알림
|

내일은 4.19 혁명 기념일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TonyStark 222.♡.124.41
작성일 2024.04.18 14:58
152 조회
1 추천
글쓰기

본문

독재자 이승만에 대한 국민적 항거를 일으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준 날이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에 감사하며.. 

4.19를 노래한 시 두 편을 되새겨 봅니다.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그대 4월이여 - 안도현

4·19 나던 이듬해 나는 세상에 태어났다
한글을 익히자마자 국민교육헌장을 외던,
10월유신 노래 부르며 발맞추어 소풍 가던,
불운한 세대 나는,

그대가 먼 옛날의 전설인 줄 알았었다
광장의 젊은 함성도,
자유의 이름으로 나부끼던 깃발도,
총알 후벼판 두개골도,
[사상계] 화보 속의 낭자한 자국도,
한 권의 낡은 역사책이거나
그냥 쓸쓸한 기념탑인 줄 알았었다

4월이여
첫사랑 민주주의여

나는 보았다
그대가 저 광주 5월을 키워내는 것을,
그대가 군화발을 딛고 일어서는 것을,
그대가 도청을 향해 전진하는 것을,
그대가 시대의 가장 어두운 골짜기에서 빛나는 것을,
그리하여
그대가 마침내 6월도 쟁취하는 것을

역사 아닌 4월이여
우리들 핏줄 속에 흐르는 현실이여

진정 4월이면 하나하나 돌아올 것이다
서럽게 죽은 귀신은 사랑으로,
창녀는 숫처녀로,
양심수는 가족 곁으로,
병든 상처는 새 살로,
돌아와 해방의 물결로 출렁일 것이다

댓글 0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