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유난히 심쿵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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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갖 18개월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주양육자로서 보통 저는 누워있고 스티커를 떼어주면서 멀리있는 동물포스터에 붙이라고 하고 아이만 왔다갔다하는 식으로 체력안배를 하면서 놀아주죠 (책도 읽어주고 몸으로도 놀아줍니다)


물론 애기밥도 제가 합니다.


뭐..어쨌건 요리하던 사람이니깐요 


딸아이라 그런건지 남자아이들도 그러는지는 비교값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가끔 참 심쿵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집안일을 하거나 할때 아이가 뒤에 살며시 와서 꼬옥 안아줘요


키가 작으니 제 종아리나 안사람 종아리만 이긴하지만


몰래몰래 와서 (본인은 몰래몰래라고 하는거 같은데 다 티납니다) 뒤에서 꼬옥 안아주죠


그러곤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갈길 갑니다.


저 순간이 참 좋아요. 아 이맛에 아이를 낳나보다 싶기도 하고


몇년만 지나면 아빠 냄새나 절로가! 이럴거 생각하면 한편으론 우울해지기도 하는데 ㅋㅋ


오늘도 설거지 하고 있는데 와선 꼬옥 안아주고 가더군요


아빠 뽀뽀~ 이러면 제입술에 자기 이마를 갖다 댑니다. 엄마한텐 볼을 주고요


아침부터 뭐가 좋았는지 일어나자마자 히히 거리며 웃는 아이 땜에 종일 저도 기분이 좋았네요.



아이 키우시는 분들 심쿵하는 순간 있으시죠?



덧 : 아들만 둘 키우는 지인하고 얘기하는데 18개월 접어들었으면 체중 많이 나가겠네? 이래서


응 벌써 11.5kg야 했더니


저체중이야?라고 하더군요 ㅋㅋ


본인아기는 돌때 그체중이었다고..남자아이들은 다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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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왕버거님의 댓글

아들도 심쿵하는 순간이 있죠!
혼자서 우다다다다다다 달려가다가
어딘가에 혼자서 쾅 부딪치거나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어디 까져서 돌아오거나
내 비싼 물건을 집어던져 깨 부수거나
아무튼 심쿵합니다요.

nightout님의 댓글

자는 모습 볼 때
책 읽거나, 그림일기 쓰는 거 볼 때
학교 마치고 멀리서 걸어올때
학원 차에서 내릴 때
태권도 품새 선보일때
밥 잘 먹을 때
똥 혼자 닦는거 볼 때
뽀뽀 하라고 볼 내줄 때
깍지 끼고 걸을 때
안길 때
수없는 순간에, 매일매일 심쿵합니다.
원글에 쓰인 그 심쿵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압니다. 아이들은 사랑이고
사랑으로 크지요.
아마도 많이 사랑해 주시나 봅니다.

AlexYoda님의 댓글

큰애(아들), 둘째(딸)을 제가 키우진 않았는데 밤에 목욕시키려고 옷 다 벗기고 저도 밧은 상태에서 안으면 아이의 가슴과 제 가슴이 딱 닿거든요.  그때 전 심쿵하더라구요.  보들 보들한 아이가슴과 거친 제 가슴이 딱 닿으면.. 정말 심쿵해요.  큰애는 초등 들어가기전까지, 둘째는 네살 정도까지 목욕을 시켰는데...

곽공님의 댓글


첫 걸음마 할때 생각나네요,,,^^ ((벌써 15년전 사진이네요,,))

코콩마님의 댓글

아들둘 키웁니다. 아이가 우다다 달려올때 심쿵이예요.
엄마 .. 아파 아들아… 조금만 천천히 달려올순 없겠니… 엄마 너무 무서워 ㅠㅠㅠ

간실장님의 댓글

우왕 울 딸내미 생각 나네요..
볼때기 뽀뽀하면 그리 좋았는데.. 중딩 되면서 곁에 오지를 않아 많이 우울합니다..

별이님의 댓글

초1막딸 아직도 들어 달라 합니다
번쩍 들어서 등뒤로 넘겨 주면 아주 좋아합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워 가능한데 심쿵합니다

지혜아범님의 댓글

지금 48개월 눈앞에 둔 딸바보 입니다
늦게 아이를 낳아서 그런지 좀 둔합니다만
뭐 키워보니까요 아이가 두발로 걷기 시작하면
그냥 나의 모든 생활은 끝이라 생각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정말 가끔 차에서 내릴때 정말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이게 좀 컸다고 어디로 뛸지 몰라요
진짜 가슴 쓸어내린게 몇번인지

인생은경주님의 댓글

딸바보들 많이 계시네요.
저는 아들 둘, 딸 하나입니다만 가운데 있는 딸이 제일 이쁘더군요.  근데 벌써 대학교 2학년이네요.
시집갈때 울려나요 ?

댈러스베이징님의 댓글

10년전 프로젝트 때문에 주말부부 하던시절,
애들과 아내가 버스타고 제 원룸이 있던 동네 버스터미널에 왔는데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 둘째 아들이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아빠인 저를 찾다가, 문득 저를 발견하고는 저에게 단숨에 달려와서 저의 품에 안길때 세상을 다 가진듯 저는 행복했어요.
당시 생각만 해도 아이의 표정과 제 품에 쏙 들어오던 그 순간은 심쿵심쿵♡입니다.
이젠 어느새 고3이 되었지만
여전히 사랑스럽습니다.

글쓴이의 표정과 아이의 표정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만 봐도 제 입에 미소가 그려집니다.

한편의영화처럼님의 댓글

우리 부모들도 과거에 우리에게서 이런 심쿵을
느겼을것 입니다
지나보니 내리사랑 이란걸 알겠더군요
아이와 많은 시간 같이 보내려 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쌓으세요
길것 같지만 품안의 자식일때가
생각보다 금방 지나갑니다

아프리카뫙뫙님의 댓글

마흔 여덟에 16개월 늦둥이 다섯째 딸 가진 아빠예용. 실꾸러미로 꼬리만들어 기저귀사이에 꽂아주면 좋다고 씨익 웃으며 엉덩이 살살 흔들며 둬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정말 예뻐요.

이제 만 스무살된 첫째딸 키우던 20대 시절엔 그나마 기운이 있어서 엄청 잘 놀아줬는데 지금은 한편으로는 막내에게 미안하면서도 세월에게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건 두가지, ‘하루에 몇번이나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하는가’ 와 ‘어린 아기여도 큰 아이여도 나에게 와서 이야기를 할때 지금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집중하며 들어주자’ 예요.

이 두가지만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하니, 나중에 아이들 크면, 사춘기가 심하게 와도, 아빠에게 먼저 다가오더라구요.

아빠이신 앙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Nudgepedia님의 댓글

중2 초5 두 아들 키우는데, 두 녀석 매일매일 심쿵하게 만들어줍니다.
좋은 의미가 80% 정도쯤 되고, 20%는 힘든면으로 심쿵하게 하네요. ㅋㅋㅋ
그래도 두 녀석이 있어서 행복한 것은 불변의 사실입니다. :D

트레콰르님의 댓글

저희는 17개월 남매둥이인데
요즘 매일아침 아들내미가 잠에서 깨면 애착인형 들고 아장아장 걸어서 안방와서 아빠! 하면서 깨워주는데 ㅎㅎ 이때 아니면 언제 보겠나 싶습니다

아스라희님의 댓글

돌쟁이 둘째가 지금 뒤에서 다리잡으며 일어서는 연습 하고, 안아주고 다시 놀러 갑니다.
표현을 정말 잘해주셨네요. 너무 행복합니다........................만 첫째가 7살이라 곧 힘들어질게 예상이.......ㅋㅋ

햇살좋은봄날님의 댓글

저는 어제 아침 늦게 일어나서 잔소리 들은 둘째가 오늘 아침에 07:10에 화장실에 있는 나를 찾아와서 씨익~ 웃을때 정말 심쿵했어요. 오늘도 늦게 일어나면 오늘밤 취침시간은  9:30분 이라고 했더니, 새벽같이 일어났네요. 초6 둘째딸입니다.

시골쥐님의 댓글

셋 키우며 살면서,
다른 어지간한 것 들은 누구에게 전해 듣거나, 책을 읽어 보거나, 영상(티비,유튜브 등)을 보고 간접 경험을 해 봐도
적당히 이해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를 낳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양육하는 것은 해보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듬, 기쁨,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는 그 마음 등...)
그래서, 결혼은 했지만, 이런 저런 걱정에 아이 낳기를 고민하는 주변 사람들이 물어보면 낳기를 권하는 편입니다.
모를 땐 몰랐지만, 알고 나서 보니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하고 죽는다??? 억울해서 눈 못 감음요..ㅜ.ㅜ

Run4Fun님의 댓글

아이들이 초 5,3,1인데 자고 일어났을 때, 학교 갈 때, 집에 왔을 때 잘 안아 줍니다.
언제까지 갈런지 모르겠어서 저도 최대한 많이 안아주고 부대끼려고 노력해요. ㅎ
아이들 키울 때 어쩔 수 없이 다른 애기들이랑 비교가 되는데(특히 주변인들 입 떼는 게 9할입니다;)
발달 단계에 큰 이상이 없다면 너무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엄마들이 더 신경 쓰게 되니까 두분이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냥이님의 댓글

전 아들 둘인데 님 따님처림 몰래 다가와(오는거  알고 있는데) 안아 주고 간다거나..뭐 그런 심쿵 포인트는
없었던거 같아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현관 문 앞에서 " 와~ 아빠~" 하고방방~뛰며  반겨주던 모습에 흐뭇해 했었는데..
지금은 고1,중1 이어서 지들 필요한 말만 하고 사라집니다..ㅜㅜ
말 좀 잘 듣자!! 이눔들아~~

온앤온님의 댓글

저도 아들만 둘(중1,초1) 큰아들은 이미 너무 커버려서 애교같은건 없구요 ㅎㅎ,
둘째는 아직도 퇴근하면 뛰어와서 힘껏 안아주는데
그것만큼 행복한게 없습니다

너구리남편님의 댓글

이제 막 태어난지 한달 된 남아 키우는데 밥먹고 졸때나 가끔 기분좋아 웃을때 저도 좋네요 ㅎㅎ

근데 벌써 몸무게가 4.7kg입니다...어떻게 업고 키우나요 ㅎㅎ

훈녀지용님의 댓글

네살 남자아이는…
아침에 일어나 문열고 나와서
소파에 앉아있는 저를 이유없이 한대 치고 갑니다.

네로우24님의 댓글

아, 그 심쿵이군요. 저는 갑자기 애들이 조용할때 순간 심장이 쿵 하거든요. 이상하게 조용하면 먼가 사고친거여서 ㅋㅋㅋ 이제 무게가 저보다 많이 나가는데, 달려와서 안기려 할때도 심쿵합니다. 자세를 잡지 않으면 날아가거든요 ㅋㅋ 
아들은 무심하게 무거운 제 짐 슥 가져가며 내가 들게~ 하고 슥슥 걸어갈때 심쿵 했슴니다 ㅎㅎ

데이빗윤님의 댓글

16개월 딸아이 아빤데 저도 심쿵 포인트가 몇개 있더라구요~ 책읽자고 하면 책을 저에게 주고 제 양반다리에 자기 엉덩이를 도킹하려고 뒷걸음질 치면서 오다가 앉는게 세상 너무너무 이쁩니다. 하아~ 그리고 글쓴이분한테 해주는건 저한테는 잘 안해주고 엄마한테는 자주 하던데 그렇게 엄마가 좋아하더라구요~ 세상 이쁩니다. 그리고 요샌 가르쳐주면 잘 따라하는데 시냇물 졸졸졸...하면 졸졸졸 거리고 매미가 맴맴매맴매에에에에에~ 하면 따라하는데 세상 귀엽고 이쁘네요 하하하...

그리고 8월에 둘째 딸이 탄생 예정이랍니다. 하하하...행복해~

쿠쿠콰콰님의 댓글

34개월 아들 15개월 딸입니다.
딸이라 그런거 맞습니다 ㅎㅎ 저희 아들도 귀엽긴 한데 스스로 와서 꼭 안기거나 그런건 좀 적어요.
반면 딸아이는 벌써부터 꼬옥 안길때가 있는데 심쿵합니다 ㅎㅎ
그리고 아들놈은 애착인형이나 애착 뭐시기가 전혀 없었는데,
딸아이는 인형만 보면 꼭 안고 놓지 않으려고 해요 ㅎㅎ 너무 귀엽습니다.
근데 요즘에 분리불안이랑 분노발작 때문에 초큼 힘이드네요?

가사라님의 댓글

아들은 그런거 잘 없긴 한데요.
하루는 저녁에 제가 엄청 혼내서 울면서 잠든 적이 있었는데, 내심 내일부터 이 녀석이 서먹하게 대할까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더니 제 잠자리로 와서 절 꼭 안아주곤 자기 놀 거 하러 가더군요.
아들도 심쿵할 때가 있긴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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