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토박이 서울에 둥지를 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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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년차 신혼부부 SDK 입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향수"로 유명한 정지용 시인을 배출 한 충북 옥천군 시골에서 태어나 군생활 2년을 제외한 모든 인생을 충청권에서 살았습니다.
예전에 본 댓글 중 서울엔 둥지가 없고, 지방엔 먹이가 없다라는 것에 매우 많이 공감을 합니다.
지방에 공공기관 SI 개발 환경이 너무나 싫고 저랑 맞지 않아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친 결과 3년 전 서울로 올라 올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상경은 아니고, 재택과 출근 혼합 근무의 유연한 근무 환경 덕에 대전과 서울 출퇴근이 가능했습니다.
코로나가 종료가 되어 국내에 네이버를 제외한 IT 회사들이 재택을 없앴고 그 중 전 회사도 포함이 되어 있고,
지금 회사는 사무실 출근 환경이라서 매일 서울과 대전에 출퇴근 하는 상황이 생겨버렸습니다.
제가 몸이 너무 힘들어, 아내가 여러가지 배려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4월1일, 이직은 확정되어 있어 3월에 마음에 드는 원룸을 계약을 했습니다. 바로 입주 할 수 있는 집들이 있었으나 지금 집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마지막 찜질방 생활을 끝으로 오늘 아내와 함께 올라왔습니다.
완벽한 이사는 아니고 새로운 둥지를 튼 "5도 2촌" 아니 "5도 2대전" 입니다.
5도 2촌: 도시에 사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가 주중에는 도시에서 생업에 종사하다가 주말 2일에는 전원에서 생활하는 방식
오늘 전국에 있는 차들이 모두 도로에 나왔지 많은 구간이 정체라서 차에 6시간 넘게 있었습니다 .
전기차 대시보드에서 경제 운전 "100%" 는 처음 보았습니다. 그만큼 도로에 정차한 시간이 많았습니다.
Hello! 서울
🚗 정체, 정체 또 정체 : 연휴가 그랬는지 너무나 목적지가 멀게 느껴졌습니다. 오후 7시가 되어서 부동산에 들러 등기부등본, 건축물 대장등을 확인하고 잔금을 임대인에게 이체 하고 방에 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응답하라 70 / 80
저는 강남에서만 있었습니다. 근무지가 강남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지 서울의 높은 빌딩과 바쁜 사람들, 그리고 출퇴근 시간의 지옥철, 비싼 점심 값등이 당연하게 몸과 생각에 베어 있었습니다.
오늘 둥지를 튼 곳의 느낌은 제가 어렸을때 느낌인 장소입니다. 짐을 정리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나가니
쨍그랑 쨍그랑 저녁 식탁에서 나는 정감있는 식사하는 소리, 어렸을 때 느낌나는 단층 건물들과 붐비지 않는 거리나 여유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내와 주변을 걷다가 치킨집에 들어갔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생각나는 동네 분위기와 걸맞는 식당이였습니다. 음악도 맛도 그리고 사장님도 아주 친절하셨고
이사 후 첫 방문 기념으로 서비스 음료도 주셨습니다.
치실도 주셨어요 ~ ㅎㅎ
최근 결혼 10주년 1달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탈리아 보다도 한국에서 서울 데이트가 더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밤길을 걸으며 어렸을 적 향수와 추억들에 잠겨 아내와 사람 향이 나는 새로운 터전이 좋다는 대화를 나누며 걸었습니다.
주변 환경
대전집은 대자연 속에 하나가 되었다면, 새로운 둥지는 조금만 걸으면 대로변, 그리고 지하철 마트, 병원등이 있어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몇 가지 물건도 구입 했는데 들르는 가게 마다 동네 분위기가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급한 마무리
제가 아내를 처음 만난 곳은 서울이었습니다. 같은 단체에 있었는데 서울 일정이 있어서 아내를 첫눈에 반해?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대화가 너무 잘 통하였고, 예쁜 아내는 저를 멀리하였으나 제가 끝까지 밀어 붙여 결혼에 성공하였습니다.
못난 저를 만나서 사람이 아닌 사람을 인간 답게 사고(생각) 할 수 있게 해주고 제 인생에 좋은 영향을 준 사람이 아내입니다.
제가 백수였을 때도 아내가 먹여 살리겠다며 저는 한달에 100만원만 벌어도 된다며 걱정하지 말라던 옛 추억이 생각납니다.
다모앙을 만든것을 아내에게 2~3일 후에 말했는데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시작했네~" 라고 하면서 응원과 격려해 주는 아내,
아무 연고 없는 서울에 저 한사람 믿고 아파트가 아닌 좁은 원룸에서 제2의 신혼이라며 싫은 내색 없이 동행해준 아내,
너무나 고맙고 사랑합니다.
다모앙
아무 계획없이 피난처를 만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셨을 때 저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모앙이 무너질 큰 위기가 있을 때 자진해서 출사표를 던지시며 현업보다 다모앙을 더 챙기시는 COO @앙실장 님 다모앙을 돕겠다고 디스코드 방을 만드신 CTO @젤리 님 그리고 @완두콩 님
개발방에 현재 300분이 넘는 어벤져스님들이 알게 모르게 개선이 되는 것들은 개발해 주시는 메모 기능, 단축키 기능, UI 커스텀 기능, 안정화 , DB 튜닝등을 해주시고, 차세대도 지난 주에 출발해 매주 1회 정기모임을 갖고 대한민국 뿐만 아닌 세계 커뮤니티에 역사에 길이 남을 함께 참여하는 오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현실의 삶이 있고 바쁘신 가운데도 참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로고 , 캐릭터, 노래 재능기부도 기쁜 마음에 해주시고
가장 중요한 참여와 다양한 정보와 삶과 꿈을 나누는 글과 댓글들로 다모앙에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시는 모든 회원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서버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와서 @앙실장 님께서 1년의 예산을 만드시려고 돈모앙을 기획하시고
@젤리 님께서는 서버 비용을 아끼시려고 매일 CDN과 보안을 대기업 처럼 해주시며, 좋은 조건으로 클라우드와 MSP계약에 힘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이지 않게 도와주시는 세무사님, 변리사님 감사합니다.
우리 앙님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우리가 10년 20년 100년을 함께할 커뮤니티 공간을 함께 만드시려고 글도 많이 써주시고
굿즈구매와 광고 상품 구매등 참여 해주시는데, 저는 큰 돈이 오가는데 잠시 두렵고 자신이 없었습니다. 애써 외면하려고 했습니다.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머리가 잠시 아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렸습니다.
4만5천명이 넘는 앙님들이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시니 저 또한 현업에서도 프로로서 최선을 다하고 최고로 인정을 받도록 노력 할 것이며,
다모앙에서도 커뮤니티를 즐기는 한 유저 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개발공부, 경영공부, 인격공부, 정치 및 사람공부등을 소홀히 하지 않고 제가 외면했던 것들을 덤덤히 받아드리고 좀 더 멋지고 품격있는 다모앙에 걸맞는 SDK가 되겠습니다.
이제까지 없었던 그리고 없을 함께 만들고 성장하는 커뮤니티에 동참해 주시고 역사를 함께 써나가 주심에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항상 장난만 치다가 이렇게 가끔은 사색도 할 줄 아는 (운)영좌~ sdk 올림.
그리고 모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노이슈님의 댓글
지금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위해 힘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장님도 다모앙과 함께 꽃길만 걸으시기를 마음모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세요. 행쇼!
엠엔엠쵸코코님의 댓글
흐린기억님의 댓글
착한아저씨님의 댓글
sdk님의 댓글의 댓글
착한아저씨님의 댓글의 댓글
JessieChe님의 댓글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사사사 랑합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셔요,,,,
deeptriste님의 댓글
폭풍같은 순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고등어철이네님의 댓글
Life2Buff님의 댓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더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농약벌컥벌컥님의 댓글
든든한 출사표아닌 출사표를 보니 더 마음이 갑니다. 다모앙도 좋지만 몸이 우선이죠 건강잘챙기세요~ 그리고 행복하십쇼
loveMom님의 댓글
>> 역시 수건 라이브에 보인 상남자 기질이 공감천사를 와이프로 얻게 했군요
이사 첫 외식 파닭은 탁월했어요
우리 모두 초심 잊지말고, 함께 어깨동무하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봐요^^
대장~ 서울 입성 축하해요
미야아옹님의 댓글
골목 골목 하나 하나 다니다 보면 예쁘고 재밌는 가게들도 많고…
새로운 안식처에서 항상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찌릉찌릉베짱이님의 댓글
그리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함께할수있는 자리 마련해주셔서..
누룽지닭죽님의 댓글
MERCEDES님의 댓글
다만 서울에 전국팔도의 사람들이 몰려있다보니 ㄷ ㄷ ㄷ
타임스케이프님의 댓글
loveMom님의 댓글
"장난만 치다가 이렇게 가끔은 사색도 할 줄 아는"
>> 제가 ㅋㄹㅇ때와 달리 다모앙에선 너무 공감하는, 많은 앙님들의 이런 모습을 봐서 얼마나 좋은 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억눌렸던 장난끼도 맘껏 펼치고,
ㅋㄹㅇ시절부터 표출한 사색도 겸하니 말입니다.
앞으로 다모앙이 더 커져도,
대장~ 유머&진지함을 병행하며 소통해줘요
"보이지 않게 도와주시는 세무사님, 변리사님 감사합니다."
>> 다모앙엔 세무, 특허관련 상담이 필요한 앙님을 많을겁니다.
광고배너, 직홍게에 많은 앙님들이 동참하듯,
물밑에서 도움 준 세무사님, 변리사님도 (당사자 분들이 허락한다면) 앙님들과 연계해 상생할 수 있음 어떨까 조심스레 건의합니다. (당연 유료상담)
+ 일전에 묵묵히 다모앙 인프라 구축에 힘써주는 기술지원단/다모앙 어벤져스들에게 알파, 베타 떼고 다모앙 정식 출범할 때 돈모앙으로 한 분 한 분께 공로패 주면 어떠냐 건의했는데, 모두가 제 맘 같진 않겠죠~
해서 다모앙 '명예의 전당' 게시판 건의합니다.
이젠 더 늘어난 300여명 기술 어벤져스 포함
이모지/음악/마스코트 등 지금의 다모앙이 되기까지 공헌한 앙님들을 기억하고, 히스토리 모르는 미래의 앙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매번 맘이 따뜻하게 해주는 다모앙 앙님들에게 감사 인사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
소심한늑대님의 댓글
역시 우리 대장님. 숨은그림 찾기처럼 오타를 숨겨놓으셨네…
"정확이는 상경은 아니고, 재택과 출근 혼합 근무의 유연한 근무 환경 덕에 대전과 서울 출퇴근이 가능했습니다." 정확이 --> 정확히
발랄한원자님의 댓글
덕분에 멋진 공간에서 즐거운 일상을 보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예쁜 아내분과 더 행복하세요.
Lv10000님의 댓글
대전에서 매주 옥천 놀러 갔어요.
맛난것 먹고 경치 좋은 카페에서 멍 때리고…그 좋은 곳 멀리하고 서울로 오다니요ㅠㅜ
그래도 계신 그 곳에서 꿈 이루어 지시길…
Whinerdebriang님의 댓글
운명이란…준비된 사람에게 오는 선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그저 감사합니다 ^^ 스드케 일면 선도킴님!
벽파님의 댓글
야전사령관같으십니다.
아내님께 다모앙이 감사드린다전해주세요
우리의 터전을 마련하시느라 당신들이 애쓰신 수고가 매일매일 빛나고 있습니다.
진심 고맙습니다.
마이콜님의 댓글
글에서 따스함이 느껴지네요
하지만
오늘 전국에 있는 차들이 모두 도로에 나왔지
오늘 전국에 있는 차들이 모두 도로에 나왔는지
이게 맞는거같은데 말이죠?ㅎㅎ
Piosito님의 댓글
P.S 포인트 받아가라고 또 숨겨놓으셨네요^^
- 급한 마무리 -
제가 아내를 처음 만난 곳은 서울이였습니다. ->>>> 서울이었습니다
sunnykim님의 댓글
지와타네호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많은분들이 응원해주시는데 잘될거에요 잘 만들어가야죠. 대장님 고맙습니다! 캡틴
lucides님의 댓글
글이네요. 고민과 번뇌, 두려움에 감히 조금은 이해헐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디지털에 온기라는 표현이 진부한테 달리 적절한 표현을 못찾겠어요. 항상 부인님과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llago님의 댓글
그래서 다모앙이 더 잘되길 바라고 글쓸시간도 없고 글도 못쓰는데 한 개라도 더 쓰고싶은거 같아요.
대장님이 직장을 그만두고도 충분히 생활이 될 정도로 다모앙이 앞으로 잘 되고 훨씬 더 커지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대전집에서 편하게 관리하는 날이 오길
아니 강남에 아파트 사실 정도로 잘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같은 서울이라도 강남이랑 멀면 장거리 출퇴근만큼이나 힘들텐데 맘에 드는 동네라시니 다행입니다.
서울 이사오신걸 환영합니다!!
불곰님의 댓글
더불어 함께 어우러져 오래 갈 수 있기를 바라며 대장님의 새 둥지, 서울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마음13님의 댓글
안그래도 이번 연휴때 딸과 함께 2박3일 고향다녀왔습니다. 딸은 어버이날 기념 효도여행이라는데 계획은 제가 다 짰네요 ㅋㅋ.
대전1,옥천1박 하려다가 기차로 십분거리길래 대전에서 2박하고 옥천은 기차로 두번 갔네요.
너무 오랜만이라 변한곳도 많지만 풍미당도 있고, 동아서적, 하얀풍차, 태극당, 중앙약국등 숨은그림 찾기 하듯 발견할때마다 자리는 바뀌었지만 아직 있구나 싶어 반갑고, 삼양초입 평화서림도 아직 있어서 놀랐네요.(문화루가 없어져서 서운하긴 하네요)
옥천공고는 도립대학이 되어있고, 아파트도 많아지고 짓고있는곳도 많고 읍인구로 아파트가 소화가 되는지 좀 궁금했어요.
서울오기 전 살던 고향집도 가보고, 올갱이국밥집은 두번이나 갔네요. 고교 졸업이후 서울생활하고 본가도 이주해서 외할머님 돌아가신뒤로 정말 오랜만에 가본 고향이라 그냥 공기도 달고 비오는 와중에도 너무 좋았습니다.(박덕흠만 빼면요 ㅋㅋ. 온 동네 거리마다 박덕흠 플랜카드가 덕지덕지... 민주당은 사무소도 없는지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낙선인사 플랜카드도 없고...박덕흠 사무소만 옥천역앞 건물하나를 ㅎㅎ)
앞으로도 대장님의 새로운 챕터를 늘 응원하고 다모앙도 늘 함께하겠습니다. 다모앙이란 소중한 경험을 할 수있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요.^^
북극곰님의 댓글
서울도 번화가가 아닌 주택가는 꽤나 시간이 멈춘 듯한 곳들이 많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