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

수류탄 고쳐잡기의 추억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동시흥분기점 210.♡.168.28
작성일 2024.05.21 15:21
1,248 조회
13 댓글
0 추천
글쓰기

본문

아주 아주 오래전 훈련소 실 수류탄 투척하는 날 호 안에 들어가보니 익히 익숙한 띨빵교관(중위)가 하필 담당교관(총을 쏘면 탄환이 아래로 내려갔다 올라간다고 교육한 ROTC출신 중위이며 그 외에도 사례 다수).

호 안에 들어가 손을 내밀면 교관이 수류탄을 손바닥에 인계해주는 방식인데 손바닥 한가운데에 수류탄을 얹어줌.

투포환이 아니라면 손바닥으로는 뭔가 던질수가 없어 그립을 바꿔 잡으니 교관이 썩은 표정으로 쳐다봤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투척 명령에 따라 클립 및 안전핀 제거 후 투척. 물웅덩이 센터에 정확히 안착. 뒤에서 뭐라뭐라 ㅆ ㅣ 부리는 소리가 들렸으나 무시하고 제갈길 감.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나는 그날의 추억입니다.


77%

댓글 13 / 1 페이지

이금기굴소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금기굴소스 (106.♡.128.247)
작성일 05.21 15:26
교범에서 알려주는 투척 자세가 상당히 괴상했던 기억이 듭니다

아마 투척 거리보단, 던지다 떨어트리는 사고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방법 아닌가 싶더군요

Gesseri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Gesserit (125.♡.123.52)
작성일 05.21 15:28
@이금기굴소스님에게 답글 야전교범에 있는 그림 그대로 따라하면 괴상한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합니다.

동시흥분기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동시흥분기점 (210.♡.168.28)
작성일 05.21 15:34
@이금기굴소스님에게 답글 남자라도 던지기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훈련소는 잘하는게 아니고 일단 되기는 되게 사람을 만들기 위한 기초적인 단계라서 최적성능이 아닌 최저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놓은게 아닌가 합니다.

BeB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BeBe (175.♡.217.10)
작성일 05.21 16:16
@이금기굴소스님에게 답글 저도 수류탄 훈련 생각하면 이 생각만나요.
어깨를 뒤로 빼서 공던지듯 던지면 되는데 상체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팔만 돌려서 던지는
자세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가 생각한 것은, 참호 안에서 처럼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에서 던져야하는 상황에서
던지는 자세에 대한 미군 교범을 그냥 베껴온 것 같아요.

동시흥분기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동시흥분기점 (210.♡.168.28)
작성일 05.21 16:23
@BeBe님에게 답글 훈련이 기술 외에도 근력, 체력 강화의 목적도 있는 만큼 허리동작 없이 어깨와 팔로만 던질 수 있는 근력확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참호 외에도 몸을 밖으로 내밀면 위험한 상황을 가정해 엄폐물 뒤에서 엎드려서 혹은 누워서 던지기도 훈련했으니까요.

고슷케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슷케이 (218.♡.235.74)
작성일 05.21 16:42
@이금기굴소스님에게 답글 그 자세 안내만 보면 문제 없는 몸도 제대로 안움직일 것 같지요. 마네킹이 되는 듯한 자세랄까요...;;;

adria0629님의 댓글

작성자 adria0629 (218.♡.144.145)
작성일 05.21 15:26
임기응변으로 살아남으셨네요
저도 손바닥 한가운데로 잡아서 투포환했습니다.
당연히 멀리 못날아가서 겨우 연못에 들어갔습니다 ㅠㅜ  사고칠뻔.
24년전 식은땀 흐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동시흥분기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동시흥분기점 (210.♡.168.28)
작성일 05.21 15:37
@adria0629님에게 답글 투수들이 동작은 제각각이지만 그립은 모두 비슷하며 손목을 써야 공이 던져지는건 공통입니다.  도대체 손바닥에 올려놓으면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네요. 오늘 사고도 자기 뜻대로 던지지 못하고 어쩌면 강압적 분위기에 당황하다 생긴일 같습니다.

제리아스님의 댓글

작성자 제리아스 (118.♡.11.163)
작성일 05.21 15:42
애초에 제대로 파지가 안된상태로 핀을 뽑을수나 있을까 싶습니다

동시흥분기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동시흥분기점 (210.♡.168.28)
작성일 05.21 15:51
@제리아스님에게 답글 뽑기는 뽑는데 레버가 들려 공이를 칠 수 있다 봅니다. 위험하죠.

PINECASTLE님의 댓글

작성자 PINECASTLE (39.♡.79.180)
작성일 05.21 15:54
전 손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열외되어 훈련병들 투척훈련 하는 동안 다른 데서 일했습니다. 쩝...

동시흥분기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동시흥분기점 (210.♡.168.28)
작성일 05.21 15:58
@PINECASTLE님에게 답글 원래 손바닥 다한증은 면제였는데요. 이회창 아드님 덕분에 면제처리된 사람까지 병무청 재검으로 전부 입대했습니다.
동네형이 그렇게 입대를 늦은나이에 했습니다.

PINECASTL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INECASTLE (39.♡.79.180)
작성일 05.21 21:51
@동시흥분기점님에게 답글 저희 때는 훈련에서 열외되는 대신 그 주변 연병장에서 잡초 뽑았습니다.
솔직히 이게 더 힘들었어요.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