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본당, 약 한 달이 지난 후의 소회(규칙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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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벗바리입니다.
지켜본당을 개설한지 한 달여가 지났습니다만,
사실 저는 지난 1~2주간 고민이 깊었습니다.
현재 소모임 게시판을 보시면 짐작하실 수 있으시겠듯이,
지켜본당에 참여해주시는 분도, 와주시는 분도
많지 않아서 였습니다. 솔직히 내가 이런 소모임을 운영해본
경험도, 재주도 없는데, 이제 그만 둘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렵사리 회원님들의 동의를 받아 시작한 소모임인데,
쉽게 그럴 수는 없다고 다시금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지켜본당 개설 신청을 하기 전에 정치인 아카이브 사이트를
몇 곳 둘러본 적 있습니다. 게시글을 사이트 관리자만 작성하고
회원들은 댓글정도만 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서 글을 쓸 수 있는 곳을 만들어야만
아카이브로서 활성화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회원수가 많은 다모앙에서 한 번 시작해보자는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의 지켜본당의 모습을 보면서,
지켜본당도 그 사이트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못내 한탄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원인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공지사항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올라온 게시물 30개의 평균 조회수는
55회였습니다. 몇몇 소모임을 둘러보니, 그래도 이정도면 그닥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 다시 시작해볼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참여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오호라님께서 활성화를 위하여 이벤트를 해보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보류했습니다.

참여하는 사람이 적은 가장 큰 문제는
현재의 게시물 작성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사들의 발언을 기록하기 위한 게시물을 작성하시는 분들께
행여나 예상치 못한 피해가 가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이러한 방식을 생각해보았고, 회원님들의 의견을 받아
고쳐나갈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저의 입김(?)이 너무 강했는지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없어서 굳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자게에도 이런 류의 글은 자주 올라오고,
다만 소모임 게시판에 모아두는 것이 차이일뿐인데
너무 방어적으로 형식을 제한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형식이 여러분들께서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을 막는
걸림돌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켜본당이 소모임이 아니라 또다른 아카이브와
같은 모습이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에 우연히 자게에서 다모앙 관리에 대해서 넓은 시각으로
조언을 하신 핑크연합님의 글을 보고, 불쑥 쪽지를 드려 조언을
구했습니다. 핑크연합님께서도 비슷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지켜본당의 방식을 바꿔보고자 합니다.

지켜본당의 게시글 규칙은 딱 하나만 남겨보려고 합니다.

 공인의 발언을 인용하는 경우 이에 대한 '출처'를 명기한다.

그외에 기존에 방식이었던, 제목의 말머리, 본문의 약력 기록도 없애고,
공인의 발언을 댓글로 작성한다는 규칙도 없애겠습니다.
게시글이든, 댓글이든, 자유롭게 작성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발언의 대상은 정치인을 비롯한 공인을 주로 한정하고자 하나
이 역시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판단에 맡기고자 합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저는 자게에서 정치 게시글을 분리하여
정치게시판을 별도로 만들자는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모임을 만들고 싶은 이유는,
워낙에 방대하고 다양한 주제의 글이 올라오는 자게와는 별도로
나중에 어떤 정치인에 대해 알아보고 싶을 때,
와서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 쓰이길 하는 바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기는 길이 무엇인지, 또 지는 길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반드시 이기는 길도 있고, 또한 지는 길도 있다. 이기는 길은 모든 사람이
공개적으로 정부에 옳은 소리로 비판해야 하겠지만, 그렇게 못하는 사람은
투표를 해서 나쁜 정당에 투표를 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쁜 신문을 보지 않고, 또 집회에 나가고 하면 힘이 커진다. 작게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 된다. 하려 하면 너무 많다. 하다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다.

- 김대중 전 대통령(2009년 6·15 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 오찬 중 발언)



지켜본당이 누구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담벼락,
그러나 나 혼자만 이야기하는 담벼락이 아닌,
그런 생각들에 꼬리를 물고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담벼락,
나중에 누군가에 대해 찾아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담벼락 같은
그런 소모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 2007년 6월 16일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
    깨어있는 시민들이 만드는 인사 언행 아카이브 소모임 '지켜본당'으로 놀러와주세요~
    https://damoang.net/watchingyou

댓글 10

벗님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벗님입니다.

올려주신 글을 읽어봤습니다.
지켜본당의 '공지 사항' 글 중 하나를 '대문 페이지'로 고정하고
아래와 같이 활용하는 안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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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박찬대 / ( https://damoang.net/watchingyou/153 )
김진표 / 정계은퇴 ( https://damoang.net/watchingyou/142 )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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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혁신당 현역 의원
조국 / ( https://damoang.net/watchingyou/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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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현역 의원
홍준표 / ( https://damoang.net/watchingyou/124 )
원희룡 / ( https://damoang.net/watchingyou/149 )

// 국민의힘 전 의원
...

// 개혁신당(국민의힘 계열) 현역의원
이준석 /  ( https://damoang.net/watchingyou/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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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바리님의 댓글의 댓글

@벗님님에게 답글 아~ 일종의 색인을 만들자는 의미이시군요. 좋은 의견이십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인사당 하나의 게시물이 아니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규칙을 바꾸는 바람에, 색인은 종전의 규칙을 적용할 때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안타깝습니다만,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랑비님의 댓글

전국구 범위로, 다수의 국회의원을 신경 쓴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자기 지역과 관련된 쪽에는 관심이 더 많을 듯 싶긴 한데, 게시판 운용을 어떻게 할 수 있을 지는 아이디어가 안 생기네요. ㅠ..

벗바리님의 댓글의 댓글

@가랑비님에게 답글 동감합니다.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하나의 아이디어로 여러 분들의 지지를 받아 소모임을 개설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잘 되지 않더라구요.(제가 부족한 탓이 가장 크지요)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고, 좋은 방법을 찾는 것도 어렵고요. 하지만 무턱대고 조언을 부탁드렸던 핑크연합님이나 자진해서 조언주신 벗님님, 지금도 도와주시고 가장 힘이 되어주시는 오호라님 말씀처럼, 길게 보고, 이 방법이 안되면 또 다른 방법으로 길을 찾아보려, 아니 길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아주 작은 길이겠지만요^^; 감사합니다.

기적님의 댓글의 댓글

@가랑비님에게 답글 정치인에 대한 평가를 모아서 지도 위에 보여주는 서비스를 @sdk 님께 건의드렸습니다.

다모앙 앙지도입니다.
https://damoang.net/angmap

지금은 음식점 위주로 평가가 올라오고 있지만 저는 앙지도에 음식점 뿐만 아니라 정치인, 관공서, 기타 지역 시설 등 그 지역에 있는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있는 집단지성 플랫폼을 기획하는 중입니다.

국회의원들은 국회의사당 의원실 호수가 있고 지역 사무실이 있으니 지도에 좌표를 찍을 수 있고, 윤석열도 용산 집무실에 좌표를 찍을 수 있고, 기타 정치인도 보통 자신이 활동하는 사무실이나 자신의 이름을 올린 단체가 있을 테니 이 또한 좌표를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지도에 축적한 정보들은 게시판에 쓴 글과 달리 다른 글에 밀려날 우려도 없고 오히려 지역별 정보가 쌓일수록 정확한 정보가 되어갈 것입니다.

지금은 앙지도 또한 게시판 기반이지만 차세대 다모앙에서는 지도 기반으로 한눈에 들어오도록 표시할 예정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앙지도 정치인 카테고리에도 정보공유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벗바리님의 댓글의 댓글

@기적님에게 답글 좋은 의견이시네요. 예를 들어 A정치인의 사무실을 찍어놓고 거기에 문제 될만힌 발언을 기록해두면, 모두가 특히 지역구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겠네요. 지켜본당에서도 같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sdk님의 댓글

지켜본당 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소모임 활성화를 하면 좋을 지 고민하는 시기가 곧 올 것 같습니다.

감사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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