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입니다.. 안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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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앙 자당 첫글로 이런글 써서 죄송합니다..


지난 주 월요일.. 퇴근하다가 택시가 저를 못보고 조수석 앞범퍼를 제 뒷바퀴로 치면서 저는 날라갔습니다.

제 좌측을 치면서 우측 엉덩이로 떨어진거 갵아요.. 그래서 골반뼈가 골절이 되었고.. 타박상 아주 조금 있고.. 다른 곳은 멀쩡합니다. 며칠간 머리가 어지러워서 머리 ct도 찍어봤는데 이상 없다 합니다.. 어지러운거, 목이 뻐근한거, 고개가 안돌아가는건 4일째 되니 거의 없어졌네요. 헬멧 때문인가 싶습니다.. 헬멧은 버려야할 정도로 망가졌구요.. 그래도 머리 안다친게 정말 대행입니다.. 아스팔트 도로에 대짜로 뻗었거든요..


제가 사고나자 마자 뒤이 있던 차와 배달기사분께서 신고도 해주시고.. 교통정리도 해주셨습니다. 목격자라고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셨네요. 도로에서 2차 사고 안난게 다행입니다.. ㄷㄷㄷ


119, 경찰차 왔구요.. 간단하게 신원조사 후 바로 119타고 근처 응급실로 갔으나 병실 없다 하여 겨우 한곳 찾아서 왔습니다. 엑스레이, ct결과 골반뼈가 금도 아닌 완전 골절이더라구요.. 위치 때문에 수술할 수 없는 위치고.. 그냥 자연 치료만 답이라고 하시네요.

제발 골절만.. 아니길 기원했어요.. 지금 회사 프로젝트가 제일 바쁠때라 제가 빠지면 난리가 나거든요..ㅠ 아무튼 진통제 맞아가면서 입원하고 지금까지 누워 있습니다. 일주일 이상 지났다고 잠깐잠깐 앉을 수 있어서.. 요 며칠전 부터는 재택 형식으로 근무를 하고 있네요. 병가 안내고.. 지난주에는 누워있으면서 전화로 일을 했구요.. 뭐.. 아프지만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주말에는 온전히 쉴 수 있고.. 이래 근무해도 허용해주는 회사가 고맙다 싶습니다.. 저때문에 팀원들 몇명 끌려가서 개고생중이거든요..


택시공제조합에서 어처구니 없는 상해판정으로 됐다고 지금 통화하기 싫다고 했습니다.

당연한듯 가해자(경찰이 알려줬습니다) 택시 기사는 전화 한통 없구요.

경찰조사관은 택시가 가해자, 제가 패해자, 택시가 과실이 크고 택시 기사가 인정했다고.. 택시기사는 공제조합에 넘기고 그냥 나몰라라 하나 봅니다. 조사관님께서 하신 말씀은 저는 제 차선 끝쪽으로 잘가고 있었는데.. 후미등도 있고 완전 깜깜한 도로도 아닌 서울 한복판 도로에서 저를 못봤다고 택시기사가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하더라구요..

얼마전 좌측핸들에 후사경 달았는데.. 그거 잠깐잠깐 보면서 갔는데.. 진짜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온거 같더라구요..


다 괜찮아요.. 근데요.. 작년말부터 진짜 개고생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회사 동료달 사이에서는 미친 프로젝트라고.. 그걸 왜 혼자 끙끙대면서 하냐고 그랬고... 회사에서는 얘 퇴사하겠다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 많이 받는걸 알고 있었고..(퇴사할 생각은 없었지만요..) 피터지게 고생하면서 끌고온 프로젝트를 당분간 제가 3자 입장에서 관여를 한다는게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미치겠습니다. 공들였고.. 힘들었고.. 진짜 꾸역꾸역 하고 있었거든요. 다음달이면 어느정도 결과가 나오는데.. 진짜 사고 났을때.. 아 씨 프로젝트.. 이생각만 들더라구요..


아내.. 어머니끼 엄청 혼나고.. 자전건로 자출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남북이고 뭐고 이젠 안녕입니다.. 도로에 못 나갈거 같아요..


자전거도 대물신청해야하는데.. 아직 몸이 이래서.. 뭐 답이 없네요..

대물보험번호는 나중에 받아도 되겠죠..?

이렇게 제가 피해자고 내돈으로 간병인까지 쓰는데.. 나중에 니도 과실 있으니 병원비 일부 부담하라 그러면 어쩌죠..ㅠㅜ

나는 참 억울한데.. 나는 내 경력.. 인사고과.. 가족 못챙기는거.. 너무 억울한데.. 괜히 슬프고 왜 나한테 이런일이 생기나 싶습니다..ㅠㅜ 작년 6월 미친따릉이 때문이 손가락 인대수술해서 겨우 나았는데.. 


안라하시고.. 조심하시고.. 사주경계 많이 하세요..

댓글 22

홍반장님의 댓글

아...저는 가끔 자출을 하는데 남 일 같지 않네요 ㅜㅜ 회사에서도 낙차사고로 다치시는 분들 가끔 보는데 단독 사고라서 상반신을 다치셔서 그래도 출근이 가능하던데  골반은 정말 심적으로도 힘드시겠어요.진심으로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소다소님의 댓글

저도 지난 8월에 자전거 도로에서 차량과 접촉 사고가 났었는데요
대인은 아직 합의 전화도 안오네요!!!
대물은 5년 이상 연식이 있는 자전거는 시세가 없다고 해서 손해사정인이랑 몇일을 실랑이 하다
전손처리하고 겨우 손해보고 합의 했구요
이때 입고 있던 피복류는 보상이 안된다는 황당한 이야기도 들었네요!!
안전 장구는 보상이 가능하나 피복류는 보상이 안된다고 해서 그것때문에 또 싸우고~~~
피복비만 해도 50이 넘는데 말이죠...

여튼 몸도 아픈데 업무는 봐야되고 대물, 대인 합의에 스트레스 받고 정말 사고는 안당하는게 100번 이득이다 싶어요
얼른 대인 합의도 마무리 하고 기억에서 지웠으면 하는데 대인 담당에게 먼저 연락하기는 싫고 그러네요!

아무쪼록 후유증 없이 쾌유 하시기 바랍니다.

스파르타쿠스님의 댓글의 댓글

@소다소님에게 답글 피복류 저는 보상 받았었습니다.
대인/대물 구분이 있어서 그렇지 피해받은거는 보상 해줘야 합니다.

wiley님의 댓글

골절은 후유증 안 남게 치료 잘 받으셔야 합니다 ㅠㅠ
몸이 최우선입니다 ㅠㅠ 일도 중요하지만 치료도 잘 받으세요.
쾌유를 빕니다

꼴뚜기삼촌님의 댓글

사고라는게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발생하는것이다보니 ㅠㅜ 아무쪼록 후유증 없이 잘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

GreenDay님의 댓글

자유게시판에 쓰신 글 중에 병원에 입원중이시라면서 날아갔다고 표현하시길래 차 VS 사람 사고인가 싶었는데요.

자전거 타다가 차량에 치이신거군요.

다친 내용을 보니깐 분명히 중상인데 그래도 회복 가능한 수준이라 천만다행입니다.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부작용없이 편안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크리안님의 댓글

나만 조심한다고 사고 안나는게 아니어서
항상 전후좌우 주시합니다.
도로에서는 차를 위해 너무 우측으로 붙는게
방어운전이 아니더라구요.
차선 가운데서 약간 우측이 안전합니다.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

SmileMan님의 댓글

와 택시 무섭네요 뒤에서 박다니....ㄷㄷㄷ 이만하신게 천만 다행이네요
아무쪼록 몸 회복 잘되시길 바랍니다
봄이아빠님 보험사 연락해서 한번 물어보시는것도 좋구요
합의는 최대한 늦게해주시고 치료는 다 받으시구요!!

랑스도르프님의 댓글

늘 출퇴근 하시던 경로라면 산재 신청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스트라바 기록으로 인정 되는 경우가 있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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