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단주.. 그리고 신체 변화..(feat 고기능성 알콜 사용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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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줄 혼사남입니다.
퇴근하고 집에가면 냉장고 털어서 안주만들고 막걸리 한사발하면서
웹툰, 게임과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는 것을 생활의 낙으로 삼고 있습니다.
몇일 전에 어떠한 사유로 병원진료를 받았네요.(심각한건 아닙니다.)
의사선생님이 필히 당분간 단주하라고(안하면 약효가 사라진다고, 부작용!!!!이 온다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래서 일주일도 안되는.. 고작 몇일 단주했는데.. 벌써 신체 변화가 옵니다.
첫째. 살이 쪼끔 빠졌습니다. 아침에 거울을 보면 항시 부어있었거든요.
0.5~1kg 등락이 있긴했습니다만.. 1kg 정도는 빠진게 확실히 보이네요.
의사쌤이 운동도 당분간 하지 말라해서(혈관 팽창, 압력 상승 방지 필요).. 운동도 쉬고 있네요.
그런데도 몸무게가 줄어드는건.. 그만큼 평소에 많이 부어있었던 것이었나봅니다.
둘째. 잠을 잘 잡니다!
사실 제가 음주하는 이유가 잠때문이었습니다. 술안먹으면 2시, 3시까지 계속 깨어있는게 싫었거든요.
근데 생각외로 잠을 잘 잡니다??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저녁에 폭식을 안해서 그런듯합니다.
무엇보다 아침이 달라진게 너무 좋습니다. 항상 찌뿌둥한 느낌으로 일어났는데.. 진짜 빨딱 일어납니다.
셋째. 입맛이 더 좋아졌습니다!
좋은 의미에서 입맛이 좋아졌습니다. 식사가 좀 심플해도.. 단촐한 한상조차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원래 먹성이 좋아서 뭐든 잘 먹었습니다.(항상 과식이 문제인…)
술마실땐 단짠, 단맵, 느끼느끼(튀김) 이런걸 찾았는데..
이젠 담백하게 먹어도 한끼 식사가 만족스럽게 느껴지네요.
넷째. (부정적 변화) 화장실 가기가 힘들어졌습니다. ㅠㅠ
하루에 한번 규칙적으로 화장실 갔는데… 이젠 그게 갑자기 멈추었(?)습니다.
어쩌다 이때다 싶어서 화장실 가면….. ㅠㅠ 화장실이 이렇게 힘든 공간이었나요.
화장실에서 이렇게 안압이 올라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짤에서.. 변비가 고민인 사람에게 친구가 조언한다는 말이 '막걸리머겅'이었다는데...
그 짤이 현실이 될 줄 몰랐습니다.
다섯째. 도파민 상실에 대한 적응
여기 다뫙에서도 어떤 분이 술을 끊으니 삶의 재미가 사라졌다고 쓰신 글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도파민이 상실된 삶입니다. 술을 안마시니 그 좋아하던 웹툰, 게임 둘다 함께 안하고 있네요.
여전히 쇼츠 영상은 보고 있습니다만…근데 술 안먹으면 우울해질 줄 알았는데 그정도는 아니네요!!
도파민 의존적 생활 습관을 버리고... 담백하고 심플한 생활 습관을 길러내야할 때가 온듯합니다.
한두주 뒤에는 다시 술을 마실 수 있게되겠지만... 지금의 이 느낌을 좀더 유지하고 싶어지네요.
얼마전에 중독 관련하여 어느 방송을 보았습니다.
ㅇ 추적 60분(1356회, KBS 24.2.23 방송): 중독사회 1부 '젊고 멀쩡해 보이는 알코올 중독자들의 나라'
https://www.youtube.com/live/0laprfflM5I?si=5RT1AVdv05_u3TgA
방송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제가 '고기능성 알콜 사용 장애'임을요.
이 기회를 잘 잡아서.. 중독의 늪에서 빠져나와보고 싶으네요.
까망꼬망1님의 댓글
전 술도 안먹는데 지방간에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서...
운동도 하고 몸무게도 정상수치인데 체질적인 문제라 의사도 이런 경우 답 없다고...-.-....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의 댓글
네모아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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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이님의 댓글
변화 생긴게, 아침에 출근시 우울감이 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잠의 퀄리티는 확실히 좋아졌구요.... 술 좋아하지만 확실히 건강엔 나쁜거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ㅠㅠ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의 댓글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의 댓글
aorjdeos님의 댓글
도파민은 자극받으면 끝내주지만,
자극 없으면 한없이 추락하죠 ㅎㅎ
마약이 그래서 계속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추락의 낙차가 너무 커서 떨어지기 무섭거든요.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의 댓글
재봉틀쟁이님의 댓글
술자리만큼 쉽게 기분 좋아지는 일이 많지않으니
줄이기가 쉽지않네요 ㅎㅎ
이런 것도 알콜 의존이겠죠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의 댓글
원이오빠님의 댓글
처음에 탄수화물 줄였을때는 변비증상이 와서 고생 좀 했어요.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의 댓글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는 찬물 닿으면 무섭습니다 ㅠㅠ 그래도 운동 다시 할 수 있게되면 생활패턴을 바꾸어보고 싶네요
다크뉴깸님의 댓글
50중반을 넘어가니 통풍주사맞고 약먹어도 적어도 2주간 힘들어서
이제 술마시기가 힘드네요...
퇴근해서 하이볼 2잔 마시는게 낙이었는데... ㅜ,.ㅜ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의 댓글
Hallo님의 댓글
저는 달리기 하고 난 다음날은 화장실에 갑니다.ㅋㅋㅋㅋ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의 댓글
요다와우주님의 댓글
그런데 사과가 너무 비싸요. ㅠㅠ
빠른바람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