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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있는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 김어준이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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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223.♡.52.126
작성일 2024.07.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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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있는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

김어준이 없는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은 다릅니다.


왜요?

김어준이 있는 것과

김어준이 없는 것은 다르니까요.


당연한 얘기 아니냐고요?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조금 들여다봐야 합니다.


김어준이 없는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은

김어준이 없다는 걸 제외하고는 모두 같습니다.

출연하시는 분도, 진행되는 프로그램들도 모두 같죠.

하지만, 다릅니다.

김어준이 없다는 것. 이게 다르죠.


김어준이 없다는 건,

'김어준의 시선',

'김어준의 생각',

'김어준의 뉴스를 가름하는 그 선택이 없다'는 겁니다.


다른 코너들은 모두 동일하지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을 여는 그 코너 만은 조금 다릅니다.

옆에 아무도 앉혀놓질 않고 진행을 하게 하죠.

왤까요?


홀로 진행하는 뉴스 전달,

이것은 김어준 공장장이 아주 오래 전부터 했었고, 충분히 가능한 진행 방식이었습니다.

화면에 김어준 공장장 얼굴 하나만 커다랗게 잡히고, 홀로 30분에서 한 시간 가량을 얘기합니다.

누군가의 도움도 받지 않아요.

김어준 그가 이렇게 얘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혼자 얘기할 수는 있는데 그럼 심심하니까' 옆에 사람을 앉혀놓는 거라고.


좀 옛날이지만, 몇 번 인가 김어준은 홀로 진행을 했었습니다.

해당 뉴스가 생기게 된 이유, 전후 사정, 그 뉴스를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 뉴스가 미치는 파장은 무엇인지, 왜 저게 뉴스가 되는 것인지, 왜 저걸 뉴스로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이런 뉴스가 있었다' 라고 무미건조하게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뉴스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와 같은 시선으로 뉴스를 진행했었죠.


김어준 공장장이 휴가를 떠나고

그 자리를 맡게 된 임시 진행자들이 어려워하는 이 '홀로 진행 코너'.

이걸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가 

진정 김어준 공장장이 궁금해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목소리'로 '뉴스'를 진행할 수 있는가.

이것이 부족하면 여느 '진행자'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자신의 목소리,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 있는 진행자가 필요한 거죠.

그것이 틀리든, 그릇되었든, 부족하든..

이것은 차후적인 문제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말할 수 있는가.

이것을 확인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트 김어준?

아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이겠지요.



끝.

댓글 19 / 1 페이지

사막여우님의 댓글

작성자 사막여우 (223.♡.210.204)
작성일 07.01 13:27
뉴스공장이나 월말을 듣다보면 느껴지는게
엄청나게 박학다식하다는 점이죠.
그리고 뛰어난 통찰력이 있고
그걸 바탕으로 본질을 질문하는데
주저함이 없기 때문에

청취자들은 속이 시원하죠.

하얀후니님의 댓글

작성자 하얀후니 (182.♡.197.195)
작성일 07.01 13:27
총수가 없는 상태에서 오늘 KBS 이기자님의 설명과 서사는 총수와 다르지만 잔잔하고 서사가 있게 뉴스를 보도 했어요.

김어준은 계속 새로운 김어준을 키우고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거기에 힘을 실어줘야지 힘을 빼진 맙시다.

조근조근한 김어준이라고 저가 생각했던 신장식 변호사님은 의원님으로 업그레이드 되셨잖아요. 칭찬은 총수에게~ 겸손은 힘들게~ 해주시면 됩니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1 13:29
@하얀후니님에게 답글 동의합니다. 그래서 김어준 공장장도 저런 자리를 계속 만들려고 하는 것이고요. ^^

ninja7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ninja7 (211.♡.163.13)
작성일 07.01 15:37
@하얀후니님에게 답글 김어준과 함께 하는 신 언론인들이 모두 김어준급으로 발전하고 개성을 찾으면 우리나라 언론지형이 좋게 변할것 같습니다! 기성 언론에는 그런 희망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대로대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대로대로 (222.♡.13.28)
작성일 07.01 13:29
공감합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는 곧 자신의 목소리에 책임질 수 있는가라고 보거든요.
남이 써준 글을 읽는 앵커는 그래서 무책임할 수 있는 것이고
누군가와 나눠야만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앵커는 무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이재석 앵커가 무능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직 덜 성숙된 것 뿐이지요)
김어준이 소중한 이유가 그거라고 봅니다.

Awacs님의 댓글

작성자 Awacs (118.♡.188.12)
작성일 07.01 13:33
근데, 많이 구경했으니, 이젠 좀 와 주었으면 합니다.
휴가 너무 긴거 아닙니꽈? ㅎㅎㅎ

자야남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자야남편 (59.♡.182.237)
작성일 07.01 13:49
@Awacs님에게 답글 내일 복귀 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샤프슈터님의 댓글

작성자 샤프슈터 (106.♡.131.130)
작성일 07.01 13:56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 겸공 저번주 부터 재미가 너무 없어요.. 다 원론적인 말만 하고요.. 털보 귀한줄 알아야 합니다. ㅋ 수요일이 기다려지네요.

한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한돌 (203.♡.126.22)
작성일 07.01 14:32
다른 건 몰라도, 신장식 의원의 진행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9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이대수님의 댓글

작성자 이대수 (180.♡.113.111)
작성일 07.01 14:43
김어준에게 있는 통찰력이 부럽습니다.

maru008님의 댓글

작성자 maru008 (175.♡.179.61)
작성일 07.01 15:23
전 이재석 기자님 잘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그알에서도 느꼈는데, 다른 사람 말을 한번에 파악하고 요약 정리를 잘하고요. 사용하는 언어도 그렇고  경험과 훈련이 축적된 분 같아서 좋던데요. 공장장은 공장장만의 매력이 있고 다른 분들은 또 자신만의 무기가 있을 테고, 그리 생각합니다.
58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7.01 15:38
벗님의 사안을 보는 해석 능력이 멋집니다

Icyflame님의 댓글

작성자 Icyflame (220.♡.9.252)
작성일 07.01 16:22
그 통찰력,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주는 능력은 공장장만한 사람이 없죠.
공장장 휴가가면 누가 나오나 싶기도 하지만, 공장장만큼 그 역할을 해주는 사람은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좋은 스피커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달콤한딸기쨈님의 댓글

작성자 달콤한딸기쨈 (118.♡.2.113)
작성일 07.01 16:35
다들 혼자하는 2-30분 뉴스브리핑 힘들다고 하더군요.
김어준 공장장은 그걸 맨날 하는데 말이죠 ㅎㅎ
그리고 다들 좀 차분하고 공정한 시각으로 진행할려고 하시던데, 김어준처럼 좀 더 편향된(?) 진행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지낭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지낭 (211.♡.120.141)
작성일 07.01 17:09
그래서 이제 곧 복귀하는 거죠?

고소한커피님의 댓글

작성자 고소한커피 (175.♡.82.8)
작성일 07.01 17:58
무엇이 뉴스인지 정하는 통찰력이 대단하죠
며칠이지만 너무 아쉽습니다

다만 해맑은 김지은 기자는 볼수록 재미있습니다 ㅎㅎ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1 17:59
@고소한커피님에게 답글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죠. 흐흐흐.. ^^

해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는 (114.♡.33.9)
작성일 07.01 18:55
그것보다 휴가 가는 동안 유시민 작가님이 우리가 지키다고 했지 않나요?
유작사님 나오세요.

아이폰점보님의 댓글

작성자 아이폰점보 (118.♡.73.17)
작성일 07.01 19:15
김어준은 저널리스로서의 역량 이전에 탁월한 이야기꾼입니다. 발음도, 발성도 좋은 편이 아닌데, 귀 기울여 듣게 만드는 힘이 있죠. 이윤기 선생이 보여주시던 글맛처럼 김어준의 말에는 특유의 맛이 있습니다. 이건 어지간해서는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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