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rf / 명령어로 서버 날려먹은 썰 입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안녕하세요. 클래식 음악전공 한 SDK입니다.
제가 여러번 말씀드려서 2004년에 개설된 https://muzia.net 뮤지아 라고 아실 것입니다.
웹호스팅으로 시작했다가 청주에 취미로 서버를 하시는 산부인과 원장님 서버에 있다가,
매번 부탁 드리기가 죄송해서 @멘땅해딩으로 홈서버를 구축해서, 그 것을 포트폴리오로 해서 아이티 업계로 전향한 것이 정설입니다.
뮤지아는 2004년 부터 2017년 이전 모든 글이 삭제 되었습니다. 특히 첨부파일 (이미지, 영상, 악보파일)을 살리지 못하고
7개월 DB가 유실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회원님들께서 복구에 힘써 주셨습니다.
당시 해당 공지 : https://muzia.net/notice/162?page=2
DB 손실 2017년1월1일 ~ 2017년 7월18일 DB 손실.
파일손실 2004년 12월 ~ 2017년 7월 18일 (사진, 첨부파일 등 손실)
이는 놀랍게도 사실입니다.
뮤지아는 악보그리는 그리는 것을 사보라고 하고, 컴퓨터로 악보그리는 프로그램 피날레, 시벨리우스 를 다루는 사이트입니다.
부흥했을 당시 다모앙처럼 해외에 이민 가신 분들도 매일 매일 많이 오셨었고, 제가 모르는 회원님들간에 무슨일이 있었는데 암튼 떠나셨습니다.
현재도 텔런트 박상면님 매형님께서 뮤지아 회원님이시고 가끔 카톡하는 사이입니다.
그 분이 세X 출판사 초창기 악보 작업을 다 하셨던 분이시기도 합니다.
뮤지아는 수익이 하나도 없이 20년간 운영을 했는데 기타리스트였던 부운영자님도 즐거움과 사명감으로 온라인의 공간에 항상 상주해 계셨습니다. 다모앙의 놀이터? 느낌으로요
이런 정겨운 글들도 있었습니다.
다물된장을 직접 담그시고 나눔을 해주시는 분도 계셨고요, 수세미도 직접 만들어서 회원님들께서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서로 나눔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아이티에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부운영자이셨던 무아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침체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뮤지아도 2017년에도 다모앙 초반일때와 마찬가지로 실서버에서 모든 작업을 했습니다.
현재 다모앙은 개발자님들의 개인 피시에서 작업하면 -> 공동저장소에 올리고 -> 테스트 서버 -> 스테이징 서버 -> 운영서버 순으로 배포되어있게? 되어있습니다 .가끔은 제가 지키지 않기도 하지만요.
여튼 그때
rm -rf /
이 코드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면, 그냥 컴퓨터의 모든 데이터를 싹다 지우는 명령어였습니다.
저는 작업하는 디렉토리만 삭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려면
rm -rf ./
순간 저는 깜짝 놀라서 재부팅을 했는데 , 일단 재부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SSD 복구 업체에서도 파일은 보이는데 복구가 불가능하다 무슨 캐시기능이 있다. 등등
그리고 VMWare (가상)파일이라서 파일 사이즈가 너무 크다 등등 해서 결국 2004년 부터 2017년도 데이터를 다 날렸습니다.
위키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후에 매일 백업해서 구글드라이브로 업로드가 되고,
아파트 1초 정전으로 부팅영역이 날아가 홈서버에 UPS도 달았습니다.
아래 사진 1층에 있는것이 UPS인데 베터리입니다. 아파트 정전 되었을 때 몇 분을 서버가 꺼지지 않도록 유지 시켜 줍니다.
2층에 있는 서버는 메모리가 96G였는데 얼마전 @고소미 님 께서 램이랑 하드를 보내주셔서
메모리가 120G가 되었습니다.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서 필요할 때만 켜고 있고
3층에 있는 미니서버에 다모앙과 뮤지아가 있다가 3월 28일 함께 터져서 지금까지도 뮤지아 출석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ㅠㅠ
2021년인가 운이 좋아서 카카오, 쿠팡등 아이티 대기업은 서류 다 붙고 코딩테스트에서 다 떨어지긴 했지만,
아마존의 최종 인성면접(고용메니져)님과 면접 볼 당시 실패한 이야기를 해보라더군요.
그래서 10여년 서버데이터를 유실했다고 말했는데 믿지 않더라고요 ㅠㅠ
특히 열심히 이야기 했는데, 지금 했던 이야기를 영어로 이야기 해보세요 라고 해서.
아무 영어나 막 했는데 고용메니저님이 현타가 오신 모습을 저는 봤습니다......
게다가 불합격 통보도 엄청 빨리 왔습니다 .
더 잘되어서 업을 Cloud 인프라 엔지니어로 전향도 했고,
매년 https://goorm.it (구르밋) 클라우드 공부 사이트도 만들고
https://javascript.ac 도 만들고
코딩테스트 공부한다고 유튜브로 강의도 만들어서 하다가 책내용 그대로 했다고 신고도 당하고 채널도 삭제되기도 하고
여행유튜브도 했다가, 아내와 8년 전에 함께 음악채널을 만들기도 하고 그렇게 많은 유튜브 채널 사이트, 커뮤니티들이 사라지고 만들고를 반복하다를 반복하는 중에 살아남은 사이트 중 한개가 뮤지아입니다.
특히 20년동안 무료로 음악 커뮤니티 서비스를 하다가 보니 다모앙까지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구글 검색에 1등 자리도 다른 서비스에 뺃기고, 상표등록도 1년넘게 걸렸지만 다른 업체가 되어 있어서 실패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모앙은 @aquapill 변리사님께서 수임료를 받지 않고, 패스트트랙으로 상표등록을 다모앙 종합 4종 + 순대국 까지 추가로 해주셨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오늘 무슨 글에 rm -rf / 댓글을 달다가 이것 저것 생각이 나서 두서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작성합니다.
나름 길었다고 생각했는데 [작성완료] 버튼을 누르다 보면 그렇게 길지는 않은 글이 되더라고요.
아픈손가락 뮤지아 한번 쯤 기억해 주시고요.
토이프로젝트 찌그러기도 남아있는것이 있습니다만 현재 만들고 사라지고 한 서비스중에 살아있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https://muzia.net (뮤지아)
- https://seaofjapan.page/ (동해)
- https://eastsea.page/ (동해)
- https://dokdo.page/ (독도)
- https://takeshima.page/ (독도)
사랑나무님의 댓글
SDK님의 댓글의 댓글
생각해 보니 부모님이 평생 직장에서 하신 결과물 싹다 삭제 한 적 있어요...
16년치 자료요...
당시 컴퓨터 켰는데 부팅이 되지 않아서 윈도우를 재 설치해드렸는데 ㅠㅠ
그냥 둘걸 그랬어요
0083님의 댓글
아스라희님의 댓글의 댓글
PS. 오타일까요? 그낌아니까?ㅠㅠ -> 느낌아니까?ㅠㅠ
데굴대굴님의 댓글
한번 더 생각할 시간(?)을 갖습니다. '아 내가 지금 관리자지... 미쳤네.. 왜 로그인 했지?' 라고 매번 질문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날려먹은 적이 없는건 아님니다.
neomandu님의 댓글
그 이 후론 rm 명령어 칠때마다 디렉토리 확인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mtrz님의 댓글
저는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f 옵션을 넣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대장님은 한시도 가만 있질 못하시는 성격이군요.
개을러 터진 제 성격과는 완전히 반대라서 참 부럽습니다.
Deemo와소녀님의 댓글
저는 rm -rf / 명령어를 무려.... Nutanix Control VM에 작동 시켰습니다. ㅋㅋㅋ
다행히(?) Test 장비여서 문제는 없었지만, 라이브 서버같은데에 이런 일을 벌였다면 무슨 일이 났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수선영님의 댓글
FV4030님의 댓글
p.s. SDK 순대국 먹으면 소프트웨어 개발 잘 하게 되나요? 그럼 열 그릇이라도... ㅠㅠ
ratworld님의 댓글
다행히 다른 서버에 디스크 마운트해서 권한 부여로 해결 했습니다
빈이파파님의 댓글
완두콩님의 댓글
까망꼬망1님의 댓글
의외로 담당 주사님은 무덤덤하게 처리하시더란 ㅋㅋㅋ
복구 다 하는데 대략 두달 걸린거같습니다
호접몽님의 댓글
그리곤 복구를 위한 노가다가 시작됩니다. ㅋㅋㅋ
간실장님의 댓글
아주 예전에 레드햇으로 처음 리눅스 설치하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rf 옵션은 소스 컴파일뒤 제거시 아주 유용했죠..
지금도 후임들에게 -rf 사용시 ./ 를 사용하지 말고, 디렉토리 명으로 지정하라고 하기는 하는데..
그냥 옛날 생각나네요.. ㅎㅎ
만두꽃님의 댓글
그 수년 치 데이터를 날리셨으니 어마어마한 충격이 있으셨겠네요.
그나저나 @SDK 님 오타요~ ㅋㅋ
첨부파일 (이미자, .. -> 첨부파일 (이미지, ..
SDK님의 댓글의 댓글
이게 지금 발견된것이 신기합니다.
오래 전에 심어놓은 포인트였습니다~
구르는수박님의 댓글의 댓글
알림 보시고 대장님 댓글 기대하셨으면 죄송합니다 ^^;; (앗 대댓 쓰는 사이에 대장님 오셨네 ㅎㅎ)
ecpia님의 댓글
delete * from 다모앙 where date > today 이렇게 where 조건절을 넣어야 하는데...
새벽에 비몽사몽 작업 하다가
delete * from 다모앙 해버려서....
순간 머리속에 있는 피가 다 빠져나가는 경험을 한 적 있습니다.
ecpia님의 댓글의 댓글
무동님의 댓글
……….
아직 그래도 숨은 쉬고 살고 있네요..** 등골이 서늘해지는 스토리를 듣다보니 옛 생각이 ..
오늘을산다님의 댓글
알카노이드님의 댓글
귀찮지만... 안전해요.
하위하위하위 이렇게 된 상황이면 중간쯤 되는 폴더에서 특정폴더 하위 아래 삭제로 진행합니다.
삭제 명령어는 2번 3번 확인해도 또 확인해야죠!
안녕스누피님의 댓글
그렇다면 가끔 발생하는 다모앙 에러는
"가끔은 제가 지키지 않기도 하지만요" 이 때 발생하는거군요 ^^ ㅎㅎㅎ
kernel님의 댓글
inde님의 댓글의 댓글
"축다홉니다~" → "축하합니다~"
onlyYOU님의 댓글
1등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