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었음을 느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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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175.♡.69.67
작성일 2024.09.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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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농담처럼 하던 말이 있었죠.


"산은 보라고 있는 거다..."


그 당시 나이든 중장년들이 아웃도어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복장으로 관광버스를 타고 우르르 몰려가서 산을 타는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즐길 거리가 없어서 등산이라는 걸로 몰리는 건가 싶어서 애처롭기까지 했죠.


그러다가 제주도를 낚시로만 다녀오는 건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해 전부터 유명하다는 오름을 몇 개 오르고 보니 그 맛을 알게 됐습니다. 유명하다는 오름, 풍광에 비해서 덜 알려진 오름을 찾아다니다가 백록담이라는 곳도 한 번 보자 해서 코로나 시작이던 해에 올라서 체력도 확인하게 됐고 좀 더 재미있게 즐기는 것까지 생각이 가게 되더군요.


한 달 전부터 전라남도의 월출산이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하기에 그곳 한 번 가 보자 해서 안내산악회도 알게 됐고 계속 신청을 했지만 아직 단풍철도 아니고 영암이라는 먼 곳이라는 것 때문인지 매번 취소되더군요.

결국 급하게 가까운 속리산이라도 가 보자 해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 소풍 가는 전날 아이처럼 간식은 뭘 먹을지, 갈아입을 옷은 배낭 어느 칸에 넣을지를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백록담을 가도 물 두어 병과 초코바 두어 개가 전부인데 오바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고향 친구분들 친목회에서 갔던 속리산이 40년 전인데 그때는 날다람쥐처럼 문장대를 찍고 내려왔던 기억이 나네요.(그때 관광버스에서 노래 시켜서 부른 노래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눈으로 즐기고 원 없이 사진 찍고 오겠습니다.



금요일 밤 노래 한 곡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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