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피아노가 제 곁을 떠났네요.🎹🎹🎹

아내가 여러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그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디지털 피아노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저는 나름 좋은 것 사볼꺼라고 알아보는 과정이 즐거웠고

아내는 그렇게 구매한 피아노를 틈틈히 치며 즐거워 했었죠.

같은 음악이라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걸 보니 음악이라는게 참 신기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그녀의 스트레스도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건반에 실어 날라가더니

어느덧 방 한구석에 차지하던 피아노는

결국 당근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파트별로 분해할때 마다 함께 했던 추억이 떠올랐지만

다시 이걸 조립하는 새주인과 좋은 추억을 쌓길 바랄뿐입니다.ㅎ

시원하게 비어있는 빈자리엔 약간의 섭섭함만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