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후기 (50일간 85 ->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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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도뤼 121.♡.148.208
작성일 2024.10.19 13:53
45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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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이후에 처음 올리는 글입니다.

건강검진하니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대사증후군 으로 재검이 나왔습니다. 걱정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머리가 띵하고 드디어 올게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운동에 집중하고 식단 개선은 시작은 하되 천천히 바꾸려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주위에 고혈압 경험자 조언도 들어보고 했었고(그분도 관리중) 당뇨가 있으신분들에게도 조언들을 들어봤습니다.

운동을 2주정도 하면서 느낀점은
1. 운동은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고 체중 감소에는 효과가 없다. (운동직후 몸무게가 크게 주는데 이것은 그냥 물이 빠진것일 뿐)
2. 결국은 식단이고 먹는 스타일을 모두 개선해야한다.

운동은 계속하되 식단 조절에 올인하기로 결론 내렸는데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니 참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야채찜과 샐러드, 견과, 수제그릭요거트, 북어미역국 등으로 시작했는데 이게 참 좋기는 한데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장보기 어렵고 며칠 야근하거나 가족여행 다녀오면 야채들이 시들해서 버리는 경우등)

시작이후 3주정도 지난뒤 지속가능성 위주로 모두 재편합니다. (내가 안먹어도 가족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것입니다. 아니면 장기 보존성을 확보하거나)

점심 : 삶은계란 3 + 아몬드 10톨 + 방울토마토 10톨 (or 소스를 최소화한 샐러드)
저녁 : (양배추초절임 or 양배추찜 or 생양배추) + (작은참치캔 or 생선) + 생두부반모 + 콩잡곡밥 200g (콩4 + 잡곡3 + 백미3) + 북어미역국
간식 : 과일 1-2조각 or 아몬드 5톨

여러 유튜브에 나오는 형태로 야채(외식때는 미역국 건더기) -> 단백질 -> 콩잡곡밥의 형태로 식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술은 주2회 정도 마시는데 술은 마시되 안주를 까다롭게 먹는 형태로 했습니다. 단백질 + 지방 + 야채를 먹되 튀김류나 탄수화물류는 절대 먹지 않고 안주는 고기나 회 중심.. 물론 음주직전 야채를 먼저 왕창 먹었습니다... 술마시기전 밥이나 죽을 조금먹기도 하는거 같은데 야채를 왕창먹어도 비슷한 효과가 난다는걸 근래 체감했습니다. (수용성 식이 섬유가 알콜 흡수를 방해해서 그런지 주량도 강해집니다.)

감량하면서 느낌점을 적어 봅니다.

1. 간헐적 단식이 감량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 (지금 하고는 있지만 아침에 견과를 먹었을때 감량 효과가 더 컸습니다. 총칼로리 제한이 간헐적 단식보다 효과적인지도...주위에 하루한끼 간헐적 단식을 하시는분이 있는데 한끼에 많이 드시다보니 감량 효과가 없습니다.)


2. 비만과 칼로리/음주/담배간의 관계에 대해 의문 (회식때 밥 없이 소주+삼겹살+야채를 많이 먹은 다음날 평소때보다 체중이 더 많이 줄어듬. 소주+회(or 생선구이)+야채 조합도 동일. 2차로 맥주를 먹어도 크게 감량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맥주는 최대한 자제했지만 마실떄는 1000이상을 마셨습니다. 다만 안주는 먹태나 북어류를 먹습니다. 결국 탄수화물이 문제인듯 합니다.)


3. 미각이 엄청 예민해지면서 음식에 설탕이나 조미료 첨가 여부를 잘알아내는데 정말 많은 곳에 설탕이 엄청 사용된다..( 짜거나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밥을 많이 먹게 되니 피해야 하고 단짠음식은 절대적으로 피하되 식초가 들어간 반찬을 곁들이면 더 도움이 되는거 같습니다. 식초의 혈당 저하 효과는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4. 많은 사람들이 설탕의 중독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딱한번 운동직전에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먹은적 있는데 그날 저녁에 주스 사진을 보고 먹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5. 꺼꾸로 식사법은 매우 유효한 방법이다. (야채/단백질로 반정도 배가차면 이밥을 다먹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어서 남기게 됩니다. 이제는 살기 위해서 먹는다라는 생각을 해야 할거 같습니다.)


6. 두부, 미역, 콩, 양배추, 계란, 양파, 생선은 저렴하면서 영양도 풍부하고 사람을 건강하게 해주는 축복받은 음식이다. (제가 가장 많이 먹는 음식들이고 쾌변을 위해서라도 양배추/미역을 먹어야 한다는걸 알았습니다.)


7.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고혈압/고지혈/대사증후군이 오더라도 약을 먹고 말지 식단조절과 운동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제가 50대여서 그런지 주위 아는 모두중에 식단 or 운동을 하는 사람은 저포함 3명입니다. 주위에 당뇨가 있는분들은 보면 단맛음료를 항상 입에 달고 삽니다. 절대 못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당뇨가 가족력이라고 하는거 같은데 가족 전체의 식습관 문제가 가족력을 만드는것 같아 보입니다.)


8. 식단 변화가 발생한 이후 한달은 힘들다. 다만 그 이후는 몸이 적응하면서 일상이 되므로 어려움이 없어진다. (탄수화물을 크게 줄이면 두통이 옵니다. 대략 한달차쯤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첫번째 한달을 참을 수 있느냐 위고비로 가느냐의 선택으로 생각되는데 자제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위고비를 끊으면 요요 백퍼로 생각됩니다. 위고비만든 회사 주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9. 살을 빼려면 가루에서 만들어진 음식(빵/떡/면)과 설탕이 들어간 음식(과자/음료수)만 끊어도 충분하다. (의외로 포카리스웨트/가당두유/요거트를 드시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설탕이 너무 많고 간식들은 모두 이런류들입니다.)


10. 걷는것은 좋지만 시간 낭비가 너무 심하다. 등산은 좋은게 확실한데 내리막에서 운동효과저하+무릎무리+시간소모도 크다. 시간 낭비를 줄이려면 아주빠르게걷기(다리가 아플정도)/계단오르기(두칸씩 오르다가 힘들면 한칸씩) 가성비 좋다. 그외 실내운동으로는 푸쉬업/스쿼트만으로도 충분하다.


11. 살을 빼면 고혈압/혈당/대사증후군/두통/관절통증(특히 무릎)/내장지방/복부비만등의 성인병 모두가 한번에 해소되고 몸이 확실히 가벼워져서 보폭도 넓어진다. (만성두통/무릎통증은 없어졌고 인바디/혈압 검사결과 정상, 혈당/고지혈증은 검사를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12.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건강보조식품을 멀리하고 종합비타민 한개 정도면 충분하다. (미량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종합비타민을 먹기는 했습니다.)


13. 잠은 엄청 중요하다. (낮12시 이후에는 디카페인 커피만 마십니다. 그리고 늦게 잠든날과 빨리 잠든날의 수면 감량효과가 차이가 납니다. 물론 음주후 잠잔뒤 몸무게가 더 크게 줄어드는데 이건 의외였고 항상 그랬습니다. 안주 변경 때문인가 싶습니다.)
14. 탈모..ㅠㅠ

댓글 6 / 1 페이지

sciroccoR님의 댓글

작성자 sciroccoR (14.♡.68.142)
작성일 13:59
저는 식단 조절하면 불면증 때문에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피곤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운동도 하고 하는데 불면증은 해결이 쉽지 않네요.ㅜㅜ

정상식단으로 돌리면 귀신 같이 불면증이 사라집니다. ㅎㅎㅎ

오스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스틴 (222.♡.131.207)
작성일 14:16
50대에 어려운 길에 들어서셨군요.

저는 비슷한 정도 감량하고 16년째 유지 중입니다.
사실 감량은 예상보다 쉬웠습니다. 대신 그걸 계속 유지하는건 아직까지 쉽지 않았습니다. 왜 요요가 오는지 알겠더군요.
16년 동안 계속 신경을 쓰고 체중을 관찰하고 있는데 방심하면 자꾸 증가하려고 합니다.

저는 음식 종류나 방법은 가리지 않고 유태우박사가 자기 책에서 말한 대로 그냥 먹는 것의 절반만 먹었습니다.
책에서 운동으로는 다이어트를 못한다고 해서 체중 감량 시에는 운동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감량했고 덕분에 2알을 먹던 고혈압약을 끊고 정상혈압으로 돌아와서 아직까지 안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중성지방"은 증가해서 이를 감소시키는 약은 먹고 있습니다.

가끔 주변에서 물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다이어트를 하는게 아니고 단순히 외모때문에 한다면 하지 말라고 합니다.
체중 감량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 그걸 유지하기 위해 계속 관리하는 해야 하는데 그게 몇년 하면 되는게 아니고
살아있는 동안 계속해야 하는게 힘들어서요.. 특히 식도락을 즐기는 사람이면 성공하기가 힘들겁니다.
더군다나 나이가 드니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더 힘들어지더군요.

체중 감량에 성공하셨으니 잘 유지하셔서 건강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로또1등은내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로또1등은내꺼 (247.♡.250.39)
작성일 14:52
  10년 동안 방치해뒀더니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살을 빼고 싶은데 참 마음대로 잘 안됩니다TT  진짜 대단하시네요.  옛날엔 식단 조절도 금방 하고 그랬는데 나이가 드니까 탄수화물 끊고 식단 조절하는 게 어렵네요.

바나나좋아좋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바나나좋아좋아 (61.♡.127.116)
작성일 15:14
나이들어 살이 안빠진다고 탄식 중이었는데, 대단하십니다. 핵심은 탄수화물 제거네요.

YBman님의 댓글

작성자 YBman (112.♡.213.251)
작성일 15:17
타... 탈모. ㅠㅠ

marvelous님의 댓글

작성자 marvelous (249.♡.33.233)
작성일 16:20
경험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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