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를 조사해야 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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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호기심 106.♡.73.134
작성일 2024.04.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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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가 실제로 위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게,

지난 97년 IMF 국면의 대선에서 DJ의 근소한 득표차이 당선을 예측한 한국갤럽의 조사였습니다.

 

그 조사에서 예측 득표율 차이가 너무 근소해서 방송여부를 망설이던 방송사를 설득한 게,

당시 한국갤럽 사장이던 박무익씨였지요. 그리고 도박을 감행한 방송사 출구조사 예측대로,

DJ는 기적적으로 당선됩니다. 갤럽이 예측한 득표율 차이와 거의 동일한 차이였던 약 1.5%p 정도 차이였습니다.

 

이후에도 방송3사의 대선 출구조사는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습니다. 득표율 차이까지 거의 정확하게 예측 중이지요.

 

반면, 총선 출구조사는 맞힌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망신을 당했지만, 지난 총선에도 망신을 당했지요.

지난 총선 때 사전투표 성향예측을 잘못해서 톡톡히 망신을 당하다보니,

이번에는 역으로 사전투표의 민주당 지지성향에 가중치를 너무 둔 것으로 일견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출구조사 욕할 때가 아닙니다. 특히 출구조사와 당락이 뒤집어진 20곳 중 19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낙선한

것이 아쉽고 원통하긴 하지만, 그건 총선과정에서 쭉 있었던 여론조사의 오차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생각입니다.

 

여론조사꽃조차 상당한 실제 표심과의 괴리가 나타났으니, 원래 어려운 것 아니냐고 퉁치고 넘어갈 일이 아닌 것이,

그나마 여론조사꽃의 적중률이 높은 편이었기 때문일 정도로,

그야말로 여론조사 업체 대부분이 엉터리 결과를 쏟아냈었음이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200석을 넘기느냐 마느냐가 관심이었을 뿐,

적어도 생각 좀 있는 우리 유권자들 상당수는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을 등에 입고 지난 21대 총선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우리보다 훨씬 더 고급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주요 정당의 정치인들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황당한 여론조사가 쏟아졌습니다. 

정당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앞서는 여론조사도 적지 않았고,

그 이유가 조국혁신당을 포함해서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숨기고 '국민의힘이 정당지지율에서 민주당에 앞선다'는 '팩트를 가장한 거짓 선동'을 버젓이 보도한

언론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선거 임박해서는 물론이고,

공천과정에서는 더 황당한 조사들이 난무했습니다.

 

불과 두 달만에 여론이 요동쳤다고 저들은 이야기하지만, 거짓입니다.

여론조사꽃을 제외한 어느 여론조사도,

추세적으로 민주당 우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짚어낸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엉터리 여론조사를 근거로,

혹세무민하는 정치평론가라는 선동꾼들이 방송이나 신문매체, 유튜브를 가리지 않고 등장해서,

엉터리 의석 예측을 쏟아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이들 중 그 어느 누구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으로부터 재제를 받았다는 소리를 들어본 바

없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음에도 말입니다.

 

이런 거 하나 못 거르는 방심위, 선방위, 중앙선관위에 왜 국민혈세를 써야 합니까?

 

선거는 끝났지만,

유권자들의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누가, 왜, 무슨 이유로,

이런 엉터리 조사결과를 쏟아내고, 엉터리 예측을 쏟아냈는지 조사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합니다.

 

특히,

국민혈세가 이런 저질 선동을 거르지 못한 이유를 밝혀야 합니다.

그게 불가능한 일이라면,

애초 이런 기관은 선거기관에 관련 활동을 멈추면 될 일입니다. 예산이라도 아껴야지요.

안 그래도 나라살림이 백조 원 가까이 적자가 난 판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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