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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선박기관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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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임선생 59.♡.56.125
작성일 2024.04.16 00:57
8,13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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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 그날,

해외 근무중 한달 휴가를 받아 집 쇼파에 누워서 TV속보에 벌떡 일어나 앉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이 수온에 여객선 침몰이라니, 그것도 서남해안이라니... 커다란 재난이 일어났다는 걸 느꼈습니다

잠시후, 전원구조 뉴스가 나오는걸 보고

곧바로 뉴스가 잘못됐다는걸 눈치챘습니다.

수백명이 한번에 구조될 수 없다는 걸 경험상 알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수백의 생명이 허무하게 스러져 가는걸 보며 하루종일 눈이 빨게져 있었네요

다시는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두 눈 부릅뜨고 잘 지켜보고 행동하겠습니다

담임선생 Exp 37,360
76%

故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에게 전하는 말.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만일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고초를 겪을 때
500만명 문상객 중 10분지 1인 50만명이라도,
그럴 수는 없다,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이럴 순 없다,
매일 같이 혐의 흘리면서 정신적 타격을 주고, 스트레스 주고, 그럴 수는 없다,
50만명만 그렇게 나섰어도 노 전 대통령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얼마나 부끄럽고, 억울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가슴 아프겠습니까.

나는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피맺힌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하다 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故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에게 전하는 말.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만일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고초를 겪을 때
500만명 문상객 중 10분지 1인 50만명이라도,
그럴 수는 없다,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이럴 순 없다,
매일 같이 혐의 흘리면서 정신적 타격을 주고, 스트레스 주고, 그럴 수는 없다,
50만명만 그렇게 나섰어도 노 전 대통령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얼마나 부끄럽고, 억울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가슴 아프겠습니까.

나는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피맺힌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하다 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댓글 17 / 1 페이지

Freedaemon님의 댓글

작성자 Freedaemon (116.♡.20.254)
작성일 04.16 01:23
전 오래전이긴 하지만 (1995년) 저도 선박기관사 였습니다.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 이에요...

demian님의 댓글

작성자 demian (27.♡.80.215)
작성일 04.16 04:14
저도 그날 아침 생생히 기억 합니다

stillcalm님의 댓글

작성자 stillcalm (1.♡.122.202)
작성일 04.16 06:59
함께 국가의 모습을 잘 관찰하겠습니다.
(삭제된 이모지)

초보아찌님의 댓글

작성자 초보아찌 (253.♡.13.204)
작성일 04.16 07:21
이런 참사가 계속 일어나는건 우리 사회가 자연적으로 발전 하는건 아니라서죠.
조금만 욕망에 충실해지면 언제나 일어날 일입니다.
항상 제대로 되도록 감시하고  지지해줘야 합니다.

고릴라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고릴라아빠 (211.♡.47.160)
작성일 04.16 07:45
처가댁 식구들이 방송에 속아  기대를 하고 있기에..
마눌님을 싱크대로 데려와 손에 수도물 틀어줬습니다.

지금 바다속은 더 춥다고.. 그것도 니 손이 아니라 온 몸으로 열을 빼았긴다고.. ㅜㅜ
먹먹합니다..

dustku님의 댓글

작성자 dustku (250.♡.91.171)
작성일 04.16 08:31
저도 외항선 세일러였어요 그래서 더 관심을 집중했는데 전원구조소식에 다행이다 했었는데,,,

wind님의 댓글

작성자 wind (211.♡.99.61)
작성일 04.16 09:42
🎗️ Remember 20140416

BearCAT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earCAT (247.♡.154.28)
작성일 04.16 10:38
역시 뱃사람이셔서 수온에 민감하시군요. 누구나 한 번 이상을 실수로 물에 빠져 보신다고들 하시니 절대 잊지 못 할 요소이지오.

부산 동래온천 허심청 등 대형목욕탕 중 일부는 냉탕 외에 한냉탕이라는 것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아 이거 좀 차갑다' 싶은 냉탕은 19도 정도, 그렇게 특별히 만든 한냉탕은 15도.. 저 포함 한냉탕에서 30초 이상 버티는 사람을 못 봤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디카프리오가 투신하려는 윈슬렛을 설득하며 한 말처럼, 몸 담그면 진짜로 면도날로 온몸을 도려내는 느낌이에요. 끔찍합니다, 정말로.

세월호 참사 당시 해역의 수온이 7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조차 못합니다. 그리고 그 부모님들의 마음은...

그저 평안하시기를 성당에서 기도합니다.

Yonaz님의 댓글

작성자 Yonaz (253.♡.138.238)
작성일 04.16 10:57
ㅠㅠ

집주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집주인 (246.♡.231.29)
작성일 04.16 12:49
저는 글쓰니분처럼 관련된 선행지식이 없어서... 그날 당시에 부대에서 당직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길 아침이었습니다.. 전원구조 뉴스보고 바로 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그렇게나 많은 탑승객이 전원구조될 리가 없다는걸 한 번쯤은 되짚었을 법한데..

여기계신 분 모두 일상 속에서 그렇게 무관심하게 지나갔던 그 찰나의 순간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더 서글퍼지고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규링님의 댓글

작성자 규링 (170.♡.228.34)
작성일 04.16 13:08
진짜 이해 못할 사건이었습니다.
지금도 진짜 모르겠습니다.

태미밥이깜식냥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태미밥이깜식냥들 (39.♡.164.7)
작성일 04.16 16:03
양심은 지키라고 있는거죠...

드링크타이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드링크타이거 (112.♡.10.202)
작성일 04.16 16:07
아직 까지도 우리 가슴에 한이 된 것 중 한가지는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과 카드를 써보지도 못하고 두눈 벌거케뜨고
그많은 생명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근처의 해군부대와 해군구조함 해군훈련소와 각종 해상구조부대와 해저폭파특수부대
공군 훈련소의 항공구조대의 구조사분들
근해 조선소의 견인선과 해상크레인선을 설치하기까지 벌어줘야 하는 시간등등
근처 훈련중이던 외국 함정의 도움까지도....
해볼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보기라도 했다면 가슴이 이리 갑갑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chacannara님의 댓글

작성자 chacannara (245.♡.19.163)
작성일 04.16 17:24
오보 낸 것 보고 1차 열받고 저는 안산 고려대학병원 갔다가 언창들 보고 2차 또 열 받더라고요. 바뀐 건 전혀 없습니다! 바꿔야죠. 단호하게 저들은 인간이 아니죠.

매튜벨라미님의 댓글

작성자 매튜벨라미 (245.♡.51.180)
작성일 04.16 18:23
충분히 구할수있었죠 ....선장새끼가 모두 나오라고만 했어도... 찢여죽여도 시원치않을놈

마이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이콜 (175.♡.14.131)
작성일 04.16 23:32
@매튜벨라미님에게 답글 국민을 지켜야할 국가는
거짓으로 일관했죠
밤에 몇백명의 잠수사를 투입하고
몇천발의 야광탄을 쐈노라고...

산들바람TM님의 댓글

작성자 산들바람TM (180.♡.135.140)
작성일 04.16 20:57
방금도 와이프랑 식사하면서 나눈 대화인데, 십년도 더 되었지만 그날의 기억이 너무 선명합니다.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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