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이 추천하는 금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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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담배를 끊게 된 사연을 얘기해 보자면...
21살에 담배를 시작했죠. 학교에서 많이들 담배 태우는 상황에 같이 어울릴 수 있고 폼도 나고 해서... 그렇게 중독됐죠.
그렇게 골초는 아니었는데 문제는 낚시만 가면 담배를 엄청 피웠죠. 당시에는 민물 낚시를 할 때라서 움직임도 많지 않고 밤낚시하면 2갑 이상은 피웠던 기억이 나네요.
밤새 낚시하고 나면 속에서 탄내가 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18년 정도를 태우다가 조카가 태어났는데 제가 식구들 앞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습니다. 냄새 때문에 아시기는 했죠.
집 밖에 나가서 피우고 조카 한 번 안으려고 몸 씻고 양치하고 하는 짓을 몇 달 하다 보니 어느 날 저녁에 이렇게 하면서까지 애기를 안아야 하나... 아니 그렇게까지 담배를 피워야 하나 싶었죠.
마침 그날 저녁 담배가 딱 떨어진 상황이었고요. 성격이 느긋하지를 못해서 늘 뭔가에 대한 여분을 가지고 있는데 그날은 상황이 그렇다 보니 "이 정도면 담배도 피울만큼 피웠고 끊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해서
그냥 끊었습니다. 신기하게 다음 날 아침부터 담배에 대한 갈증이 생기지 않더군요.
그 이후로 담배 냄새가 싫어졌고 참 더러운 물건이다 생각하면서 혐오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담배 한 대를 태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 어떤 여성이 탔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의 냄새에 기겁하며 공포스럽게 절 쳐다보던 그 표정을 잊지 못합니다.
끊은지 십여 년 됐지만 한 번도 담배를 피워 볼까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몇 년에 한 번씩 꿈 속에 담배를 피우는 상황을 겪으면서 놀라서 깬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중간에 의지가 약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그 여성분의 표정을 떠올립니다.
포니님의 댓글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끊어야지... 하는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ㄷㄷ
옆집파브스님의 댓글
냄세땸에 이걸 오ㅑ 펴 싶어서 절대절대 손에 안대네여 ㄷㄷ
크라카토아님의 댓글
담배는 못끊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