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팔이]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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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저녁에 만 두살인 딸을 재우려고 아이엄마가 책을 읽어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가 어릴적 가지고 있었던 동화책 전집이 생각이 났습니다. (다들 하나 정도 가지고 계셨을라나요? ㅎ)

저는 자기전에 어머니가 책을 읽어주셨거나 했던 기억은 없는데, 조금 컸을 때 언제부터인가 작은 2단 책장에 저 책들이 빼곡히 들어있었네요. 사진 속의 판본보다 조금 더 옛날적 디자인이었습니다.

왜 책을 읽어주신 기억이 없을까. 제가 너무 어렸어서 기억에서 지워진 걸 수도 있고요. 방 하나에서 네식구가 같이 생활하던 저 당시 환경에 저런 동화책 전집은 진짜 큰맘먹고 지르신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007 가방을 들고다니던 계몽사 외판원한테 할부로 샀었던 것 같은 기억이.. ㅎ)

어머니는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셨어도 글은 읽으실 줄 아셨고, 아버지는 책이 참 소중하다고 알려주셨었습니다. 아이들한테 책이 필요하다고 느끼셨던거겠죠.

저 책들 덕분에 그 당시 어린이 수준에 맞는 ’고전‘은 다 읽은게 되었으니, 부모님께 감사해야하는 거죠. (바보 이반을 얼마 전에 다시 읽었는데 이렇게 내용이 깊었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퇴근길에 바람 서늘한데 지난 저녁 생각이 다시 돌아와서 뻘글로 함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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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헤딩님의 댓글의 댓글

앗 저도 그거 생각 났었는데요. ㅎㅎ
어릴적 너무 재미있게 봐서 7~8년 전쯤 전집을 다시 구해서 읽었는데.... 걍 추억보정이었습니다.
바로 방출했구요. ^^

마치영화처럼님의 댓글

앗 저도 갖고 있던 그 전집이네요.
제 쥐꼬리만한 인문학적 소양은 모두 저 책 덕분입니다.

정보부장님의 댓글



저는 이 책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40여년전이겠네요....야금야금 읽다보니 어느새 거진 다 읽었더군요.

책도 20~30년주기의 유행이 있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것 같습니다. 어릴때 읽었던 추억을...자식에게 물려주려고 자신이 어릴적 읽었던 책을 사준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못 살았는데...지금이 더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가난한듯합니다. 저 어릴땐 놀기만 했는데 요즘 애들은...넘 바쁜듯하메요.

크리스탈레인님의 댓글

어릴적 엄마가 곗돈타면
책을 전집으로 사주셨어요.
책장에 가득찬 전집을
삼남매가 닳도록 읽는걸 보며
엄마가 무척 흐믓해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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