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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기적을 바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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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행과은동 110.♡.12.45
작성일 2024.05.13 16:01
7,34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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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ttps://damoang.net/free/607476

이전글에 너무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말씀에 모두 인사를 드리고 싶었으나

안되서 글을 수정하려고 했는데 역시 

안되서 부득이하게 추가로 글을 쓰게 됩니다.


저희 아이 1살때 입니다.

늘 웃으며 보던 사진이지만 이젠 보면 눈물나는

사진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 각종 피검사를 하는데 저번 저와 함께 피검사

할때는 정말 아파하고 "왜이렇게 많이 뽑아~" 하면서

잡느라 난리였는데, 병원에서 몇번 뽑고, 오늘 지난주에

추가된 약에 대한 검사때문에 체혈한다고 했을때 긴장

했는데 아이가 체념한듯. 발버둥만 치고, 체혈 후 울면서

아빠를 보고 싶다고…집에 가고 싶다고 한참을 울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면회가 안되고, 혹시 모를 감염시 면역이 항진될 수 있어서

잠시 가서 건너편에 있는 아이만 보고 왔습니다.

여러 약제가 들어가고 부작용도 모니터링 해야 하다보니

우선 아이가 어지럽다고 한다고 해서

또 자꾸 긁는다고 해서 마음이 어렵습니다.

아이 상태가 궁금해 아내에게 전화를

하지만 또 아내에게 전화가 오면

너무 겁이 납니다.

담대하게 든든하게 잘 버텨내는 아빠가

되어주지 못함에 다시 한번 미안합니다.

오히려 가족중에 제일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약한 아빠임에 또 한번 미안합니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기도를 해도해도 나빠져만 가는 수치들을

보면서 원망을 했습니다.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궁지까지 몰아넣으실 수

있는지 감당할 수 있는 일을 주시기는 하시는건지

적어도 숨쉴 구멍은 주셔야 하는건 아닌지.

공교롭게도 더 나쁘게 나온 수치들을 보면서

내 원망이 닿았을까.

혹자는 기도해서 다 괜찮아질꺼면

누가 아프고 죽겠냐고도 합니다.

그런데 기적을 바라는 입장에서 

너무 무모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잘 모르겠습니다.

곧 모른체를 하도 현관문에서 당장은 

뛰어나오는 녀석이 없는 집에 가면

눈물로 시작을 합니다.

그때도 달콤함을 모르지 않았는데

왜 빼앗겨야 했을까…

기적을 소원합니다.

누가 보기엔 어이없는 생각이겠지만

이곳에서도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으로도 기적의 확률은 올라갈꺼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하느님 우리 아이 건강하게 해주세요.

우리 가족에게 평화를 주세요.

적어도 아이 엄마와 아이들에게만이라도

평화를 허락해주세요.

건강하게 해주세요.

종교가 없는 분들이 보기엔 참 말도 안되게

보일 수 있지만 저는 그 간절함이 닿기를

소망합니다.

정확히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나마

제 숨을 유지하는게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뜻한 위로와 응원 감사합니다.

염치 없지만 기도에 역시 감사드립니다.

저 같은 사람의 기도는 들어주지 않으셔도

많은 그리고 좋은 분들의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다모앙에 너무 어두운 글만

적는게 아닌지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댓글 411 / 5 페이지

굶주린천상화님의 댓글

작성자 굶주린천상화 (58.♡.155.47)
작성일 05.13 22:45
아이가 빨리  좋아지길  기도합니다.

유행과은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유행과은동 (58.♡.63.158)
작성일 05.14 02:06
@굶주린천상화님에게 답글 염치 없지만 기도 감사드립니다.

할러님의 댓글

작성자 할러 (116.♡.3.213)
작성일 05.13 22:48
아이가 꼭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유행과은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유행과은동 (58.♡.63.158)
작성일 05.14 02:06
@할러님에게 답글 응원 감사드립니다.

왕대포님의 댓글

작성자 왕대포 (182.♡.153.131)
작성일 05.13 22:50
반드시 건강 회복하리라 믿습니다.

유행과은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유행과은동 (58.♡.63.158)
작성일 05.14 02:07
@왕대포님에게 답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ㅜㅜ

현타의훨윈드님의 댓글

작성자 현타의훨윈드 (211.♡.16.40)
작성일 05.13 22:54
아이의 건강이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유행과은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유행과은동 (58.♡.63.158)
작성일 05.14 02:07
@현타의훨윈드님에게 답글 기도 감사드립니다.

크로롱크로롱님의 댓글

작성자 크로롱크로롱 (223.♡.204.150)
작성일 05.14 00:08
뭐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수는 없지만 지금 고2 제 아들이 10개월 무렵 많이 심각했습니다. 여기 사진을 올리고 싶어도 거의 혐짤 수준으로 아팠습니다.

아이 잃을까봐 저도 매일 울었습니다. 완치는 아니어도 사람 구실만 하고 살게 해준다면 무엇도 바라지 않을꺼라 다짐하며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잘 크고있습니다.

문과를 간다고해도 오따쿠가 되어도 항상 아이를 응원하고 사랑해주고 있습니다. 꼭 이런날이 와서 그렇게 해줘야지 하며 희망했는데 그런날이 오네요.

늘 힘을 내셔야합니다. 그래야 오래 사랑해줄수있습니다.

유행과은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유행과은동 (58.♡.63.158)
작성일 05.14 02:07
@크로롱크로롱님에게 답글 이제 4살이어서 제게 먼 시간이긴 하지만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행복하겠다...감사하겠다 생각이 듭니다.
ㅜㅜ 주신 조언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차차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차차연 (223.♡.165.12)
작성일 05.14 11:37
제발 잘 이겨내주길 기도합니다
아이가 아픈 것 만큼 부모에게 힘든일이 없어요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병원에 있는 쪽도 힘들고 밖에서 애태우는 일 밖에 할수 없는 쪽도 괴롭더라구요
힘내라고 한들 내지지 않지만 그래도 부모가 버텨야합니다 아이를 위해 내몸 잘 챙기고 버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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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님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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