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과은동 (58.♡.63.158)
2024년 5월 13일 AM 07:03 · 수정됨(05. 14. 00:31)
병원에 입원해 있는 4 살 아이의 검사
수치가 갈수록 나빠집니다.
아침에 확인하는게 일입니다.
첫째를 재우다가 같이 잠이라도 들면
이른 새벽에 놀라서 깨고, 기도를
합니다.
독한 약재를 추가하고,
어제 더 나빠져서 또 추가했는데
오늘은 더 나빠졌네요.
기도를 하면서 더 나빠지지 않게만
해달라고 빌고 있는데…아무래도
우리 가족을, 아이를 아프게
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을까라는
두려움과 계속 그래왔듯 내일은
또 어떤 절망이 우리 가족을 기다리고
있을지…
친한 친구중에 신부님이 계셔서
푸념처럼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기적을 만나는 사람들이 있기나 한건지…
드라마에 나올 법한 기적은 아니더라도
이렇게된 것이 하느님이 도와주셨구나
하는 것들은 많이 있다는데…
더 나빠질 일이 그나마 기도해서
이 정도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바닥을 알 수 없이 가라앉는 삶이…
매일 검사결과에 가슴을 쥐어 짜내야
하는 삶이…
정말 잘 모르갰습니다.
어제 연락온 친구에게 덤덤하게 얘기하다가
울컥했습니다.
내 새끼 저 어린 새끼를
내가 안지도 못하는데 보고 싶어도
사진을 못본다고. 또 눈물나서.
다모앙에서 자꾸 위로를 받게 되어서
글을 적는 것 같습니다.
감당할 수 있는만큼의 시련만 주신다는데
그동안의 시련에 늘 오답이고 낙제여서
더 큰 시련을 주신건지…
옆에 잠들어있는 첫째만 아니면
모두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댓글 (166)
-
안안녕클리앙
24.05.13 · 106.♡.128.112
-
유유행과은동
→ 안녕클리앙 작성자
24.05.14 · 58.♡.63.158
감사합니다. 너무나 개인적인 일을 저의 절박함을 이유로 풀어 놓음에
죄송합니다. 그에 반해 주시는 모든 위로와 응원들에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할할랴
24.05.13 · 115.♡.157.90
감히 어떤 말씀으로 위로를 할 수 있을까요?
부디 어둠의 터널의 끝이 보이기를,
하루빨리 희망의 끝자락을 붙잡을 수 있기를,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뱉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유유행과은동
→ 할랴 작성자
24.05.14 · 58.♡.63.158
주신 말씀으로 충분히 위로가 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빌빌리더하드캐리
24.05.13 · 58.♡.125.109
아이가 아프면 정말 지옥이지요...
곧 괜찮아지실 거라는 말 이외에는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어요
언제 그랬나냐듯이 아이도 완쾌하고 일상으로 곧 돌아오실겁니다
힘내세요!!! -
유유행과은동
→ 빌리더하드캐리 작성자
24.05.14 · 58.♡.63.158
지나온 삶의 곳곳에서 충분히 지옥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아픈건, 제 가장 중요하고 최후의 무언가를 잃은 듯한
상실감이 너무 아픈 것 같습니다.
밝은 햇살아래 사랑하는 사람들과 얘기하고 걷는 일상은
당연함이 아닌 큰 선물임을 뒤늦게 배우게 됩니다.
위로와 응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사사진찍는개발자
24.05.13 · 223.♡.29.73
빨리 회복되어 건강한 몸으로 다시 엄마 아빠 품에 돌오오길 빌어봅니다.
답글
추천 0 -
유유행과은동
→ 사진찍는개발자 작성자
24.05.14 · 58.♡.63.158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부족한 아빠인 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가 다시 한번 밝은 모습으로 저를 안아주길 희망합니다.
따뜻한 위로와 응원 감사드립니다. -
JJoey2buzz
24.05.13 · 210.♡.186.243
어서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부모님도 힘내세요!!! -
유유행과은동
→ Joey2buzz 작성자
24.05.14 · 58.♡.63.158
사실, 병원에 있는 둘째와 아내 그리고 엄마랑 떨어져있어야 하는
상황이 불편한 첫째 이렇게 셋이 너무 아프고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중에도 이 셋만에게라도 평화를 허락해달라고 합니다.
따뜻한 위로와 응원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이런 곳에라도 글 쓰시며 마음을 풀어놓으셔야 그나마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마음대로 쓰셔도 아무도 뭐라 안 할테니 여기에 쏟아놓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