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육감을 믿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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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5.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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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육감을 통한 신기한 경험을 한 적이 있으십니까?
군대 있을 적이었습니다. 그날은 일직사관 근무를 하는 날이었죠.
부대마다 운용이 다르겠지만 제가 있던 곳은 각 중대 일직사관과 타 중대 일직부관을 매칭시켜서 부대 내 정해진 순찰 장소를 돌게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순찰을 돌면서 근무자 상태도 확인하고 특이사항을 기록하는 식이었죠.
요새는 모르겠지만 당시는 부대 내에 가로등이라는 게 없었습니다. 중대 막사 주변을 비추는 정도가 전부였죠.
부대 끝의 외진 경비 초소에 가서 순찰일지에 기록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일직부관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내려오는 중이었죠.
가로등이 없다고 해도 밤눈이 어둡지 않아서 후레쉬를 켜지 않고 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얘기 도중에 잠시 멈춰 서서 얘기를 자세히 하고 마저 이동하려는 찰나였죠.
뭔가 발길을 잡는, 발을 떼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이 찜찜함은 뭘까…" 하면서 후레쉬를 켜서 발 아래를 비춰 보니 또아리를 튼 까만 뱀이 발 앞에 있더군요.
인터넷에서 그때와 최대한 비슷한 이미지를 찾아 보니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한밤중의 까만뱀이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먹구렁이 아니면 살모사였을 것 같습니다.
후레쉬를 한동안 비추고 있으니 또아리를 튼 뱀은 이내 움직여서 풀숲으로 가더군요.
공포감 같은 것보다는 그때 제 발길을 잡아 세웠던 그 쎄함은 뭐였을까를 이따금씩 떠올려 봅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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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Badger님에게 답글
뱀은 낮에 달궈진 콘크리트 바닥에 몸을 눕혀서 체온 관리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선탠하는 걸 깨워서 방해한 것 같아서 미안하기까지 하더군요.
마치 선탠하는 걸 깨워서 방해한 것 같아서 미안하기까지 하더군요.
NightShooter님의 댓글
저는 컴하다가 와이파이님이 뒤에 서있는데 살모사 저리가라입니다.
육감은 고사하고 육갑한다는 소리는 듣습니다 ㅜㅜ
육감은 고사하고 육갑한다는 소리는 듣습니다 ㅜㅜ
블루미님의 댓글
전혀 안믿습니다. 하나도 안맞더라고요. 그런데 육감이 있는 사람이 있는건 믿습니다.
제 육감레이더가 ㅄ일뿐이죠.
제 육감레이더가 ㅄ일뿐이죠.
Badger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