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로 느껴지는 학력격차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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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신입사원 면접을 계속 보고 있는데요.
저의 팀에서는 기계공학 전공자를 뽑는데…
회사가 경남에 있다 보니, 부산/경남권 대학교 졸업생들을 주로 많이 봅니다.
그런데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느껴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기계공학 전공했고, 따끈따끈한 졸업생이나 졸업예정자들인데…
전공기초과목도 학점 3.8 이상이던데…
전공과목 관련해서 아주 기초적인 용어에 대해서 질문하면
어설프게라도 개념을 설명하는 친구가 거의 없더군요.
어려운 것도 아니고 토크, 힘 이런거에 대해서조차도요.
대략 보면 딱 코로나 때 대학생활을 한 학번들입니다.
이걸 대학교 교수님들 탓이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간단히 말해서 고등학교 막 졸업한 수준에서 멈춰 있더라고요.
완전히 백지 수준에 가깝습니다.
입사지원을 했으면 그 회사에서 뭘 만드는지 이런거 조차 인지를 제대로 못하는 친구도 태반이고요.
이 세대의 친구들이 머리가 나쁘냐?
그것도 분명히 아닌데 왜 이럴까 이걸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걱정이 되더라고요.
자질이 이렇게 급락하면 앞으로 이 나라는 어떻게 될까 이런 식의 고민까지 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좋은 대학교 나온 친구들은 대단히 잘 알고 똑똑하고 자신감도 있고 준비상태도 좋고 그런데
일정한 보이지 않는 선을 기점으로, 학력 수준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더라고요.
저도 명문대 출신이 아닌지라, 대학교 서열 메기고 이런거 엄청 싫어하고 편견이 없다고 자부하는데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확연한게 너무 심하게 딱 나 버리니까
하아 이 나라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면접 보는데 제 위의 중역분들은 MBTI가 어떻냐 혈액형이 저쩌고 이런 소리만 하고 계시고…
그걸 보면서 저는 얼굴에서 미소가 싹 사라지게 되고요.
일종의 사회 변화 현상 같긴 한데
이게 제 일에서 피부로 느껴지니까 공포감이 엄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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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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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15 14:05
Dymaxion님의 댓글의 댓글
막막한 느낌 때문에 ...
NightShooter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하신 대로 애들이 간단 한 거에도 꿀 먹은 벙어리라 혹시 쫄아서 그러나 하고 긴장을 풀어주려고 혈액형도 물어보고 그러는거죠 아빠의 마음으로. 임원집 애도 그러니까요. 애들아 니들 합격해야 된다. 우리 사람 필요해~~
어차피 김대리 니들이 가르칠 거 아냐? 사람 거기서 거기야~~
바이트님의 댓글의 댓글
기술적인 부부은 중간 간부급 면접자가 압박 면접하고요...
NightShooter님의 댓글의 댓글
사람 뽑는 것 만큼 어려운 게 없습니다.
평생 단 한 명 뽑는 것도 실패한 지라 . . .
colashaker님의 댓글의 댓글
바이트님의 댓글의 댓글
인성은 안변하거든요.
가사라님의 댓글
아무래도 사람들끼리 부딪히면서 자기가 얼마나 모자라는지 깨닫고 공부하는 부분도 있을텐데, 그런 접촉기회가 없어서 그랬을거 같습니다.
유아들도 말배우는게 늦었다고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드러날 거 같아요.
NightShooter님의 댓글
휘소님의 댓글의 댓글
AtSue님의 댓글
제로베이스 고졸이 나을 겁니다.
zerosann님의 댓글
입사 지원서 낸 회사가 하는 사업의 기본도 모르고 왔다면 심각하네요.
SungChung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가고싶다님의 댓글의 댓글
지하철승객님의 댓글의 댓글
누리리님의 댓글
BeBe님의 댓글
고등학교 때 배우는 화학도 몰라서 고2 수준의 화학을 다시 배우고 있더라고요.
x파리도새다님의 댓글
기준을 경력직에 맞추신게 아닌가 싶네요.
어짜피 중역분들이야 일은 Dymaxion 님과 하고 자신은 커피, 담배 담소나 나누는 부하직원일뿐..
학벌 좋고 똑똑한데 언제 나갈지 모르는 사람과 학벌은 보통인데 오래다닐것 같은 사람 뽑았는데 그냥 오래만 다닐
사람과...
기억을 더듬어 약 2X년전 처음 회사 중소기업에 면접때 코딩테스트를 하고 프로그램 완성본?? 까지 그자리에서
만들어 제출하고 그 회사에 입사했던 기억이 나네요. 웃긴건 회사에서 원하는건 A type을 원했는데.. 전 A 할줄 모르니
B type을 만들었다고 말하고 집에 갔네요. 그 회사는 왜 날 뽑은건지 ㅎㅎ
사자바람연꽃님의 댓글의 댓글
java를 배웠는데 for문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설명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SungChung님의 댓글의 댓글
얼룩팬터님의 댓글
kmaster님의 댓글의 댓글
연구소나 대기업 같은 경우는 또 다를것 같습니다
silentman님의 댓글의 댓글
아투썸플레님의 댓글
암튼 똑똑한 친구들은 다 수도권 기업에 들어갈려고 한다는 것만 기억해 주세요.
kmaster님의 댓글의 댓글
일부 대기업 연구소 쪽이나 엔지니어링 업체 빼고는 대기업도 자리가 대부분 지방에 있죠
Nalto님의 댓글의 댓글
그렁데, 글쓴이는 지방 소재기업이고 지원하는 학생들도 매년 비슷할테니 학벌 보다는 학력 이야기가 되는 거죠.
Nalto님의 댓글의 댓글
Med80님의 댓글의 댓글
20여년 전
저희 계과 교수가
총장이랑 부모님 모시고 밥먹는
너네 과톱선배 3.5# 대라면서
너네들 교양가서 학점좀 따오라는 식으로 얘기한게 기억나네요...
그러면서도 계과 학점 짠걸로
자부심 가지던 ;; 그런게 있었는데
그 이후로 취업 여건이 계속 어려워져서겠지요?
kmaster님의 댓글
지원하는 회사 홈페이지도 한번 확인 안해본 친구들이 많더군요
엔지니어가 왜 현장 출장을 가야 하나요 ? 라고 물어보는 친구들도 좀 있고요
전반적인 평가는 세월이 흘러갈 수록 스스로 뭔가 문제 해결을 하려는 친구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듯 합니다.
다리미님의 댓글
거의 대부분은 그냥 대학교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현업하고 너무 현실적으로 거리가 있고...제대로 공부를 하는 친구도 없고
카페타님의 댓글
어려운 영어는 아니였습니다.
여자친구 있냐? ... 없다...
왜 없냐? ..... 음...어.....
한국어로도 대답하기 힘들 질문을....
WinterIsComing님의 댓글
지나가던이님의 댓글
그리고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의대쏠림이 심해지니 예전 연고대 갈애들이 설카포로, 한양대 라인이 연공으로 밀려서 입학하는 인원들 자질이 예전만 못한 감도 있을거 같습니다.. 같은학교 출신이라도 예전에 나온 사람들이 이무래도 조금 더 많이 배우고 고등학교때 열심히 했을 확률이 높겠죠.
phillip님의 댓글
꼰대생각님의 댓글
한때 열심히 다녔으면서도
세상에서 제일 아까운 돈이 대학교 등록금이라고 생각했었지요.(의대같은곳 빼고)
기술자격증학원비보다 못한 그저 취업할때나 한번 쓰는 간판용 졸업장값..
저 피같은 돈 만들어주신 부모님 얼굴보기가 죄스러울 정도..
태생이 오징어라 대학시절낭만,연예 그딴거 일절없었고 제대로된 토론,강의 그런거 없이 한자투성이 공학책 읽어주기만 하는 교수수업 듣다보면 현타가 오더군요..
행복하고 보람찬 대학생활 보냈다는 분들 보면 어찌나 부럽던지.
^_^
배고픈데님의 댓글의 댓글
부드러운송곳님의 댓글
시험 잘보는것에만 몰두되어 있고
왜 해야하는지 이해를 하기보다는
무조건 암기를 해야하는 식의 교육에
매몰되어 초중고 그리고 대학까지
십수년을 이렇게 보내다 보니
이런 안타까운 현실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댈러스베이징님의 댓글
원글에 공감합니다.
제가 면접관 입장에서 질문을 던져보면 단번에 느낍니다.
대졸신입 채용상황의 경우
출신 고등-대학을수도권과 지방출신 지원자 두 그룹으로 비교해 볼때,
실제 둘간의 면접 센스나 대화 능력에 상당한 수준의 아니, 가끔은 아주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것을 많이 느낍니다. 저도 그 원인은 아직 정확히 모르겠어요. 의견을 듣고 싶어요.^^
aeronova님의 댓글
마르코님의 댓글
다 아는 말인데요. 자전거 카본프레임에 뭔가를 끼워 조일 때 토크가 중요하더군요.
음 버틸 수 있는 힘이 토크인가.
그럼 힘은 뭐지 ... 에고고.
이상 문과출신이 상상해 봤습니다.
DeeKay님의 댓글
조국님의 댓글
갈수록 젊은이는 줄어들테고 마음에 드는 사람 뽑기 더 힘들어질텐데요
아침소리님의 댓글
크로롱크로롱님의 댓글
고등학교 수학에서 행렬없어졌다가 다시 생겼습니다. 대학에서 필수는 아니지만 이공계열에서 꼭 들어야 되는 교양 수업중 하나인 미적분 수업(다들 기억 나실겁니다. 켈큐러스 겁나 크고 두꺼운책)이 이수 안해도 되는 과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공계열 교수들은 빡쳐합니다. 그럼 수업을 어찌 진행할런지 답답해합니다. 수업시간에 미적분을 풀어 줄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1학년때 대학 수학만 들으면 됩니다. 그리고 이공계열에서 1학년때 일반 물리학/실험을 안들어도 되는 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기계과로 넘어가면 기계 관련 선반 같은 실습은 거의 다 없어졌다고 보시면 되고 자동차 관련 수업도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던 겁나 큰 실습동들이 다른걸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를 설계나 회로쪽 수업들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물론 3역학 수업들은 하지만 뭐..... 요즘 추세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기계과 나오면 천지가 취업할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염두에 안두는 경우가 우선입니다. 심지어 모기업 미국 현지법인 신입 충원 인원이 매년 1-2명씩 미달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턴으로 6개월 1년 근무해보고 결정해도 된다고 각종 장학금(요즘은 장학금이 의미가 없는 시대인지라..)이나 생활비를 주면서 꼬십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제가 주로 마주하는 업체 담당자들이 공정쪽 담당자들(주로 기계나 산공 출신들)인데 지금 만나는 담당자는 차장인데 막내입니다. 진짜 막내도 있는데 그냥 루팡이고 언제 추노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도 좋고 급여도 괜찮은 회사인데 좀더 큰 회사들을 가려고들 하는거 같습니다.
제가 작년에 면접본 분은 컴콩 4학년인데 자료 구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이더라구요. 학교는 여러분이 다 아시는 그런 학교구요. 기계과 출신이 토크 모른다고 해도 이제는 흠이 아닌 시대인것 같습니다. 받아 들이고 갈켜서 델구 가야죠. 이제 취업 인원이 적어서 와주는것만 해도 감사해야 되는 시대가 곧 진입된것 같습니다.
추가로 제가 생각하는 대학 교육입니다. 대학원은 다르지만 대학에서 하는 고등교육이라는 것이 어떤 학문을 하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또한 어떤것을 심도있게 공부하는곳도 아니고요. 내가 사회에 나갔을때 공부를 해야 되는 분야가 있으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연습하는 곳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상황이 아닌 분들의 경우 보통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하물며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시더라구요. 무튼... 세상이 엄청 빠르게 이것 저것 바뀌고 있는것 같습니다.
Newsted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