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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느끼는 과학기술 미래의 파괴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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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ymaxion 210.♡.132.153
작성일 2024.06.21 23:40
1,139 조회
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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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업 소속 직원인데

국책과제다 뭐다 하면서 대학교 교수들과 일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요즘엔 세대교체가 되어서, 젊고 유능한 교수들이 많습니다.


학력수준도 엄청 올라가서, 지방대 교수라 하더라도

뭔 미쿸 명문대 유학 가서 박사 받고 포닥 받고 한 분들도

막말로 발에 걸리는 것 처럼 많고요.

기업에서 현장경험 풍부한 실무형 교수들도 많고요.


암튼 젊은 30대 교수들이 제가 봐도 와 대단하다 할 정도로 능력있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 중 상당수가 국책과제 하나를 못 따서 다 떨어지고 해서

대학원생도 못 받고 혼자 고군분투하는 경우가 왕왕 보입니다.

이야길 들어보니,

올들어 국책과제들 경쟁률이 엄청 올라가서

과제 하나 따내기도 녹록챦고,

학계의 경우 마피아(?)에 소속된 경우가 아니면 부족한 과제 배분에서 후순위로 밀려서 하나도 못 받는다 하더군요.

국책과제가 많을땐 후순위라도 따낼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기회가 다 사라졌다고.


특히 막 임용된 젊고 연줄 없는 초임교수들…

무슨 영업사원처럼 뛰어다니는 분도 봤습니다.

국책과제 따려고 온갖 기획, 연구계획서 쓰고 심사받는다고 올해 상반기 다 허비하고

결국 국책과제 다 떨어지고

국책과제 기회가 없으니, 기업체라도 잡아서 일거리를 만들어야 하니…


그래서 느낀게

나이많고 연줄있는 파워풀한 교수들에게 국책과제가 독식되고

젊고 유능한 초임교수들에게는 기회가 사라지고

결국 미래에는 지금의 젊은 교수들은 전부 나가떨어지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이게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는 소름끼치도록 명확합니다.



댓글 2 / 1 페이지

또로님의 댓글

작성자 또로 (211.♡.6.195)
작성일 06.21 23:53
결국 인구감소에 R&D예산삭감에 의대정원 증가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 미래는 점점 어두워져 가는 것 같습니다. 인구가 줄어드니 대학은 교수 채용을 최소화 하고 있고 연구비도 따기 힘들지만 연구비가 있다고 한들 대학원 진학률이 낮아서 대학원생 구하는 것도 큰일입니다. 신임 교수요원들의 학력이나 논문실적은 엄청 높지만 막상 교수가 되면 정년보장을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죠. 말씀하신 연구비 카르텔이 분명히 존재하기도 하죠. 정치력 좋은 교수와 공무원이 짜고 대형과제를 독식하는걸 쉽게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이공계는 정말 답이 없을 것 같습니다.

베지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베지밀 (218.♡.130.23)
작성일 06.22 07:02
@또로님에게 답글 소위 부자감세 등 세제혜택으로 세수가 감소하고, 국제적 똥볼에 무역적자가 지속되니 국가운영 자금에 구멍이 났죠. 그러니 허리띠 졸라맨다는 것 중에 하나가 아무리 국가가 어려워도 잘 안 건든다는 R&D 예산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R&D 예산을 지금 정권이 삭감해 버렸죠. 그 외 제대로 해결할 방안도 없이 의대 증원 발표하며 의료시스템을 마비시켰고,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동해 석유 시추 발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등 정말 나라 망하게 하려면 이렇게 하면 된다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감소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할 때부터 정해진 수순이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나라의 미래를 꾀할 수 있는 기술개발 분야의 씨를 말리고 있는 지금 정권이야말로 인구소멸을 넘어 국가 존폐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131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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