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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패스 권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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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난난나나난나 202.♡.65.2
작성일 2024.06.08 11:39
1,109 조회
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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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던 뻘생각입니다.

어떻게 행동하는 사람이 더 행복해질까? 어떤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더 잘 살까? 학교와 직장 생활을 돌이켜보면 소위 제 정신 아닌 인간들, 인간 같지 않은 이들이 더 많이 벌고 더 떵떵거립니다. 그래, 저렇게 해야 저기까지 가는 거겠지. 잘 나가는 그 치들을 뇌까리며 들이키는 퇴근길 소주잔엔 분노보다 좌절이 더 가득합니다.

저렇게 살아야 편하다. 전에는 그저 약삭 빠른 인간들이 다였는데, 어느 순간 머리 팩팩 돌아가는 냉혈한들이 저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 봅니다. 내 가족과 이웃의 잘려나간 사지와 시체를 딛고 서서 말입니다. 문득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우리 반은, 동네는 회사는 싸이코패스를 권하는 사회 아니었을까? 미친 머리로 타인의 눈을 꿰고 사지를 내리 찍어야 더 큰 돈을 쥐어 주고 더 많은 완장을 채워 주는 사회는 아니었을까. 그래, 저래야 저 자리에 가는 거겠지라는 탄식과 함께 말입니다.

한번도 주인공인 적 없었던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아니면 뿌연 얼굴의 방관자인가.

방관자는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댓글 6 / 1 페이지

윤발이님의 댓글

작성자 윤발이 (180.♡.85.68)
작성일 06.08 11:45
싸이코패스 보다 우리나라는 늘 진상이 살기 좋은 사회 더군요..
어디가서 고함지르고 기물파손해도 체포되지 않는 선진국은 거의 우리나라 뿐인거 같습니다
심지어 가게가서 사장이나 직원 뺨때려도 경찰이 와서 장사하는 사람이 참아라 이딴 소리 하니..

난난나나난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난난나나난나 (202.♡.65.2)
작성일 06.08 14:46
@윤발이님에게 답글 맞는 말씀입니다. 공감 능력을 가진 이들이 손해 보는 세상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말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싸이코패스가 아니라 소시오패스 아닌가 하네요.

검정치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검정치마 (112.♡.200.23)
작성일 06.08 11:46
정말 항상 드는 고민이었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고민이 있으셨네요. 그런 사람이 그 자리에 있으면 안된다와 아니면 저런 사람이라야 그 자리에 간다는 엄연히 다르긴 하겠네요

난난나나난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난난나나난나 (202.♡.65.2)
작성일 06.08 14:48
@검정치마님에게 답글 소위 말하는 안정된 조직은 언제나 기계보다 더 기계같은 중간관리자, 최고관리자를 원한다가 제 결론입니다.

luqu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qu (218.♡.215.30)
작성일 06.08 13:07
제대로 굴러가는 사회라면 그런 사기꾼들에게 팃포탯이 작동해야 하는데
한국은 사기꾼이 권력을 쥐고 있는 바람에 비정상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죠.
개인적으로 사적 제제는 반대하지만 최근 일련의 흐름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제 임계점에 다다라서 김 새 나오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화산 전조현상 같이요.

난난나나난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난난나나난나 (202.♡.65.2)
작성일 06.08 14:50
@luqu님에게 답글 궁극적으로 권력의 정점에 선 이들이 너무 일차원적입니다. 하긴 그런 물건에게 표를 준 사람들을 먼저 살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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