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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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터넷에 글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클리앙을 거쳐 다모앙에 처음 쓰는 글이 이런글이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와 아내는 나이차이가 많이 납니다. 띠동갑입니다.
만난지 5년만에 결혼했고, 결혼한지는 6년차입니다. 아이는 없습니다.
제 아내는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고, 우울증과 조증이 좀 있습니다.
1급 상담심리사분들께 각각 2년 반, 3년반째 6년간 한주도 거르지 않고 상담을 받고 있고, 비용만도 수천만원이 들었습니다.
작년 여름, 아내가 준비하던 자격증 시험에 떨어지고 나서 아내는 거의 나락으로 떨어진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지난 5년간 준비미흡으로 자격증 시험이 안되고 나서, 재작년에 필기 합격, 면접 탈락, 작년은 면접 탈락이 되자 깊은 절망속에 빠진 사람 같았습니다.
옆에서 아무리 위로를 하고 온갖 방법을 다 써봐도 점점 수렁속으로 빠져드는 사람 같더군요.
나중에 몇달에 한번정도 진행하는 부부상담때 상담선생님에게 들었는데, 그때는 선생님도 아내의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무슨일 생길것 같고, 너무 불안했다고 하시더군요.
항상 자신의 서재에 들어가서 방문을 닫고 있고, 자격증 시험공부 하느라 사놓은 자신의 서재의 매트리스에서 잤습니다.
저와는 밥만 같이 먹었죠.
제가 퇴근하고 방문을 열고 "나 왔어~" 라고 해도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책상에 앉은채로 아이패드나 컴퓨터를 보면서 "응", 또는 무시, 이게 다 였습니다.
점심시간에 회사에서 점심 잘 챙겨먹고 좋은하루 보내라고 카카오톡을 보내도 잘해야 "응" 또는 대부분 대답이 없었습니다.
작년말부터는 더 심해지는것 같았고, 저는 수많은 아내의 저에대한 무시와 눈치보는 상황에 자존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대화를 두번 했었고,
대화중에 "우울증이 심해 보인다. 정신과를 한번 가보는게 어떠냐?" 라고 했더니 펄쩍 쮭니다.
"내가 지금 상담을 몇년째 받고 있는데, 정신과를 가냐. 가려면 오빠가 가라" 라고 하더군요.
상태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저와의 관계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올해 1월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일주일에 한번, 세시간정도 나가는 파트타임 일을 너무 힘들다고 했고, 삼당해주시는 선생님의 권유도 있어서 올해 1월말에 그만두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조금 지나니 어찌된 일인지 조금씩이나마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용기가 어디서 생겼는지, 그렇게 무기력해 했던 아내는, 며칠 쉬다가 다시여기저기 구인공고를 보고 입사지원서를 넣더군요.
그런데 면접을 보러 가면 계속 떨어집니다. 여섯번 떨어지고, 일곱번째에 합격을 했습니다.
합격한곳에서는 4월부터 출근하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파트 타임이 아닌 풀타임 3개월 계약직입니다.
입사지원을 하던 2월~3월정도 부터는 아내의 상태가 정말 많이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제가 퇴근하고 오면 방에서 얼른 나와서 반겨주고, 고생했다는 말도 해 줍니다.
저녁식사하고 거실 쇼파에 앉아서 같이 TV 도 봅니다. 3월에는 1박 2일 강릉 여행도 재미있게 다녀왔습니다.
3월말에 출근할때가 다가오자 매우 불안해 했습니다.
옆에서 최대한 격려해주고 위로해주고, 공감해 줬습니다.
4월부터 출근을 했습니다.
퇴근하고 오더니, 정말 좋다는 말을 합니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이러다 또 다른때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아내에게 "너무 힘든 사람들"이 되지 않을지 불안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기쁩니다.
4월은 아내를 만나고 결혼한 이후로 이렇게 행복했던적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둘 다 출근하고, 퇴근해서 아내의 식사를 마치고(저는 회사에서 샌드위치같은것으로 저녁을 먹고 옵니다.) 같이 손잡고 집근처 산책을 하면서 그날있었던 일들을 서로 이야기 하고(대부분 아내의 이야기 였지만..) 같이 TV 도 보고 주말에는 같이 마트가서 장도 봤습니다.
끝나지 않을것 같던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검은 터널을 빠져 나온 기분이었습니다.
아내가 이야기 합니다.
사실은 정신과를 다니고 있다고합니다. 거기서 우울증약과 불안증약을 처방받아서 우울증약은 상시 복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안증약은 불안이 올라올때만 먹는다고 합니다.
우울증에서 빠져 나오니 무기력함이 사라지고,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누그러진다고.
5월이 되어서도 아내의 상태는 점점 더 좋아 집니다.
이정도면 일주일에 한번가던 상담 횟수를 줄여도 되겠다 싶었고, 아내가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4월 월급 받았으니 이제부터 상담비나 나에게 들어가던 대부분의 비용은 내가 내겠다. 상담도 2주에 한번씩 가겠다고 선생님에게 이야기 하겠다."
이제 경제적으로도 조금 여유가 생기나 봅니다.
아내를 상담해주시는 선생님으로 부터 부부상담을 진행하자는 연락을 받고 5월 11일 부부상담을 갔습니다.
그자리에서 정말 호전된 안내의 모습에 지금 너무 행복하고 좋다고 이야기했고, 아내도 정말 좋아하더군요. 선생님도 정말 뿌듯해 하시고, 부부상담을 가서 그렇게 좋은 이야기만 나누다 온경우는 별로 없었던것 같습니다.
5월 15일 부처님 오신날, 점심을 같이 먹고 TV 를 보다가 피곤하다고 아내가 자신의 서재에 들어갑니다.
저녁 일곱시쯤 아내를 서재에서 불러내서 저녁식사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데, 이야기 좀 하자고 하더군요.
요즘 잘 지냈는데, 무슨일이지? 라는 생각이 들고 온갖 생각이 머리속을 헝클어 놓았습니다.
설거지를 마치고 앉으니, 이제 정리하자고 합니다. 정리? 무슨…?
결혼생활를 정리하자고 합니다. 이혼하자고 합니다.
뒷통수를 맞은것 같더군요.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린지…
이유를 물어보니, 소통이 안된답니다. 또 "오빠하고는 살 수가 없다" 랍니다.
그게 무슨말이냐고 하니, 오빠하고는 더 이상 같이 살고 싶지 않고 난 6월 안에 나가서 살거다.
나는 이제 정상이 되었고, 경제적으로도 돈을 벌고 있다, 그런데 오빠랑은 살 수가 없다. 그러니 빨리 합의 이혼하자 랍니다.
이집은 오빠가 오빠돈으로 산거니까 이건 오빠가 가지고, 지금 통장에 있는 돈은 내가 관리를 하면서 조금 더 모인 것도 있으니(아내는 결혼생활내에 짧은 파트타임 일을 세번정도 했고, 그 돈은 모두 자신이 썼습니다.) 통장에 있는 현금은 다 나에게 달라. 나도 나가서 살집을 마련할 돈이 필요하다. 라고 합니다.
지난 11년간 아내에게 들어본 것 중 가장 충격적인 말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지난 4월, 5월 다 진짜 잘 지냈지 않느냐, 나는 이혼할 생각 전혀 없고, 무슨일때문에 그러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라고 했는데, 아내는 무조건적으로 이혼을 요구 했습니다. 그자리를 길게 끌어봐도 좋을게 없을것 같아서 제가 "난 이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하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리고 두어시간 후 같이 쇼파에 앉아서 TV를 보며 웃고 떠들었습니다.
그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두시간전에 나에게 이혼을 요구하던 아내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다시 같이 잘 지내는 아내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서 아내의 상담선생님에게 아내의 이혼요구에 대한 카카오톡을 보냈습니다.
선생님은 "마음이 통합되지 않아서 그렇다. 이시간이 잘 지나가기를 바란다" 라고만 하십니다.
그리고 3일 가량 잘지내다 토요일 저녁에 아내가 불쑥 "오빠 미안해" 라는 겁니다.
그말을 듣고 저는 "아.. 아내가 충동적으로 이혼을 이야기 했구나. 그래서 그것을 미안해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조금 후에 아내에게 "우리 아이는 언제 가질까? 나는 내 나이 때문에 마음이 급한데.." 라고 했더니(저희는 재작년 아내가 자격증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부터는 관계가 없습니다.) 안색이 싸늘하게 굳어지더니, 이혼할건데.. 무슨 아기.. 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시작합니다. 이혼안해줄거면 나도 내 생각대로 하겠다. 6월 안에는 무조간 나갈거고, 그렇게 알아라 였습니다.
다음날 일요일 낮,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같이 밥을 차려먹고, TV를 보고 웃고 떠들었습니다. 또 지난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된것이죠.
이 일에대해서 아내의 상담선생님에게 또 카카오톡을 보냈고 아내의 상담선생님이 제가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 할까봐 저와 개인 상담을 하자고 하셔서 퇴근하고 지하주차장 차 안에서 줌으로 개인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아내는 퇴근하고 힘들다고 산책을 안하기 시작했고, 우울증약도 의사선생님이 그만먹어도 된다고 했다고 그만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도 저도 회사일로 바쁜 2주가 지나갔습니다.
아내에게 은행일이 생기기도 했고, 오랜만에 둘이 외출하고 싶에서 둘 다 연차를 내고 5월 31일 금요일에 같이 은행에가서 일도 보고 수제햄버거도 사오고, 그동안 아내는 밖에서도 저에게 끊임없이 장난을 치고 농담을 하고 둘이서 웃고 떠들었습니다.
집에돌아와서 아내는 화장실에 가서 한시간동안 안나옵니다.(원래 한번 화장실에 가면 오래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온 아내가 묻습니다.
"이제 뭐 할거야?"
"응? 쉬어야지"
"쉬어? 쉰다고… 그래 쉰단 말이지…."
"응? 무슨 할 일 있어?"
"이혼이야기"
그리고는 또 이혼을 요구합니다.
다시한번 단호하게 밝힙니다. 나는 이혼하지 않을거다.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거다.
그리고 두어시간 후에 또 둘이서 마주보고 앉아서 낮에 사 온 수제 햄버거를 정말 맛있게 먹고 거실 쇼파에 앉아서 같이 TV를 보고 회사 이야기를 하고 잘때는 서로 잘자라고 인사 했습니다.
똑같은 이상한 상황이 세번째 반복되고 나니 뭔가 강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사이비 종교에 빠진것인가?(아내는 이전부터도 종종 무당(저 몰래 점을 보고 온적도 있습니다.), 개신교, 천주교에 관심을 보이고는 했습니다.)
아니면 다른 남자가 생긴것인가?(이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아내를 몹시 신뢰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의심이 짙어지고 있을때, 아내가 머리도 펌도 하고, 월급으로 산 부모님 선물을 전해드리러 주말에 친정에 다녀온다고 합니다.
토요일(어졔) 느즈막히 일어나서 둘이서 식빵을 먹고 아내가 씻으러 들어갔습니다.(아내는 보통 씻는데 한시간을 걸립니다.)
처음으로 몰래 아내의 핸드폰을 열어봅니다.
문자나 사진을 봐도 의심스러운것이 없습니다.
카카오톡을 봅니다. 최근 카카오톡도 별 내용이 없습니다.
대화목록을 아래까지 쭉 끌어내려봅니다.
이상한 대화방 이름이 하나 나옵니다. "XX아씨. X타로"
들어가 봅니다. 가장 최근에 이야기 나눈게 5월 15일 오후 입니다.
뭔가 이상한 감이 옵니다. 아내는 5월 15일 저녁에 저에게 처음으로 이혼을 요구 했었습니다.
내화 내용을 쭉 끌어올려봤습니다.
작년 10월초 기록까지 있습니다.(타로카드로 점을 보는 유튜버 였습니다.)
아내는 안양에 산다는 그 무당을 찾아도 갔었고, 전화로 점도 수차례 봤습니다.
대화내용을 쭉 읽다가 내용을 찾았습니다.
2024년 1월 4일 "근데 저번부터 이혼부터 하고 일 시작하는게 좋다고 하셨잖아요. 이유 여쭤봐도 될까요? 제가 돈벌이가 되어야 독립이 가능한데,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있을것 같아서요"
아내가 처음으로 5월 15일 이혼요구할때 이혼 생각을 한지 5~6개월 되었다고 했었습니다.
무당이 작년말부터 아내에게 이혼하라고 가스라이팅 했던것 같습니다. 시간이 맞아떨어집니다.
또 하나 찾았습니다.
2024년 2월 5일 "저 내일 그분 만나러 가요~ 근데 반응이 너무 시무룩해서 우울해요. 잘 되겠죠?"
타로 무당이 대답해 줍니다. "그래도 부딪혀보는 거예요. 당당하게!!!!!!!!"
2024년 2월 6일 "보살님~저 잘 다녀왔어요. 오늘 대화 많이 했어요.참 좋으신분 같아요. 가족들 생계를 책임지는것 같았는데.. 중략~ 저보다 어릴줄 알았는데 오빠더라구요. 나중엔 생일 물어봐야겠어요"
"ㅋㅋㅋㅋ 너무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꼭 물어봐 주세요. 약속~"
그 내용들을 사진찍는 제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아내는 그 후로도 계속 그 무당에게 점을 보며 점점 더 강력하게 가스라이팅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누군지 모를 남자를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씻고 나와서 준비를 하는데 뭔가 조금 이상합니다.
아내는 이전에 머리 깍으러 가는 제가 머리를 감고 가는게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미용실 가면 머리 감겨주는데 왜 머리를 감고 가? 라고 했었죠. 그리고는 진짜 머리하러 갈때 머리를 안감고 가더군요.
깨끗하게 샤워하고 연예시절에도 거의 하지 않았던 겨드랑이 제모를 깨끗하게 합니다.
화장도 평소보다 훨씬 공들여 합니다.(아내는 평소 화장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속옷을 위아래로 잘 맞춰 입습니다. 원피스에 구두를 신습니다.
매우 수상해 보입니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을척하고 잘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나가자 정말 벼라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2월초에 만나고 왔다던 그 남자랑 이제 갈데까지 간것인가? 미행을 해야 하나?
그런데 이상한것은 아내의 핸드폰에는 수상해 보이는 연락처는 없었습니다. 또 누구와 수상한 대화나 전화를 한것도 무당을 빼면 없었습니다.
아내의 서재로 가서 맥북을 열었습니다. 카카오톡을 열고 무당과 나눈 대화를 처음부터 스크롤 하면서 핸드폰으로 녹화했습니다.
유튜브를 열어보니 그 무당 동영상을 매우 많이 보고 있고, 남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등의 동영상도 많이 봤더군요.
문자를 열었습니다.
카카오톡은 작년 10월 초부터 대화내역이 있었는데, 문자는 작년 9월 5일부터 였습니다.
아마 작년 자격증 면접이 떨어진 직후부터 그 무당의 타로동영상을 보고 연락해서 심적으로 기대기시작했던것 같습니다.
인터넷 사용기록을 보니 "합의이혼 안해줄때 방법" 등으로 검색도 몇페이지가 보이고, 집에서 매우 먼 마포에 있는 미용실을 한곳을 찾아본 기록이 몇개 보이더군요.
이미지를 열어보니, 5월 초에는 합의 이혼방법 문서를 세장 이미지로 저장해 놓았습니다.
아내가 다른 남자가 생기고, 무당 말을 듣고 이혼할 생각이구나 까지 생각이 미치자 지난 11년간 아내에게 충실하고, 결혼하고는 아내의 모든것을 책임지던 시간이 너무 허무하고 배신감이 미친듯이 밀려왔습니다.
아내의 상담선생님에게 카카오톡을 보냈습니다.
바쁘신분이라 한참이 지나도 메시지 확인을 못하신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감을 잡을수 없어서 아내의 오빠, 처남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평소에 저와 아내를 잘 도와주던 처남입니다.
잠깐만 볼수 없겠냐고 했더니, 지금 일을 보고 있는중인데,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무슨일인지 계속 묻습니다. 망설이다가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습니다.
처남이 그 일은 아내와 제가 둘이서 앉아서 이야기를 해야 할것 같다. 자신이 끼어들기 힘들것 같다고만 합니다.
물론 끼어들어 달라기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조언을 구해볼 생각이었는데, 처남은 관여하기 곤란해하는 눈치였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장모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내는 미용실에 갔다가 장모님 일 마치실 시간에 맞춰서 장모님을 모시러 간다고 했는데, 장모님은 쉬는 토요일이라고 집에 계셨습니다. 그 남자를 만나는 시간을 벌기 위해 거짓말을 한건가? 또 의심이 강하게 듭니다.
아내때문에 중요한 드릴말씀이 있다고 하고 찾아봡겠다고 하자 장모님이 좀 놀라시며, 알겠다고 하십니다.
처가 근처에 가서 아내가 곧 올것 같으니, 차를 멀찍이 추차하고 나오신 장모님과 커피솝에 가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세히 말씀을 드리고 카카오톡 사진찍은 내용도 보여 드렸습니다.
장모님이 침착하신분인데 무당에게 상욕을 하십니다.
이전에도 몇번 무당에게 갔다왔다는 말을 아내가 장모님에게 했고, 장모님은 그런데를 왜 가냐고 몇번 말렸다고 하십니다.
장모님은 아내에게 강하게 이야기 해보시겠다고 하셨는데, 아내의 성격상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소통을 차단해 버리기 때문에 더 역효과일것 같고, 전혀 모르시는척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럼 아주 조곤조곤 다른 사람이야기인것처럼 돌려서 해보겠다고 하십니다.
또 아내가 처가에서 잘거라서 속옷을 하나 더 챙겨서 갔는데, 만약 그남자랑 관계까지 갔다면 속옷이 바뀌어 있을 확률이 높으니 속옷 바뀌었는지 봐달라고 했습니다. 만약 관계까지 갔으면 저는 아내와는 같이 못산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장모님은 저에게 매우 미안해 하시며 꼭 확인해서 알려주시겠다고 하십니다.(딸이 이혼하는것을 바라지는 않으실테니, 속옷이 바뀌었어도 바뀌지 않았다고 하실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부탁드렸습니다. 물론 속옷을 바꿔입지 않고 다시 입고 처가에 올수도 있다는점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때 아내의 상담선생님에게서 카카오톡이 옵니다. 조금 후에 전화통화 가능하냐고 하십니다. 제가 전화드린다고 하고, 아내가 처가에 올시간이 되어서 얼른 장모님과 커피숍을 나와서 헤어지고 저는 차로 돌아와서 아내의 상담 선생님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 남자와 어디까지 갔는지 모르겠다. 며 매우 불안해 하는 모습을 계속 보였더니, 상담선생님이 결국 이야기를 하십니다.
내담자와의 비밀이기 때문에 이야기 할수 없는 내용이지만 남편이고, 너무 불안해 하시니 조금 안심하시라고 말씀드린다. 그 남자는 아내가 혼자서 좋아하는 사람이다. 미용실 원장이고, 원래는 우리동네에 있던 미용실인데, 마포로 옮겼다. 아내같은 사람은 그렇게 누군가를 이상화해서 모든것이 대단하고 좋은 사람같이 머리속에서 만든다. 또 어쩔때는 그렇게 이상화해 놓은 사람을 바닥까지 떨어트려서 최악의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 100% 라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그 미용실 원장이랑 관계까지 가지는 않았을거고, 그 미용실 원장은 미용실에 오는 손님에게 영업으로 이야기에 잘 호응해주고, 잘 맞춰준것인데, 아내가 그사람을 좋아하게 된것 같다. 되기는 좀 오래 되었다. 우리동네에 있을때부터 작년부터 좋아하기 시작한것 같다 라고 하시더군요.
무당의 가스라이팅은 더 지속되기전에 빨리 끊어내야 한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 구해내는 것과 비슷하다. 조근조근 이야기해서는 절대 해결 안 될 것이다. 카카오톡을 본것을 아내에게 이야기 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장모님과 잘 상의해서 방법을 찾아봐라 라고 하시고는 전화통화를 마쳤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너무 힘이 빠지고,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루에 보통 1만보 이상 걷는데, 6천보정도 걸었는데 다리가 아프고 힘이 쭉 빠집니다.
저녁에 장모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내는 안방에서 잠시 눈붙이고, 작은방에 들어와서 잠그고 전화하는거라고 하십니다.
일단 속옷은 바뀌지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 이야기인것처럼 이야기 하셨답니다. 아는 사람 딸이 무당때문에 재산가져다 바치고 인생 힘들어졌다더라, 너 가끔 무당 찾아가는것 같은데, 가지마라 진짜 큰일난다. 등의 이야기를 하시고, 우리는 너희오빠와 니가 장가, 시집 잘가고 잘 살아서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아이 빨리 가져라, 등등의 이야기를 한시간 정도 하셨는데, 아내의 반응은 내가 누군데 그런 걱정을 하시냐, 걱정하지마시라고 하고서는 머리가 아프다고 좀 잔다고 했다고 합니다. 듣기싫은 말을 들었을때 아내의 태도입니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 자신의 말에 잘 호응해주고 듣기 좋은 말을 해주는 무당과 거의 1년가까이 강한 유대감을 생성했는데 그것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들으니, 더이상 듣기 싫다의 반응이 나온것 같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내와 몇마디 말을 나누는데 갑자기 아내 옆에 계시던 장모님이 바꿔달라고 하셨는지 장모님을 바꿔줍니다. 제가 무슨 안좋은 소리를 할까봐 장모님이 무서우셨나봅니다.
그냥 웃으며 통화하고 다시 아내를 바꿔서 잘 웃으며 통화하고 잘자라고 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장모님이 오늘 저녁까지 먹여서 보내실거라는데, 몇시간 후에 아내가 돌아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무당과의 관계를 끊는것이 첫번째 목표고, 그 남자를 더이상 보러가지 않게 만드는게 두번째 목표고, 세번째는 우울증약을 다시 복용하게 하는것 입니다.(아내가 우울증약을 안먹은지 2주정도 지났는데, 태도가 우울증 약을 먹가전과 비슷하게 다시 안좋아졌습니다.)
몇시간 후에 돌아올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위 세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무당에게 강하게 가스라이팅 된것으로 보이며, 저와의 이혼을 신념이나 사명감 같이 느끼고 있는것 같습니다. 상담 선생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사이비 종교에 빠진사람 구해내는것 만큼 어려울것 같고,
덩치크고 무서운 인상의 처남과 함께 그 무당을 한번 찾아가서 이혼을 사주했다고 고소한다고 하고 겁을 좀 줘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상담선생님께 부탁해서(아내는 상담선생님을 종종 "정서적 엄마" 라고 부를 정도로 상담선생님을 좋아하고 따릅니다.) 아내의 상담시간에 맞춰 저, 처남, 장모님이 같이 가서 누가 진심으로 아내를 위하는지, 아내의 인생을 걱정하는지 장시간으로라도 이야기를 해봐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써놓고 보니 너무 길고 힘든데다가 답도 없는 이야기 네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마음이 참담해서 어디에든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맞춤법도 안보고 그냥 머리속에서 나오는대로 타이핑했습니다. 정신이 엉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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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09 14:37
후로다이버님의 댓글
우선 스스로부터 잘 챙기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쾌도님의 댓글
몽실이님님의 댓글
lghtwave광파님의 댓글
아내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일단 그 무당을 찾아가서 뒤집어버리는게 필요할거 같네요. 모든 정보를 긁어 가시고 합법적인 선에서 최대한 협박을 하고 그쪽에서 알아서 아내분을 끊어내도록 합의를 유도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에스까르고님의 댓글
작성자님도 조언을 구하기보다 스스로 상황을 정리해 보기 위하여 적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부디 이 글이 대나무숲에서 외치듯 답답함을 덜어주었기를 바라며
작성 과정에서, 또 스스로 읽으면서 해답을 찾는데 일조하기를 희망합니다.
작성자님 가정의 상황을 제가 알 길은 없지만
글을 읽고 작성자님이 얼마나 가정을 아끼시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작성자님이 어떤 선택을 하시든 믿고 지지할 겁니다.
Typhoon7님의 댓글
'안 한 인간은 없어도, 한번만 하는 인간은 없다'를 되뇌이시고요.
미신이든, 바람이든...
대퇴부가성감대님의 댓글
달짝지근님의 댓글
그저 힘 내시라는 말씀 밖에는 드릴수가 없어서 미안합니다
아무쪼록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달과바람님의 댓글
이런 글을 적기까지 고민이 크실 테고 어디 하소연하시기도 어려우셨으리라 짐작합니다.
제 가족이라면 강한 표현을 할 수도 있겠지만,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잘 이어져 lim202 님이 편하고 행복하신 쪽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돌마루님의 댓글
좀 이기적으로 생각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그리고 외도의 정황도 보이니 위자료 방어도 필요하실듯 싶구요.
네모아범님의 댓글
아찌님의 댓글
그런데 실수로 우연히 발생한 상황은 아닌거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 반복될거고 계속 불안하게 사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더 치밀하게 일이 벌어질거구요
루네트님의 댓글
하물며 '우여곡절 끝에'가 얼마만큼의 시간을 소모하게 될지는 모릅니다. 몇 년이 걸릴 지 몇십 년이 걸릴 지 인생을 그렇게 보내는게 맞을 지.
어느 쪽을 선택해도 후회는 남을 겁니다.
섣불리 결정해 의견을 주기도 어려운 문제이고요.
저 같아도 한참을 고민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국엔 포기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라고 생각해보면.
아내분과 터놓고 얘기하고, 확실히 이혼할건지에 대해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물어본 후.
최대한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혼을 진행하고.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무당에 대해서는 고소 진행하여 최대한 어렵게 만들어 주겠습니다.
남극해표님의 댓글의 댓글
왕고양이님의 댓글
최대한 이야기 해보시고 안되면 다른길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주난민님의 댓글
희망의별님의 댓글
글 내용 정독하며 읽었습니다. 제 생각엔 이혼이 답입니다.
이미 마음 떠난 사람 붙잡기 쉽지 않습니다. 또한 세 살 버릇 여든 가 듯, 습관 버리는 거 쉽지 않습니다.
성인으로 출가한 자식 부모가 간섭하고 다그쳐도 이 문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하물며 이미 마음속에 남이 되어버린 남편이 뭐라 한다고 고쳐 질 병이 아닙니다. 이번에 어찌 해서 마음 잡고 아이를 낳아 행복한 시간 보내고 나면 또 그럽니다.
그것이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고쳐 쓰는 것 아니라고 하지요.
그 사람이 무의식 속에 잠재 된 것인지 기질에 의해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본인 스스로 고쳐볼 생각이 없다면 영원히 치유가 불가능 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혼이 죄 짓는 것도 아니고, 살다가 언제든 할 수 있는 게 이혼입니다.
아이가 없으니 그나마 참 다행입니다. 아이가 있었다면 분명 엄마를 닮을 것이고 그러면 앞으로 감당 못할 부인과 더불어 자식들 까지 똑같은 행동을 하며 평생 삶을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합니다.
글 내용으로 보면 아내를 아끼는 마음이 보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욕심 때문에 자식까지 슬픈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아내 분을 위해서 라도 자기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놓아 주세요.
누구에게 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귤알갱이님의 댓글
결론은 명확합니다.
그분과는 헤어지시는게 좋습니다.
아이가 없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지금까지 10여년 함께 하시면서
지난날을 돌아보시면
나아질 거라는 기대만 갖고 살았지
실제로 나아진 게 없어보입니다.
무당 때문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 무당과 관계만 끊고 그 미용실만 아니면
다시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말리고 싶습니다.
더 늦기 전에 행복해지시길 바랄게요.
끝이아닌시작님의 댓글
미련이 남는다면 좋은 방향으로 최선을 다 해 보시되 그와는 별개로 일단 이혼 변호사 조언 받아서 님께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 날 수 있도록 증거 수집도 병행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별내음님의 댓글
글 속에서도 아픔이 느껴집니다.
지금 봉합해도 다시 또 터질 것 같아요.
정말 인생 자체를 바뀔 계기가 없으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힘내세요
시향님의 댓글
tetradx님의 댓글
마음조정님의 댓글
가시나무님의 댓글
중간 중간 다 놓친 부분도 있으나 종합하면
빨대 꽂고 빨아 먹다가 숙주를 옮겨 탈 때가 됐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저 글 내용만이 아닌 상대방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야 하겠지만
일단 본문글로만 판단하면 그냥 이혼해서는 안 되고 결혼 파탄의 죄를 묻고 재산 형성보다 경제적 악화를 일으킨 주범으로 이혼 소송해야 할 것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어디까지나 한 쪽 주장이라 상대 주장을 들을 수 없으니 한계점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르미날님의 댓글
애정을 끊임없이 갈구하구 시험하고 벼랑끝으로 밀어넣구요. 좋아하는 대상에게 미친듯이 빠져들었다가 그 사람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면 싫증을 내고 마음이 확 식어요
문제는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거예요. 뉴
본인보다 주위 사람을 황폐하게 파괴합니다.
안즈님의 댓글
이혼을 원하시지 않으니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무당도 찾아가보고, 상담 선생님과도 아내 마음을 돌릴 방법도 강구해보시구요.
이혼은 그 후에 생각하실 문제인거 같아요. 그래야 후회가 안남죠.
lim202님의 댓글
제 아내는 본인의 인생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정상으로 살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결혼전에도 몇차례나 회사에 다녔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해서 최대 6개월을 넘어간적은 없었습니다만...
또 몇년간 무보수 파트타임(좀 밝히기가 힘드네요.)으로 경력도 꾸준히 쌓았습니다.
그렇게 경력을 쌓은 결과로 지금 취업해서 직장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6년의 상담도 아무리 힘들고 미칠것 같아도 절대 빠지지 않고 갔고, 스스로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중간중간 좌절도 많이 겪었지만 어떻게든 스스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고슴도치 소녀 같았던 자아가 많이 커지고 단단해지고, 자존감이 높아졌습니다.
작년 자격증 면접 실패 이전까지는요...
그때 너무 심적으로 나락으로 떨어져서 잘못된 선택을 했고, 그 결과가 무당에게 가스라이팅 당한것으로 나타난것 같습니다.
그 후에도 정신과에 가서 항우울제를 먹고 정말 상태가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이혼보다는 위에 몇분이 남겨주신것 같이 무당을 찾아가 볼까 합니다.
그전에 이혼전문 변호사를 찾아서 상담후에 무당을 압박할수 있는 법적내용을 듣고, 이왕이면 변호사와 같이, 처남에게 요청해서 같이 방문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당에게 "당신이 아내에게 이혼에 대한 가스라이팅 한 증거를 확보해 놓았다. 이혼전문 변호사에게도 갔다왔다. 내가 가지고 있는 증거로 당신 바로 고소가능하다고 한다. 아내가 다시 한번 더 이혼을 요구하게 되면 바로 당신 고소부터 할거고, 당신 유튜브도 바로 신고해서 막겠다. 아내가 이혼하려고 하는 마음을 돌려 놓아라. 그리고 아내와 연락을 끊어라, 연락와도 받지마라. 내가 왔다 갔다는 말도 하지마라. 이중 하나만 어겨도 바로 고소와 유튜브 막겠다. 어차피 계속이렇게 가다 잘못되면 이혼이 진행되게 될테니 나는 이제 무서운것이 없다." 라고 할까 생각중입니다.
많은댓글로 응원해주시고 냉철한 상황 판단을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도미에님의 댓글의 댓글
결정하신 내용이 지금 상황에 가장 합당해 보입니다.
아내분의 행동이나 반응이 심신미약 상태 같아 보입니다. 이혼 이야기도 정말 내면에서부터 올라온 욕구라기 보다 이혼이 탈출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걸로 보여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글쓴분의 지극한 사랑을 아내 분이 깨달으실 날이 반드시 올겁니다.
정신과 치료를 선생님이 종결하실 날까지 계속 잘 다니는 것도 중요할 거 같습니다. 그 긴 기간동안의 치료를 지속해오신 걸 보면 분명 속은 강단 있는 분이실 듯 하고 그 뒤에 무한한 지지를 보내주신 남편 분의 사랑이 바탕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두 분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istD어토님의 댓글
글쓴 분은 얼마나 힘드실지 위로 먼저 드립니다.
다른 분 의견은 참고만 하시고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희뽕바리님의 댓글
앞으로 결혼생활이 행복 하지는 않을것 같네요
이혼 하시고 새로운 길로 가십시요
zerosann님의 댓글
부디 좋은 결말이 나길 바랍니다.
젤리님의 댓글
지혜아범님의 댓글
사람으로서 제 경험(?)상 이야기를 하자면 이미 한쪽 사람은 변하기 시작 한것 같습니다 사람 변하기 시작하면 그냥 끝이라 생각 합니다 그것도 남편분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발심이 아닌 다른쪽이라면 더 힘들죠. 무당/사이비종교 등등 정말 인간관계 깨는데 최적화 된 것들이라...
아무튼 힘내세요....
행복주머니님의 댓글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잡으려 하시는 마음 모두 이해 됩니다.
하지만, 이쯤 놔주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지나온 수많은 시간속의 고통을 열번 더 곱하고
결국 그 사람을 경멸 할만큼 증오가 쌓여 보내주시기 보다는
사랑하신다면 보내주세요.
부인 입장에서 보면 남편분께서 의지가 되고 힘이 된다는거 본인이 더 잘 아실겁니다.
하지만 본인의 이상에 부합하는 사람은 아닌 겁니다.
안타깝게도 님이 곁에 있는 한 부인분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겁니다.
비로소 혼자가 되고 그동안 누리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그냥 보내주세요.
글쓴님의 세월이 인생이 너무 아깝습니다.
프로그피쉬님의 댓글
무엇보다 아내가 무당을 믿지 못하게 해야하는데 이성이 거기까지 안되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원더와이즈님의 댓글
chicane님의 댓글
아내분께서 스스로 문제가 되는 것들로 부터 차단 해야 하고
그러려면,, 스스로 그게 문제라고 인식해야 하겠죠
그동안
잘 드시면서 몸과 마음을 버티고 또 버티시길 바랍니다.
Kiliman17님의 댓글
둠칫두둠칫님의 댓글
너무 힘든 시간이실텐데 부디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려원아빠님의 댓글
다 읽고나서도 체한거 마냥 속이 좋지 않네요..
제가 이정도인데 글쓴이 님은 어떤 심정이실지
짐작도 안가네요,..
함부로 남의 인생에 조언을 할 주제가 안되는지라…
현명하신 판단을 이 고통을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96230991님의 댓글
그들은 항상 분란을 야기하죠
그것들은 어디에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약한사람을 괘롭히다니...
새우님의 댓글
자중자애 하시고... 하나씩, 조금씩 해결..아니 헤쳐나가 보세요. 응원합니다.
이또한 지나가리....
매니악맨션님의 댓글
아내분을 향한 오래고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무슨 선택을 하시던 작성자분의 행복만을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사족을 덧붙히자면, 아내분의 행복까지 바라시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하실 만큼 하신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글을 아주 잘쓰시네요.
믹스다모앙님의 댓글
배우자 떠나서 lim202님도 11년간 많이 힘드셨을테니 이제는 자신을 냉철하게 생각 해보시기 바랍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하시어 마음에 평안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도저히님의 댓글
8efb08a7님의 댓글
알랑방9님의 댓글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봉합이 된다고 해도 그 이후도 문제일듯 합니다.
옆에서 아내를 열심히 도와주고 케어한다고 하지만 정작 아내는 내 편이 아닌 느낌.
우선은 당면한 문제는 어떻게든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봉합을 하고(아내를 위해서라도요) 이후에 천천히 이혼에 대해 생각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글로 보는 사람만 해도 스트레스가 생길 정도인데 글쓴님이 어느 정도 스트레스일지 감히 상상하기 어렵네요.
BLMN님의 댓글
아이도 없으시면 더더욱 책임질 일도 없고요...
저라면 가뿐히 털고 새인생 살겠습니다 ㅠ
그리고 미용사, 무당 다 만날 필요도 연락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이혼전문 변호사를 만날거 같아요 상담만이라도 일단요.
오히려 폰 살펴본게 책잡힐 수 있으니, 그저 최대한 유리한 이혼에 신경쓸거 같습니다.
찰리브라운님의 댓글
puNk님의 댓글
하실 수 있는데까지 해보시지 않고 여기서 쉽게 단념하시면 그 또한 해방이 아니라 오래도록 후회가 남지 않으실까요. 변호사와 함께 무당에게 고소하겠다고 압박해보겠다는 계획을 응원드립니다. 꼭 아내분, 돌아오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네요.
91a00926님의 댓글
이런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분들 나름대로 정신적인 원인이 있더군요. 피해자를 탓하는 게 아니라, 내 인생을 피폐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거하지도, 제대로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도 못하는 자신을 치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내에게 들어간 상담 치료 비용을 본인한테 쓰시고 상처를 치유 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람과 자녀를 낳고 싶다는 부분에서 그걸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인격장애자를 엄마로 두고 아이가 제대로 자랄 수 있을 거라고 진정 생각하시는 겁니까. 경계성 성격장애를 부모로 둔 아이들이 입는 상처는 배우자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됩니다. 이혼 안하시고 평생 그렇게 사실 거라면 그러셔야지 어쩌겠습니까. 그런데 평생이라는 점,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 명심하세요. 그리고 그 짐은 부디 혼자 짊어지세요. 아이를 갖는다고 애초에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 책임감이라는 게 생기지 않습니다. 힘드니까 상태가 더 안좋아지기 쉽고, 선생님 뿐 아니라 아이까지 피폐하게 만듭니다. 선생님은 성인이고 본인의 선택이지만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비정상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라는 겁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Titleistian님의 댓글
부장연산동님의 댓글
EDFDS님의 댓글
챙기는 대상이 배우자분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이 키울때도 선생님 해주시는 말이 비행기에서
산고마스크 떨어질때 엄마가 먼저 마스크를 쓰면 아이가 기절해도 엄마가 케어를 할수 있지만
아이먼저 씌워주다 본인이 기절해 버리면 아이는 엄마를 케어하지 못합니다.
글쓴분이 결정한대로 잘 이끌고 나가길 바랍니다. 다만 모든 에너지를 고갈해서 본인을 케어할 힘을 잃지 않으시길 기대합니다.
Alliancestar님의 댓글
striatum님의 댓글
그냥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본인 건강은 꼭 잘 챙기시구요.
크리안님의 댓글
많은 경우의 수를 놓아도 이혼으로 수렴하네요.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고 나아가는대로 변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