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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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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6.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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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형서점입니다.
몰래 만화 여러권을 가방에 넣고 간 학생을 검거했습니다.
대담하게도 교복을 입고와서 일을 저질렀습니다.
바로 나간 직후 CCTV동선을 추적하였고 다음날 주변에 교복을 수소문해 학교를 알아냈습니다.
아무래도 중학생이다보니 경찰에 신고하기 전 학교에 전화를 먼저 걸었습니다.
이러이러한 일이 있고 신원이 불분명한 학생이 있는데 혹시 학교에서 정해진 프로세스? 같은 것이 있는지요..
해줄수 있는 것이 없다고 경찰에 전화하라고 합니다.
씁쓸하게 경찰에 전화해서 사건접수를 합니다.
한시간 뒤.. 하교시간 인상착의와 동일한 학생이 또 와서 만화책을 가방에 집어 넣는것을 현장검거하였습니다..
조심스럽게 접견실로 동행하였는데,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건지 과자를 먹으면서 따라옵니다.
한번 넣을때 대여섯권씩 넣습니다. 이틀연속 와서 열권 넘게 가져갑니다.
경찰에 다시 전화합니다.
한시간 전 접수했는데 그 학생이 다시 왔다고 했습니다.
경찰이 되묻습니다.
방금 신고한 그 학생이 오늘 또 와서 책을 훔쳤다구요?
...
경찰이 오자 그제서야 겁을 먹었는지 자기 감옥가냐고 합니다.
중학생이라 딱히 할 수 있는건 없어서
경찰에 인계하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분명 집에 더 있을것같은데ㅠㅠ 심증만 있습니다.
합의에는 또 얼마나 걸릴지..
씁쓸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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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엄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