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의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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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다녔던 회사를 뒤로 하고 이직을 했습니다.
45세의 나이가 아직 한참 일을 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이직은 우리나라에선 참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기라 봅니다.
저는 특별한 기술이란 것은 없고, 오직 영업, 마케팅 기반의 사업 기획에 관한 업무를 주력했습니다.
기존 회사에 있었다면 적당히 놀고, 워라밸도 확실히 보장되고 등의 이점은 있지만 단순히 내 편의를 위해 정체되고, 회사의 재무 경영적 문제와 가정적 수입의 불안감을 가지고 가는 것은 근시안적이라 생각되더군요.
결국, 이직에 대한 생각을 확고하게 가지게 되었고 하나씩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업무의 포지션이나 그간 경험했던 과거의 일들이 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에선 유니크함은 조금 있으나, 그래도 여타의 전문직에 비하면 이직에 대한 문이 매우 좁은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인력 시장에서 저를 평가하고 보는 시각에 대한 부분도 냉정하게 봐야 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계속 고민하고 도전해보고 싶었던 회사에 인터뷰도 해보고 하던 중(결과는 별로…) 저와 연결 관계에 있던 기업 대표가 연락이 와서 포지션 제안을 줬습니다.
대표가 저를 좋게 봤던점은 직급/직책에 안할 것 같은 일도 우선적으로 빠르게 해결하고 처리하는 부분들이 저를 추천했던 회사 내부 지인과 더불어 당신의 회사에서 봤을때 나쁘지 않고 필요성이 있었나 봅니다. 그외 머 다른 사항들도 봤겠죠....
그래서 회사의 미래나 안정성은 어떤지, 대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지 등을 계속 논의하고, 처우에 대해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계약을 완료해 출근을 했습니다.
그 과정이 모두 순탄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중년대의 나이에서 이직은 그간 나와 같이 일로 연결되었던 사람들과의 관계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느낍니다. 안보는줄 알았는데 보고 있기도 하는 그런게 있으니까요..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의지"인 것 같습니다. 정식 인터뷰를 할 때에도 이 부분을 많이 어필했습니다. 그래야 제가 가진 경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어떻게 만들고 해결할지를 증명할 수 있고, 여기서도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논리를 전개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신입사원의 경우는 "의욕"이 중요하지만 경력자는 "의지"가 중요하며, 관계된 일과 사람들에게 있어 이를 너무 과장되지도, 반대로 너무 겸손하게도가 아닌 제일 어려운 적정한 사이가 유지됨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어찌보면 별거 아닌 이직이라 보일 수 있지만 냉정하게 저의 능력과 상황 등을 볼때 나쁘지 않고 좋게 잘 된 것 같습니다. 기존 회사의 불안감을 집에서도 쉽사리 표현하기도 어정쩡하다가 이젠 일이 많을지언정 생활에 있어 안정감이 받쳐주니까요.
다시 하나부터 열까지, 혹은 그 이상을 세팅하고 운영해야 하고, 하위 직원들도 더 디테일하게 알아가며 키워야 하는데..너무 조급하지 않게 적정하게 알아서 잘 만들어 가야겠죠…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 모두 힘내시고 잘 되실겁니다. 변변치 않지만 저의 기운을 나눕니다.
덤으로 회사대표와 저와 타부서 임원 간 정치적 성향이 같은건 참만 다행입니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정치얘기 등을 하지는 않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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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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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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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12 12:46
FlyCathay님의 댓글
이직 축하드립니다. 부디 정년 기약할 수 있는 좋은 직장이시길 바랍니다.
Danell님의 댓글의 댓글
adria0629님의 댓글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새로운 길로 가는 길은 두렵죠..
그런 용기도 '의지'에서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플럽님의 댓글
altaberoho님의 댓글
49세 이직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다행이 바로 오퍼가 와서 이직하게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주까지만 하고 다른 곳으로 담주부터 출근할 예정입니다. 일주일도 못쉬고 바로 출근해서 그게 좀 아쉽습니다.
Danell님의 댓글의 댓글
역사돌이님의 댓글
제가 이직하기로 했거던요!
학교서만 일하다보니 적지않은 나이와 학력 그리고 회사업무랑 거리가 먼게 참 쉽지가 않더군요!
연구에 시간들인 10년 세월을 잘녹여보겠다라고.. 하면서 이력서를 계속 넣는중입니다.
낼하나 면접 잡혔네요~ 하던일과 거리가 상당하지만 연구후 논문작성 능력을 보구 일단 보자네요~
만약 된다면 뽑으려 했던 역할을 제게 맞게 수정도 할거같단 귀뜸도 듣고...
무튼 이직 축하드려요 ~
좋은분이시니 금방되신듯요!!!
Danell님의 댓글의 댓글
sanga78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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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부인님의 댓글
Danell님의 댓글의 댓글
그나저나 코로나때 많이 힘드셨겠어요....하지만 그간 쌓아두신 명성과 이력이 받쳐주시니 더욱 잘 되실겁니다~
Danell님의 댓글의 댓글
sanga78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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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calm님의 댓글
비슷한 나이대 저도 다음주 면접이 예정되어 있긴 하네요, 매년 문이 좁아지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새로 하시는 일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Danell님의 댓글의 댓글
Danell님의 댓글의 댓글
마이콜님의 댓글
저도 만으로 그나이때 지금 다니는 회사로 옮겼죠
현장에 자주가서 몸은 피곤하지만 괜찮습니다
Danell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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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pooh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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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i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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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님의 댓글
저도 좁은 업계내 이직을 하다보니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지나서보니 무조건 잘한것 같아서 좋습니다 ㅋㅋㅋ
앞으로 모든일이 자 풀리시길... 반갑습니다. 저도 45입니다
Danell님의 댓글의 댓글
너무 감사드리고 서채님도 더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가나다라마님의 댓글
Cycle님의 댓글
저도 45세인데 5월말에 회사 때려치고 2주차 백수인데 아직 2주밖에 안되었지만 왜 이렇게 불안한지요 ㅠㅠ일개미라 그런가봅니다 면접예정인 회사 인성행동검사 말아먹고 자포자기 상태지만 힘내보겠습니다아!!
암튼 축하드려요!
크리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