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피스를 이갈이 방지장치로 사용할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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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 잇몸이 많이 내려가서 오신 환자분이 있었는데 이건 치아에 힘이 많이 가해져서 일명 치은 퇴축이 되것 같다 이갈이나 치아를 꽉무는 습관이 있지 않냐고 물어보니 이갈이가 심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특정 치아가 힘을 많이 받으면 그럴 수 있다. 로 시작하는 이갈이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드리고 정말 심한경우는 이갈이 방지 장치를 하는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내용을 끝으로 진료를 마무리 할려고 하는데…
환자가 '사실은…' 이러면서 쿠팡에서 산 이갈이 방지 장치를 끼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 순간 뇌정지가 오면서 왜 치아의 마모는 전체적으로 일어났는데 잇몸은 특정치아만 그렇게 많이 내려갔는지가 설명이 다 되서 나도 모르게 환자를 약간 혼내는 투로 말했네요.
말랑말랑한 충격흡수제를 끼는 일명 마우스 피스는 기본적으로 큰 충격이 왔을때 치아가 부러지는 것을 막아주기 위한장치죠. 탄성체를 넣어서 물체에 충격이 가해지는 시간을 늘려서 힘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쓰는…
하지만 넘어질때 처럼 쿵하고 짧고 강한 충격이 오는 경우가 아니라 이갈이 처럼 중간정도의 힘을 긴시간 주는 경우에는 어차피 탄성체가 있더라도 힘의 최대치 까지 도달한다는 점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큰 효과를 주지는 못합니다. 다만 치아끼리 닿지 않기 때문에 소리를 줄어주는 효과 + 치아의 마모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죠.
이갈이 방지 장치는 마우스 피스랑은 다르게 힘을 분산시키는데에 중점을 둡니다. 특정치아에 힘이 가해져서 강한힘이 한곳에 집중되지 못하게 턱이 움직일때 여러치아에 골고루 힘을 분산시켜 주는 장치이죠.
수제(?) 마우스 피스의 문제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열가소성 물체를 입안에 넣고 성형해서 굳혀서 만드는 대부분의 마우스 피스의 경우 턱의 움직임에 대한 고려가 없기 때문에 그냥 물고 있을때는 힘을 분산 시킬수 있지만 턱이 막 움직일 경우 특정 치아에 힘을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거기다 말랑말랑한 재질을 껴놨을때 오히려 치아를 꽉무는 경우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구요.
수제로 만들고 힘을 분산시키는 교합조정을 해주면 좋겠지만 그런 이야기 까지 업체에서 할것 같지는 않구요…
아무튼 마우스 피스와 이갈이 방지장치(일명 나이트가드) 는 작용기작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목적으로 쓰는것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환자한테 너무 혼내는 투로 말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괜히 찝찝해서 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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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14 11:37
이카루스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 제품을 이갈이 방지장치로 쓰면 치은퇴축이 생기거나 치아가 흔들리거나 턱관절에 안좋을 수 도 있다는 말입니다.
blowtorch님의 댓글
저도 잇몸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지라 관심있게 읽고 스크랩을 했습니다.
이카루스님도 오셨군요.
자주 뵙겠습니다. :)
오카린님의 댓글
이지골드님의 댓글
본문처럼 자는 동안 특정 치아에 힘이 너무 쏠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턱도 굉장히 피곤했구요.
2개 사서, 결국 미사용 1개는 당근처리 했네요.
말하다님의 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luqu님의 댓글
환자가 마우스피스를 껴서 앞니 쪽에 가해지는 힘이 더 증가해서 치은퇴축이 생긴 거라
이갈이할 때 마우스피스 사서 끼지 말고 이갈이 방지장치를 써야한다고 이해했는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