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작 -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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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jericho 89.♡.101.178
작성일 2024.10.18 23:21
분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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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는 '채식주의자'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책이 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지금껏 읽지 않고 있다가, 노벨 문학상을 계기로 수상작이라 할 수 있는 두 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온다'는 '너는~'으로 시작하는 표현이 낯설었는데 이게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당기는 역할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에 흐름을 놓치기도 했고, 읽으면서 다큐인지 소설인지 혼동스럽기도 했습니다.

제주 4.3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는 '소년이 온다'에 이어지는 작가의 수기같은 느낌으로 시작해서, 후반부에는 역시 다큐를 다루고 있습니다.

두 책을 읽고나니 왜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로 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이해가 가고, 이 문장이 두 책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합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을 원서로 읽게 해 준 한강 작가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더불어 제가 읽은(읽고 있는) 책 중,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몇 권을 추천합니다.

- 조정래 '아리랑' - 구한말부터 8.15 광복 직전까지의 이야기

- 조정래 '태백산맥' - 1945년 8.15 광복부터 1953년 정전협정까지의 이야기

- 조정래 '한강' - 1959년부터 1980년까지의 이야기

- 박경리 '토지' - 1860년대 동학운동부터 1945년 8.15 광복까지의 이야기 

===

(참고) 제주 4.3사건과 박정희와의 관계: 박정희는 당시 남로당 빨갱이로서 제주도 토벌을 반대했던 '여수.순천사건' 관련 사형수였고, 대통령 당선후 제주도에 5.16 도로를 만들어 제주도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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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가짜힙합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가짜힙합 (219.♡.224.189)
작성일 02:00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상당히 잘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참고로, 박정희가 여수.순천사건 관련 사형수여서 전라도분들께서 자신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겠거니해서 박정희에게 투표를 많이 했던 때도 있었죠. 하지만 그 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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