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랜드 야간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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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Bman 112.♡.213.251
작성일 2024.09.28 22:40
분류 제주
62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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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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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코랜드 야간개장


제주도에 에코랜드는 이미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고 저도 그 중에 하나였으니까요. 제주도민이 된지 1년 정도 된 시점에서 에코랜드 야간개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서울랜드 야간개장, 자연농원(에버랜드) 야간개장은 많이 들어봐서 에코랜드 야간개장이 뭔 대순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주는 8시 넘으면 몇 몇 유흥가를 제외하고는 팀스피리트 야간훈련하듯, 쥐죽은 듯이 고요합니다. (귀뚜라미는 많이 웁니다.) 그런 환경에서 야간개장은 매우 희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화랜드쪽은 안 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가족들과 함께 애코랜드 야간개장을 가봤습니다. 애코랜드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기차인데요.. 제주는 기차를 보기가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없습니다. 움직이는 기차는 에코랜드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기차를 타고 한 정거장(?) 정도 되는 길을 갑니다. 5분도 안걸리는 것 같은데 가는 중간에 별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상당히 새로웠습니다. 

에코랜드 야간개장은 10월 초순까지 하는데, 음식 파는 아주머니에게 여쭈어보니 이번이 두번째 시즌이라고 하더라구요. 코로나 직전에 처음 시도했다가 코로나기간 중에 못하고 올해가 두번째… 원래는 에코랜드 전체를 모두 야간개장하려고 했는데 조명설치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마지막 코스만 조명 설치해서 꾸몄다고 합니다. 그래도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다 돌고나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리인데 제주의 중산간 특유의 시원하면서 습한 기운과 냄새.. 그리고 희귀한 곤충들… 반짝이는 (어찌보면 사알짝 촌스러울 수도 있는) 조명들을 볼 때 꽤나 괜찮았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반환점에 해당하는 곳에 음식과 기념품 파는 가게가 있었고요 시간마다 밴드나 마술사가 와서 공연을 하는데 관객들과 바로 옆에서 교감하면서 노래도 불러주고 마술도 보여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30-40대들이 들으면 흥분할 수 밖에 없는 노래들이 주로 나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붉은 노을 나올때는 저도 너무 흥겨워서 주체를 못하겠더라구요.. 매직쑈는 막내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기차타고 들어가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고 간식 먹고, 공연 좀 보고 걸어나오는데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았습니다. 집에 큰애가 학교 마칠 시간전에 와야해서 조금 급하게 돌았던 감이 있는데, 처음에는 약간 싸늘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정을 마칠 무렵에는 땀이 살짝 나있고 전혀 덥지 않더라구요..


Pros: 

  • 제주에서의 밤을 그냥 보내기는 아쉽다는 여행객들에게 
  • 밤에 이쁜 풍경 속에서 걷고 싶은 분들
  • 아기자기한거 좋아하시는 분들
  • 제주에서 할 거 다 해봤다고 하신분들

 


Cons: 화려한야간행사기대하신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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