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원조신촌식당의 닭백숙과 닭불고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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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움큐빅 218.♡.164.150
작성일 2024.07.24 23:14
분류 경북
652 조회
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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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5

1. 주소       청송군 진보면 신촌약수길 18
2. 상호       원조신촌식당
3. 전화번호  054-872-2050, 010-3057-2766
4.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5. 업종 ( 맛집 )
6. 사진


7.영업시간: 오전 10시~저녁 8시 30분(연중무휴)

8.주 음 식: 닭백숙, 닭불고기, 닭 날개, 닭어깨봉

9.기 타: 주말에는 손님이 많은 곳이라서, 도착시 매장 입구쪽 웨이팅 보드 먼저.

없으면 바로 주문 가능.



사진 등은 제가 최근에 가 보지 않아서 없습니다. 다만,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o3o0o94/223510262609


저는 이 곳이, 왜 아직까지 소개가 안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혹시 이 집이 없어졌나 싶어 확인해 보니, 지금도 성업중이라는군요.
그래서 서울 사는 사람이, 경북 청송 진보의 정말 특색 있고 맛있는 식당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 집은 제가 10대일 때부터, 선친께서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함께 자주 드나들던 집입니다.
아마 그때가 1970년대 초반이었고, 제가 처음 들렀을 보다 훨씬 이전에 개업을 했으니, 식당의 역사도 꽤나 오래 되었습니다.

그때에는 60대 이상이 되어 보이는 시어머니와, 30대 초중반쯤 되었을까 싶은 젊은 며느님과 함께, 고부간에 영업을 하셨는데,
제가 2000년대 초반이던가에 마지막으로 가 보니, 시어머니께서는 별세하셨는지 안 보이고, 그 검은 머리의 젊은 며느님이 세월이 지나 시어머님의 연세만큼 되어, 검은 머리가 파뿌리처럼 하얗게 서리가 내려, 그 예전에 하던 그 일을 그대로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도 너무 오랜만에 온 저를 보고 알아보시는 듯 하여, 속으로는 눈물이 났습니다.
까까머리 고등학생도 함께 세월을 먹어서, 어느 듯 중년이 되어 나타났는데, 그래도 용하게 알아 보시고…
맛은 수 십 년 전이나 그때나, 조금도 변함없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약수터를 낀 백숙집의 특징은 약숫물로 닭을 끓이는데, 찹쌀을 넣고 끓이는게 아니라 녹두를 넣고 끓이기 때문에, 밥의 색깔은 약수때문에 녹색이 나고, 맛은….천상의 맛이라고…표현력이 떨어져서 더 이상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닭 백숙도 맛있지만, 닭 불고기는 정말 끝내줍니다.
제가 서울에 살아도 2000년도 초반까지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들렀는데, 왜냐하면 조상님들의 산소가 영양에 모셔져 있어서 핑곗김에 들렀는데, 이제는 가족 공원을 조성하여 이장을 해서, 그 쪽으로 갈 일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산소 벌초를 위해, 매년 젊은 친척 동생들을 데리고 이 집에 와서 점심을 먹었는데, 동생 중 하나는 닭고기를 싫어해서 평생 동안 안 먹는 사람이었는데, 이 집 닭고기를 환장하게 먹는 것을 모두가 보고 놀랐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포장을 해 주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닭백숙을 포장도 해 주셨는데, 대용량 플라스틱 오뚜기 마요네즈 통에 가득 담아 주셨습니다. 


이 집에는 천연 약수가 나오는 우물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설탕 뺀 사이다 맛을, 마음껏 마실 수도 있습니다. 코끝을 탁! 쏘는 맛도 끝내줍니다.
어른들은 약수를 많이 마시려고, 일부러 엿을 사서 마시기도 한답니다.

신기하게도, 비가 온 후에 가면 약수가 더 연해지고, 가뭄에 가면 약수가 더 강한 맛이 납니다.


마당이 넓어 주차하기도 좋고, 무엇보다 신촌 약수탕 주변에는 많은 닭백숙 집이 있는데, 20대에는 아버지 몰래 친구들과 다니면서, 다른 집 맛은 어떤가 싶어 다른 집에도 다녀봤지만, 이 원조신촌식당을 따라올 집은 단연코 없다고 자부합니다.


청송 주변에 사시는 앙님이시라면, 반드시 한 번은 들러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청송이 아닌, 수도권 또는 호남 지역에 사시는 앙님이시더라도, 한 번쯤은 일부러라도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정말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정말 맛있는 음식입니다.


주변에는, 하이힐을 신고도 오를 수 있는 국립공원 주왕산과,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곳,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인 주산지가 가까이 있어서, 그곳 또한 끝내주는 볼거리입니다.


지금은 원조 할머니의 며느님이 할머니가 되시고, 이제는 또 그렇게 젊었던 며느님이 며느님의 며느님과 함께 하시는지, 따님과 함께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맛은 50여년 이전과 변함없이 맛있으리라 장담합니다.


만약,
제가 죽을 때가 되어,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 본다면, 저는 단연코 청송 진보 신촌 약수탕의 '원조신촌식당'의 백숙과 닭불고기라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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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1 페이지

구름그림자님의 댓글

작성자 구름그림자 (114.♡.116.153)
작성일 07.25 01:48
별점:
5.0
다녀온지 4년쯤 됐습니다.
근처에 살게되면서 회사 선배님들과 갔었는데 훌륭했습니다.

라움큐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라움큐빅 (218.♡.164.150)
작성일 07.25 03:15
@구름그림자님에게 답글 그 집 맛을 아시는 분을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만족하셨다니 제가 기분이 좋습니다.
반찬 중, 짜지 않은 무 절임과 양파 초절임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텐더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텐더스 (221.♡.140.66)
작성일 07.25 07:28
별점:
5.0
닭이 이런 음식도 가능하구나 라고 놀랐던 음식점입니다.
근처에 가게되면 꼭 들르는데, 근처에 갈 기회가 별로 없어서 아쉽습니다.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7)
작성일 07.25 10:26
별점:
평가 없음
청송군 진보면 신촌약수길 18 신촌식당(닭불백숙17닭백숙13닭불고기13) https://place.map.kakao.com/106 (라움큐빅님 추천)

땅파봐님의 댓글

작성자 땅파봐 (1.♡.77.174)
작성일 07.25 10:27
별점:
평가 없음
말씀하신 대로 철성분이 강한 약수로 요리를 하고, 찹쌀이 아니라 녹두를 쓰기 때문에..취향이 좀 갈릴 수 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괜찮은데 젊은 사람이나 애들은 싫어하더군요...
대신, 닭불고기는 노소 불문하고 다 좋아하더군요..

날개달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날개달기 (121.♡.1.128)
작성일 07.25 13:03
별점:
평가 없음
이집은 못가봤지만 해당 지역 삼계탕집을 갔더니 철성분의 약수에 녹두를 많이 넣어 초록초록한 빛깔의 음식을 내 놓으시더군요. 비슷한 것 같은데 메모해둡니다. 주왕산 가는김에 가보겠습니다~

약속님의 댓글

작성자 약속 (14.♡.113.31)
작성일 11.17 17:56
별점:
평가 없음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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