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역 누루 분당정자점, 주먹밥 우동
페이지 정보
본문
좀 특이한 곳을 소개해 봅니다.
2010년대 초반, 안양 평촌학원가에서 시작한 구운주먹밥 누루가 지점이 몇 곳 생겼습니다.
소개할 곳은 분당 정자학원가에 있고, 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에서 KFC 쪽으로 도보 3분여 700m 정도고, 정자동카페거리에서 큰 도로 방향으로 한 블럭입니다. 분당에 학부모라면 모를 수 없는 폴라리스2 건물 1층입니다. 파인만 학원 있는.
학원가라 초중고 학생이 많고, 근처 직장인 주민도 가더군요.
학생들은 대체로 좋아하고, 성인은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어요. 학생들이 주고객이라 좀 독특한 점들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갈만한 곳까진 아니고, 근처 계신 직장인 주민분들은 한 번 가볼만 할 듯 합니다.
평일에는 학생들 하교하고 학원 오는 때부터 바빠지니, 점심 때는 되려 직장인들 이용하기에 붐부지 않습니다.
요새 아이들 간식으로 인터넷에 레서피 나오는 구운주먹밥이나 냉동식품으로 온라인에 파는 냉동구운주먹밥보다 여기 것이 훨씬 낫습니다. 집에서 레서피보고 만든 것보다 일단 밥알이 꼬들하고 몇 시간 지나도 따뜻함이 있고 푸석해지지 않더라고요.
포장해서 하루 이틀은 냉장, 그 이상은 냉동했다가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가열해서 주말 아이들 간식으로 줘도 괜찮습니다. 주말에 나들이 갈 때 싸가도 괜찮고요.
불판에 살짝 구운 누루(구운주먹밥의 명칭이 누루예요. 누룽지에서 따왔다고)와 우동을 팔고, 세트로 주먹밥+우동으로 하면 개별 가격보다 조금 저렴합니다.
누루는 4천원, 속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두 가지 속재료를 반씩 섞어 넣어 한 번에 두 가지를 맛볼 수 있는 반반누루는 4,500원
우동은 6,500원, 기본 우동에 달걀 2개 들어간 꼬꼬우동과 김치가 들어간 김치우동은 7,500원
누루 1개 + 우동… 세트는 9,500원 단품 구매시와 양은 똑같고 단품 구매시보다 천원 쌉니다. 기본 우동 대신 꼬꼬우동, 김치우동 선택시 세트도 천원 추가됩니다.
세트로 먹을 경우 남자도 한 끼로 넘치고, 누루만 먹을 경우 끼니보단 간식이 될 순 있겠어요.
대충 누루에 밥 양은 햇반보단 많은 편이고, 속재료가 꽤 많습니다.
치즈 추가하면 누루 안에 모짜렐라 치즈 넣어주는데, 1,500원인가 추가되어 요건 좀 비쌉니다. 치즈 추가는 여학생들이 주로 먹는 듯요.
단품 누루누루는 다른 누루와 달리 속재료 없이 김, 깨 등으로 간한 밥만 있어 2,800원입니다.
여름 한 철 냉우동도 있습니다.
주차는 매장에 요청하면 그 건물에 1시간 30분 등록해 줍니다. 같은 건물 다른 매장과 주차시간 중복 추가는 안 됩니다.
주문 즉시 만들어 주고, 자리부터 잡고 주문하고 몇 분 기다리면 번호 불러주고 가서 식판 들고오는 셀프입니다.
평촌학원가 본점, 산본점, 금정AK몰점, 왕십리점, 일산 백마학원가점, 왕십리점, 동탄이마트점 등이 있는데, 분당점 특징은 다른 곳들이 매장 내 자리가 4~5석 정도라 평촌학원가의 경우 90% 이상 포장해 가고 매장에서 먹기는 엄청 어려운데, 여긴 매장이 넓고 좌석도 많은 편이라 흔히 다찌 테이블이라 하는 1인석이 쭉 이어서 12갠가 있고 4인석 1개, 2인석 2개 있어 포장해도 되지만 자리가 꽤 있어서 매장에서 먹고가는 사람이 포장보다 많습니다. 혼밥 하는 사람이 꽤 많아서 혼밥최적화되어 있더군요.
이런 게 다른 지점과 차별점인 듯 하고, 분당에 살았어서 여기를 이용했습니다. 분당에 2년 쯤 전에 처음 생겼을 때 누루가 종류에 따라 3천원 전후, 우동이 5,500원, 세트가 7,900원이었나 해서 가격이 쌌는데, 여기도 최근에 가격이 좀 올랐어요.
그래도 세트 시키면 9,500원이라 만원 이하에서 한 끼 든든히 먹을만한 곳이 물가 비싼 정자역 근처에선 이제 거의 없는데, 그래도 여긴 아직 만원 아래라는 점이...
여긴 외부음식 반입 자유고 다른 곳 음료 들고와서 같이 먹고 버리고 가도 뭐라 안 합니다.
인스타그램에 태그하면 캔음료 뚱캔 하나 줍니다. 갈 때마다 해도 매번 줍니다.
저녁 6시 전후 학원생들 엄청 붐비는 시간에는 4인석, 2인석 쓰긴 좀 어려울 수 있고 1인석 자리회전은 빠른지라 몇 분 기다리면 자리는 날 거예요. 여럿이 가도 1인석에 이어서 앉기도 합니다.
누루는 속재료를 들으면 떠오르는 익숙한 맛이며, 우동은 간이 심심하고 면발이 시간 지나도 탱탱한데 이 면과 국물 양이 꽤 많습니다. 라면이 더 어울릴 것도 같은데, 학생들 건강 생각해서 국물 있는 것 중에 덜 자극적이라 우동을 한다더군요. 그래서 우동 간도 짜지 않고 슴슴하다고 하더군요. 우동은 더 짜게 하는 게 나을 듯 하지만, 방침인 듯요. 우동 양이 많은 것도 주먹밥은 불판에 굽는 시간 때문에 양을 더 늘리기 어려워 양많은 학생도 넉넉히 먹이려고 해서인 듯요.
지점마다 가격, 세트 구성은 조금씩 다르더군요.
브레이크 타임이 평일(2:30분부터 1시간)과 주말(3시부터 1시간)이 30분 정도 다르니, 확인해야 합니다.
평촌학원가에서 오래되어 거기서 학원 다닌 사람들은 대부분 누루하면 거기하며 아는 곳이고, 몇 년 전에 분당, 일산 학원가에 들어와서 그쪽 학생들도 꽤 알 겁니다. 금정, 동탄 쇼핑센터에도 두 곳 들어갔더군요.
[네이버 지도]
누루 분당정자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389
https://naver.me/5mg5uWQU
[카카오맵] 누루 분당정자점 (카카오맵에는 브레이크 시간이 잘못 기재되어 있어, 위의 네이버 것을 확인하셔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389 폴라리스빌딩2 1층 107호 (정자동)
https://kko.to/7FCabD0Cvx
평촌학원가본점 홈페이지 https://nuru.co.kr/
산본, 일산, 동탄, 왕십리 등 사시는 분들은 여기서 다른 지점도 찾아보시면 됩니다.
다른 분처럼 제목에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분식으로 나눠 올리려고 했지만, 누루는 한식도 일식도 분식도.. 아닌 것 같습니다.
사진은 매장 내 네온사인인데, 누루 먹는 주근깨 말괄량이 소녀를 그린 모습이 귀여워서 올려요.
처음으로 올리려던 분당 정자3동전원마을 윤밀원을 어느 분이 이미 올렸던데, 저도 강추합니다.
다음주엔 윤밀원 근처 다른 곳도 올려야겠어요. 앞으로 가끔 하나씩 올려보겠습니다.
올리려고 보니 괜찮다 싶어도 몇 년 후엔 사라지는 곳들이 너무 많아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