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식: 약물의 늪 / DOPES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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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사십칠 114.♡.205.23
작성일 2024.11.02 15:58
분류 드라마
52 조회
0 추천

본문

별점:
4.5


제목: 돕식: 약물의 늪 / DOPESICK

출시: 2021

스포일러 없음


미국 HULU에서 제작했고 한국에서는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회당 한 시간씩 총 8회 구성으로 길지 않으나 불필요한 내용이 거의 없고 긴장이 넘쳐서 짧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제목인 dopesick은 흔히 아는 '도핑'의 어원인 dope[약물, 약물을 투여하다] + sick[아픈]으로 마약 투여시 고양되었다가 약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약물을 찾게되는 기간에 느끼는 고통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에서 다루는 인물들은 크게 네 부류입니다.

'통증'을 회복의 과정이 아닌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광고하여 진통제 시장을 통해 천문학적 돈을 긁어모으는 제약회사의 사주와 임직원,

처음에는 몰랐더라도 문제가 있음을 점차 알아가면서도 약을 퍼뜨리는 영업사원과 처방을 통해 중독에 일조한 의사와 간호사, 

시장에 퍼지는 합법적 마약을 근절하고 책임을 물으려 고분분투하는 정부 요원과 검사들,

자의로 타의로 진통제에 중독되어 호주머니를 탈탈 털려가며 삶마저도 무너져버리는 시민들.


그리고 작품 내 시간적 배경을 왔다갔다 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머릿속에서 시간순으로 정리하려 하면 복잡해서 시간순서는 적당히 이해하면서 내용을 보이는대로 따라가는 편이 이해하기 수월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데 워낙 자극적이고 큰 사건이라 이를 다룬 유사한 영화나 드라마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유독 도드라진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시청자를 옭아매는 흡입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약성 진통제가 주제이지만 약을 빻아서 코로 흡입하거나 녹여서 주사하는 장면은 아주 적습니다.

대신 중독자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서서히 망가져가는 모습을 담담히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잔인하고 섬뜩합니다.

정의가 통쾌하게 승리하는 동화적 전개는 없지만,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타인의 피로 가득한 실리를 배척하고 원론적 사회정의를 구현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처절하지만 끈기있게 보여주어 긴장감이 상당합니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놀랍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고 무겁기도 했습니다.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성인 무렵의 자녀들과 함께 보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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