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 발행인이 전하는 좋은 감각으로 일하는 마음가짐, <일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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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75.♡.133.89
작성일 2024.11.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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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용 Joh Suyong, 매거진 <B> 발행인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일에 몰두했건만, 그저 '감각이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감각이라는 게 그저 타고나는 거라면 노력은 의미 없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감각이란 무엇인지, 감각이 좋은 사람이란 누구인지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제가 어떻게 일을 시작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는지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오랜 시간 일하며 쌓은 경험, 함께하는 동료들과 나눈 이야기, 그리고 틈틈이 정리한 생각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저처럼 홀로 고민을 거듭하는 누군가에게 제 이야기들이 작은 의미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본질을 살피고 묻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조수용 발행인의 메시지 중 일부를 공개합니다.


Chapter 1 : 관심 없는 사람들에 빙의해보세요

디자이너라면 서비스에 아무 관심 없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봐야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공감은 우리의 타깃 고객이 알아볼 것과 그렇지 못할 것을 구분하고, 그들의 잠재의식 속에 남을 잔상을 유추할 때 시작됩니다. 그래야만 해야 할 일과 안 해도 될 일,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저는 어떤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몰입하기 전의 '나'를 박제해두고 종종 그때의 내가 되어보려고 노력합니다. 소비자가 진정 바라는 건 전문가만 알아보는 디자인이 아니라 바로 이런 '직관적 유용성'입니다.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에 대한 해결책을 떠올릴 방법은 오로지 평소 직접 소비자가 되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 <일의 감각> "관심 없는 사람들" 中 (35-38p.)

Chapter 3 : 세상에 '원래' 그런 것은 없다

아이디어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여러 이해 당사자들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행'하는 겁니다. 어떤 대상이든 상식에 맞게 단순화해서 보면 본질이 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본질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자주 할까요? 혹시 어떤 걸 봐도 '저건 원래 저런 거야' 하고 넘기지는 않는지요? 세상에 원래 그런 건 없습니다. 빵 한 조각을 봐도, 도시의 빌딩을 봐도 왜 그런지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본질로 돌아가는 것. 그게 바로 감각의 핵심입니다. 상식으로 돌아가 내 기준에서 당연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작업만 꾸준히 해도 충분히 남다를 수 있습니다. 정해진 관성에서 벗어나, 원래 그런 것은 없다고 가정하고 사물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감각적인 사람은 우리가 잊고 있던 본질을 다시금 떠올리는 사람입니다.

- <일의 감각> "상식의 기획" 中 (152-155p.)

Chapter 4 : 브랜드 이야기는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자본주의가 발전하며 도래했던 매스 브랜드의 시대가 어느덧 저물고, 스몰 브랜드의 시대가 새롭게 열리고 있습니다. 매스 브랜드는 적당히 선택받기 쉽지만, 뾰족한 팬덤을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큰 브랜드는 작은 브랜드처럼 행동해야 하고, 작은 브랜드는 큰 브랜드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작은 브랜드처럼 행동한다는 건 '불특정 다수'가 아닌 '의식 있는 소수'가 열광하는 부분을 찾아 이를 실천한다는 뜻입니다. 큰 브랜드처럼 생각한다는 건 '업에 진심인 사람들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는 느낌'인 '안정감'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모여 브랜드를 움직이고, 또 브랜드가 사람의 삶을 바꿉니다. 애플이 그랬고, 츠타야 서점이 그랬습니다. 이게 바로 21세기에 브랜드가 가진 힘입니다. 결국 우리의 삶은 브랜드로 이루어져 있고, 브랜드를 통해 변화합니다.

- <일의 감각> "큰 브랜드, 작은 브랜드" 中 (200-2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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