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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돌아보기. 애플워치10의 최고혁신은 AOD 초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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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rymerace 106.♡.153.196
작성일 2024.09.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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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다음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애플은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것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시계를 만들기로 했지요.


당시 애플의 디자이너였던 조니 아이브는 전자 시계 따위를 만드는데

엉뚱하게 시계의 역사를 미친 듯이 팝니다. 

정확한 시간을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

그리고 시간을 오브제로서 소유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과 관련된

모든 시계 제작의 역사는 조니 아이브에게 큰 영감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긴 고민과 개발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애플워치 오리지널이 2014년 세상에 선을 보입니다. 


애플워치는 이미 삼성 등 다른 회사들이 시장에 출시한 스마트 워치와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전자시계가 아니라, 손목시계인데 그 원리가 태엽이 아닌 전기로 돌아가는 오브제로서 시장에 선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치스럽게도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정성스레 폴리싱 된 품질좋은 스테인리스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과감히 골드 워치를 선보이고 기존의 유럽 시계브랜드들이 그렇듯 자사만의 금 합금 노하우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오리지널 세대에 그치고는 말았습니다만, 그 뒤로도 티타늄, 세라믹 등 다양한 소재를 실험합니다.)

케이스의 질감과 무게감 폴리싱의 품질,. 손목위의 느낌 등은 지금까지 봐왔던 장난감 같은 전자시계가 아니라 정말 시계 브랜드의 그 무엇과 비슷했습니다. 


초침은 하이비트 오토매틱 시계의 그것을 너무 정확하게 모사하고 있었으며, 

AOD가 없던 당시 손목을 들어올리면 제시간을 보여주며 켜지는 화면은 당시로서는 의도에 맞게 매우 정확하고 근사했습니다. (타사의 꺼진화면에서 손목들어올려 보기 수준은 처참 그자체였습니다.)

추후 진행된 에르메스와의 협업도 충격이었죠. 애플은 이젠 다른 전자회사와 노는 물이 다르다는 브랜드 충격을 줬습니다. 


정확한 시간에 대한 집착도 미친 수준인데,

미 해군 천문대의 원자시계에서 받아온 시간을 애플이 가진 14개의 서버에서 뿌리며, 전세계 모든 애플 워치는 동일한 시간과 초침 움직임을 가집니다. 허용오차는 50밀리초 이내입니다.

AOD가 도입된 이후의 디테일도 여전했으며 그 아름다운 초침의 움직임은

AOD에서는 구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AOD로 들어가면 살며시 초침을 감췄습니다. 


그리고는 애플워치 10에 들어와 회로기술, 디스플레이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드디어 AOD에서도 쿼츠 무브먼트의 1초 초침 움직임까지 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애플이 엄청 힘주어 강조하진 않았지만,

전 이번 애플워치 10의 최고혁신은 AOD 초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시계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각고의 노력과 디테일에 대한 집착이 이번 애플워치10에 담겼습니다.

댓글 11

나와함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나와함께 (210.♡.186.13)
작성일 09.30 14:40
그 혁신은 2개의 페이스만...

rymerac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rymerace (106.♡.153.196)
작성일 09.30 16:26
@나와함께님에게 답글 다른 페이스도 차차 적용해주길 기대합니다.

펭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펭수 (110.♡.138.146)
작성일 09.30 14:51
이전에 나온 페이스들도 초침 지원해주면 좋겠더라구요 새로 나온 워치페이스 2개만 지원이니 좀 아쉽더라구요 신규 페이스 2개는 초침 제외하면 기능적으론 너무 쓸모가 없어서....

rymerac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rymerace (106.♡.153.196)
작성일 09.30 16:26
@펭수님에게 답글 예. 저도 그러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스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가스타 (211.♡.89.63)
작성일 09.30 15: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혁신이네요

rymerac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rymerace (106.♡.153.196)
작성일 09.30 16:28
@가스타님에게 답글 시계로서 근본을 잃지 않는 애플워치10의 최고 킬링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애플워치의 마케팅 방향을 피트니스, 건강쪽으로 잡아서 사람들이 시계관련해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으나
애플은 처음 애플워치 시작때부터 한 번도 시계로서의 기능을 소홀히 한 적이 없습니다.
애플워치의 근본은 시계입니다.

나늬님의 댓글

작성자 나늬 (112.♡.113.130)
작성일 09.30 16:14
AOD 상태에서 초침 변경되는건 다른 스마트워치에도 없는거죠?
전 울트라2인데.. 울트라2에서도 쓸 수 있는 초침 움직이는 AOD 기다려봅니다 ㅎㅎ

rymerac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rymerace (106.♡.153.196)
작성일 09.30 16:29
@나늬님에게 답글 새 AP 탑재로 인한 전력효율 증가와 LTPO3 디스플레이탑재로 가능해진 것이라 울트라2에서는 안됩니다.
울트라3 나오면 되겠지요.

유성매직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성매직 (211.♡.218.112)
작성일 09.30 16:40
애플워치가 세상에 처음 나올 때 애플이 첫번째로 강조한 게 바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라는 점이었죠. 출발점이 다르다는 점에 깊히 공감합니다.

rymerac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rymerace (106.♡.153.196)
작성일 09.30 16:47
@유성매직님에게 답글 삼성의 최신작인 갤럭시 워치7에서 조차도 켜진화면에서 잘 움직이던 초침이
화면이 꺼지고 AOD로 들어가면 초침이 멈춘상태로 AOD로 전환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스마트워치는 삼성이 먼저 만들었지만 여전히 그저 적당히 시간을 보여주는 전자제품으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시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아 애플의 방식으로 해석으로 만들어낸 애플워치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완벽한 시계에 집착하는 애플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AOD 초침까지 구현해 낸 것이죠.
기술의 발전이 허락한다면 애플은 애플워치의 시계기능의 발전을 계속해 갈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곁눈질로 시계를 바라봤을때 더 밝고 또렷하게 잘 보이도록 한 것도
사용자가 시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내 손목의 시계가 어떤 때 아름답게 느껴지는지
오브제로서의 손목 시계에 대한 애플의 통찰이 담긴 발전입니다.

조알님의 댓글

작성자 조알 (141.♡.167.159)
작성일 10.04 00:30
저는 시계에 대한 욕심은 없어서 애플워치가 제 인생 유일 시계이기는 한데,
그래도 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예술적인 반짝임은 시계욕심 없는 저도 매료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이 더이상 나오지 않아서 아쉽기는 하네요.
물론 전 시계에 돈쓰는게 아까워서 이제껏 알루미늄 모델만 쓰긴 했지만, 그래도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진짜 갖고싶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렇지, 폴리머를 이용해서 18 karat 의 순도를 유지하면서도
다른 18 karat 금 합금에 비해 무게가 월등히 가벼운 금 합금은 진짜 대단한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금을 재활용 할 방법도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컨셉이 아니었나 싶어요. 전자식 시계의 수명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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