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깽이 (117.♡.5.118)
2024년 9월 18일 AM 11:59 · 수정됨(09. 19. 08:03)
폭염경보가 발령된 10시에 집을 나서서 20분쯤 탔을까요.
다리밑에서 물 마시려고 섰는데 뒤에 오던 아들이 스탠드오버 자세로 물병을 꺼내 뚜껑을 열면서 블랙아웃이 왔습니다.
큰 덩치가 스르르 무너지는데 대책이 없더구만요.
온 몸으로 간신히 떠 받쳤는데 1초쯤 후에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물병 물이 쏟아지면서 신발을 적신 건 기억하더라구요.
DNF할까 하다가 아들이 괜찮다 하여 인근 편의점에서 간단히 보급하고 다시 경로를 틀어 멀지않은 곳으로 이른 점심 먹으러 왔습니다.
어제 저녁을 일찍 먹은데다가 아침도 안 먹고 나온게 컸나 봐요.
조치원(85km) 가려고 했던 걸 대청댐(50km)으로 바꿔서 살살 다녀올 겁니다.
아들이 선채로 무너지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무서웠습니다요. ㅡ,.ㅡ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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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리안
24.09.18 · 58.♡.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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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뭉치깽이
→ 크리안 작성자
24.09.18 · 122.♡.9.227
다음 라이딩부터는 출발 전에 뭐라도 먹겠죠. ㅎㅎ -
마마가린케잌
24.09.18 · 203.♡.224.47
너무 더운 날씨가 계속되니 라이딩 의지가 꺽이네요.
명절 연휴 계속 타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문 밖을 나서지 못하겠습니다. -
뭉뭉치깽이
→ 마가린케잌 작성자
24.09.18 · 122.♡.9.227
추석연휴 내내 집에만 있기는 그래서 라이딩을 나갔던건데..
라이딩 중에 봉크가 왔으면 정말 큰일날뻔 했습니다. -
깍깍꿍이당
24.09.18 · 125.♡.115.18
혹시 앉았다 일어나면서 어지럼증이 오는 기립성 빈혈 증세가 있는지 물어보세요.
걱정되면 병원에서 진찰 한번 받아보는 것도 확실한 방법이겠죠.
저도 자전거 다시 타고 초기에 봉크 올 때 비슷한 증세가 있긴 했지만 쓰러지기까지는 안 했습니다.
자전거 열심히 타고 난 지금은 5년 넘게 증상이 사라지긴 했습니다. -
뭉뭉치깽이
→ 깍꿍이당 작성자
24.09.18 · 122.♡.9.227
물어보니 기립성 빈혈은 없다고 하네요.
오늘 봉크는 아침을 안먹어서 그랬던 거로... -
SSmileMan
24.09.18 · 211.♡.189.10
ㅎㄷㄷㄷ 힘들었을텐데 잘 참았나봐용 -
뭉뭉치깽이
→ SmileMan 작성자
24.09.19 · 117.♡.5.190
배는 안고팠댑니다.
봉크오기 직전에 '배가 조금 고픈데?'하는 느낌이었다고 하더군요. -
필필립코쿠
24.09.18 · 106.♡.130.244
저도 올 여름에 아들이랑 라이딩 하다가 아들이 어지롭다 하더니 갑자기 낙차와 함께 구토를… ㅠㅠ
출발할 때 부터 배고프면 이야기 하라고 여러번 이야기 했는데 다음부터는 배고프든 말든 무조건 먹이고 시작해야겠다 싶더라고요. 너무 놀라긴 했는데 아내에겐 다시는 못타게 할까봐 절대 비밀로 하라고 했습니다. 글 쓰는 지금도 아찔하네요.
중2 아들놈인데 아비에게 지기 싫은 감정+원래 잘 안먹는 버릇 등등이 합쳐진 듯 해요. -
뭉뭉치깽이
→ 필립코쿠 작성자
24.09.19 · 117.♡.5.190
저희는 집에 가서 마눌님에게 얘기하고 잔소리 열심히 들어가며 맥주 마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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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에서 항상 겸손하게 두손으로 쵸코파이를 먹어야 하는 이유죠 뭐
한번 경험 했으니 다시는 공복에 안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