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품 좀 봅시다.

출근용으로 타고 댕기는 싱글 스피드 자전거 입니다.

태생이 경륜 자전거 인지라, 광명 스피돔 고향   지나가다 세워놓고 사진 찍어 줬지요.

(본 글은 그러다 시작하게 된 뻘글 입니다.)

보통은 자전거를 보고 하시는 말씀들이 '어 픽시 네요?' 인데 ㅎㅎㅎ

아닙니다. 싱글 프리휠 코그 달아뒀습니다.

트랙 자전거를 공도에서 편하게 주행하려고 프레임 값 보다 더한, 겉으로 티도 안나는 커스텀을....

모 옛날 삽질 이야기지요. 

여튼 매번 같은 코스 고저차 40m 왕복 60km 내외 단거리 셔틀로는 충분합니다.

센서류도 하나 안달고 가민 시계하나 차고 간편하게 다니는 용도 이긴 한데,

결국 주렁주렁 달렸네요.

커스텀 할 적에 전방 브레이크 설치때문에 포크를 아예 제작하고,

후방 브레이크 케이블도 탑튜브 내부로 들어갈수 있게 홀이랑 삽입구 파츠 까지 마련해 줬건만....

바보같이 프레임에 아일렛 한쌍 안달아서 물통꽂이 하나 못달고 스템백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막이 매달려 있네요.

딸랑이는 캣아이 더블액숀.  소리야 모 '따릉' 인데 스퍼사이클에 견주어도 행인이 인식 하는 주목성은 더 높습니다.

물론, 스퍼사이클벨은 타종할때 섬세한 손끝 테크닉으로 왠지 좀 더 감정에 호소하는 겸손한 소리를 내 줄수 있는데,

그런거 안됩니다. ㅎㅎㅎㅎ

그래서.....여튼 소지품 한번 늘어놔 봤습니다.

맨위가 바람막이 인데, 프레임 여기저기 매달수 있게 나름의 바이크 패킹 꼼수 경력으로 고무줄 스트랩 달아뒀습니다.

스트랩은 옷 입을땐 가슴 팍 주머니 안으로 내장 됩니다 ㅎㅎ

전조등은 PDW 사의 200루멘짜리 가벼운 녀석입니다. stvzo 만족하는 반사식 이고, 도시 야간에서 충분히 쓸만합니다.

근데 빛 퍼지는 패턴은 좀 별롭니다 ㅎㅎ

후미등은 문라이트 오리온 입니다. 설치 편하고 사이즈와 광량 다 좋아서 예비용으로 두개 가지고 있네요.

아래는 가벼운 지갑, 그 아래는 자물쇠, 그 아래는 이케아에서 800원 주고 산 장바구니 입니다.

귀가길 편의점 맥주네캔 들릴때 요긴합니다. 끈이 긴편이라 백팩처럼 양어깨에 멜수가 있어요~

공구 주머니에는 리자인의 접착식 패치, 포켓드라이브 펌프.

그리고 딱 필요한 육각렌치 3종, 휠너트 풀수있는 소형렌치, 타이어 레버 하나를 스트랩에 묶어 휴대합니다.

(타이어 탈거 할때 레버 하나로 충분한....숙련공입니다요 ㅎㅎ 농담입니다.)

그 아래는 예비 튜브 되겠고요. 이게 다 부적이쥬.

조각모는 아덴 바이크 웨어 초창기 시절 샀던 데님 조각모 입니다. 최애 조각모 입니다.~

물통은 날진인데, 이건 뭐 그냥 오늘 들고 나온거라...보통은 비돈 쓰는데 말임다.

내구성 때문에 날진 좋아합니다. 저것도 최소 10년은 쓴거네요.

그 아래는 평범한 지로 긴장갑 입니다.

옆은 지로 mtb 클릿슈즈 입니다. 평페달/클릿 양면페달 쓰고있거든요. 평범한 스니커 처럼 생겼지요. 밑창도 보행 편하고 자출용으로 훌륭합니다.

심심해서 쓴 뻘글치고 길어져 버렸습니다. ㅎㅎㅎ

남들은 뭐쓰나? 하고 구경하면 재밌잖아요.

여러분 이야기도 들려주심 재밌을것 같아요~ 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