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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그란폰도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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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2024.10.21 20:44
분류 후기
596 조회
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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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장

당일 날씨가 7~18도? 정도로 예고되었고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해서 카스텔리 인피니움 저지, 방풍 암워머, 7부 기모빕을 준비했습니다. 

해 뜨기 전에는 좀 추운가 싶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니 괜찮았고, 해가 나면 암워머를 벗을 생각이었는데 하루 종일 흐리다 보니 암워머 안 벗고 끝까지 진행했네요. 업힐에서 약간 땀 나고 다운힐에서 살짝 춥고 한 정도로 적당했습니다.


2. 1차 컷오프

전날인가 그란폰도 배후령 8:30분 컷오프가 예고되었었죠. 7시 출발이고 22km 가량 퍼레이드 구간인데 배후령 전체 업힐을 40분에 올라간다고 해도 상당히 아슬아슬합니다. 

퍼레이드 구간은 생각보다는 속도가 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 달리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중간 중간 약업힐이나 좁아지는 길에서 강제 인터벌을 하게 되었습니다... 급브레이킹하는 위험한 순간도 좀 있었고 마음이 급한지 중침 추월도 좀 있었구오. 저도 두어 번 했습니다. 반성합니다...

배후령은 8:30 직전에 간신히 도착했는데 컷오프 10분 남았다고 그란폰도 빨리 내려가라고 해서 10분 늘렸나? 란 생각을 하며 화장실만 후다닥 다녀오고 내려왔는데, 이후 컷오프 계속 늘려서 9시 넘어서도 통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메디오가 배후령 찍턴이었기 땜에 메디오에서 페이스 빠른 분들은 그란 그룹 업힐 중에 이미 다운힐을 시작해서... 그란폰도 참가자들을 배후령에 빨리 통과시키고 싶은 낚시(?)였으면 상당히 위험한 선택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반적인 대회 운영은 불만 없었지만 이 부분은 좀 그랬네요.


3. 나머지 코스

죽어라 올라갔다가 헤어핀에 덜덜 떨며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배후령은 그냥 맛보기였고 청평 死고개부터 마무리 고탄고개까지 무지막지한 고각 업힐이 사람을 괴롭힙니다. 허리 아프네요. 로뚱에게는 너무 가혹한 코스입니다.

역배후령 이후 다운힐에 사고난 분을 봤는데 보급지가 가까워서 엠뷸런스 바로 오는 것까지 보고 마저 내려왔습니다. 중상이 3분 계셨다는데 다들 잘 회복하시길...

평지는 좀 편한가 하면 날씨 때문에, 인정사정없는 강바람이 또 반겨주는데요. 측풍에 밀려서 순간이동 하는 경험도 해봤습니다. 하이림도 아닌데.

임시 포장 도로 구간과 공사중인 구간이 섞여 있었는데 이건 뭐 어쩔 수 없나 싶긴 하네요. 길은 미리 치웠는지 전날 비바람에 비하면 낙엽이나 물 등도 거의 없었습니다.


4. 그래도 괜찮았던 보급과 운영

보급품은 적절하고 무난했습니다. 먹을 거나 마실 거나 적당히 제공되었고, 다운힐이나 코너마다 자원봉사자분들이나 경찰분들 나와서 감속, 방향안내, 응원 등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날도 추운데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5. 재참가 여부

다시 안 간다고 하면....... 아마 운전 때문일 거 같습니다. 복귀길 4시간 걸렸네요.


6. 덤

대회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육림닭강정이 맛있습니다(???) 양념치킨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조청 들어간 닭강정입니다.



댓글 14

마린아저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린아저씨 (2001:♡:8665:♡:6d1f:♡:ce67:2d2d)
작성일 10.21 21:20
춘천 그란폰도의 최대 복병은 교통체증인가봐요. 한번쯤 도전해보고싶으면서도 고각업힐 너무 두렵습니자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10.22 10:26
@마린아저씨님에게 답글 어영부영하다가 좀 늦게 출발해서 정체 시간에 걸린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좀 심했습니다. ㅠㅠ 배후령 + 청평사 4고개가 접근성이 좀 안 좋아서, 양구로 가서 복귀하거나 찍턴으로 10고개를 넘어야 하는 코스인지라 돈 내고 추곡터널 지나 순환 코스 타보는 경험은 해 볼만 합니다.

정정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정정잘 (1.♡.215.161)
작성일 10.21 21:38
다 좋았는데요 하지만 컷오프는 빠듯한데 복귀 코스의 박사로 길은 차량으로 꽉 막혀있고 속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거 해결 안되면 그냥 투어온 공도 주행이 되어버려서 그란폰도의 의미가 퇴색할 듯 싶습니다. 
복귀 고속도로도 어마어마 했어요.  가평 휴게소 난리였습니다.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10.22 10:30
@정정잘님에게 답글 박사로를 12시 좀 넘어서 지난 것 같은데 저는 운 좋게 차량통행 적은 타이밍이었는지 거긴 지날 만 하긴 했습니다. 교차로마다 차량 통제로 줄이 좀 길어 보이긴 했지만요. 원래 교통량이 꽤 있는 도로라 길게 막고 있긴 힘들어 보이긴 했습니다. 규모를 줄이던가 출발 시간을 당기지 않으면 쉽지 않을 거 같네요.

박달냥님의 댓글

작성자 박달냥 (121.♡.236.82)
작성일 10.21 23:13
청평 死고개 네이밍 인정합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지리산보다 힘들었던것같네요...ㅎㅎ 지리산때도 쥐안났는데 이건 왜..마지막 평지도 편히 갈 줄알았는데 역풍에 탈탈털렸습니다. ㅠㅠ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10.22 10:32
@박달냥님에게 답글 제가 붙인 건 아니고 전부터 유명했던 걸로 ㅋㅋ 여기 넘어서 양구옛길 지나 미시령 속초 가는 코스 언제 타보고 싶긴 합니다. 여름 피해서...
저도 배후령 리버스까지는 괜찮았는데 고탄고개 진입부터 양다리 쥐 빡나서 힘들었습니다 ㅠㅠ 진짜 근력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그린밸리님의 댓글

작성자 그린밸리 (175.♡.199.239)
작성일 10.22 05:27
춘천의 가장 힘든 고개는 복귀령이라서
참가할 마음이 안생기더군요 ㅎㅎ
힘든 코스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10.22 10:35
@그린밸리님에게 답글 복귀길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dwlee님의 댓글

작성자 dwlee (248.♡.231.209)
작성일 10.22 06:52
작년에 참가했었는데 힘들었습니다.평지가 많이 없었던 기억이 있네요.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10.22 10:35
@dwlee님에게 답글 전반 25km 후반 30km 정도 제외하면 없었던 거 같습니다...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72)
작성일 10.22 09:04
캇오프 시간을 늘리면
회수차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겠어요 ㅎㅎ

housefi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ousefil (210.♡.41.89)
작성일 10.22 19:41
@크리안님에게 답글 일행분들중에 초반에 기재 고장으로 일찌감치 회수차 타신 분들이 계신데, 무려 5시간반동안 회수차를 타고 120키로를 돌아서 출발지로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ㄷㄷㄷ 버스 운행 거리를 확 줄였으니 비용 세이브 효과는 확실했을듯요;;;

housefil님의 댓글

작성자 housefil (210.♡.41.89)
작성일 10.22 19:38
1차 보급때 운영진 낚시에 낚인;; 1인입니다.
도착과 동시에 길가에 운영진들이 서서 보급소 안쪽으로 유도하지 않고 바로 내려가라고 유도하더군요. (말씀하신대로 컷오프 시간을 엄청 강조했습니다) 낚여서 1차 보급소를 패스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1차 보급소가 스페셜 보급이었더군요;;;  2차 보급소가 청평사까지 가야 있는줄 몰랐습니다;;;(2차 보급은 단촐하게 만쥬 하나 바나나 하나. 두개는 안주시더군요...)  컷오프를 빌미로한 보급소 패스시키는 낚시는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배고파서 힘들었습니다 ㅠ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10.23 10:20
@housefil님에게 답글 추곡터널 통제 시간을 최소화하고 배후령 다운힐에서 간척 사거리까지 컷오프에 쫓겨 과속하는 걸 막아보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은데, 좀 속은 기분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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