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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들 지내시지요?

Lv.1 현ㅡㅡ (211.♡.102.34)

2025년 2월 19일 PM 11:42 · 수정됨(02. 21. 12:57)

조회 1,106 공감 0

게시판형 커뮤니티는 더 이상 가입 안 할 거라고 버텼지만 가입은 진즉 했고...
안부 인사 드릴 겸 숨 잘 쉬고 있는 거 인증합니다.

지난 11월 중순까지는 그래도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12월부터 막 바빠지는 동시에 원인불명 허리 통증까지 오는 바람에 그 즈음부터 한 달 넘게 전혀 안 타는 쓰레기가 됐습니다. 

날도 춥고 일은 바쁘고 몸은 안 좋고... 자의 반 타의 반 집돌이가 김에 전부터 생각만 했던 가죽가죽 드레스업을 시작했습니다.




정품 후드 사는 돈이면 '브레이크 레버 새로 산다' 소리가 절로 나는 디아콤페 그란콤페. 아쉬운대로 알리에서 캄파 호환 후드를 샀는데 마감도 핏도 매우 허접해 그냥 만들었습니다. 결과는 참으로 만족하지만 들어간 시간 따지면 안 만드는게 현명합니다. 근데 모양새도 모양새지만 그립감이 너무 훌륭해 또 사서 고생을 할 것 같다는 게 함정.




내친 김에 프론트랙에 딱 맞는 커스텀 랜도백도 만들었는데, 기껏 열심히 만들어놓고 보니 좌우가 뒤힌 왼손잡이용. 결국 잘못 완성된 가방의 절반을 뜯어내고 새 가죽 사서 다시 재단하고 바느질하고... 절반 정도의 공정을 다시 해야 했습니다. (돈도 내다 버리고)

어찌저찌 완성 뒤 인스타에 사진을 올렸는데, 인공지능이 일방적으로 모조품 판정을 내리고 게시물을 삭제하더군요. 게시물은 이틀 정도 뒤 복구됐지만 손도 마음도 누더기가 됐습니다. 새 가방 핑계로 라이딩도 나가고 사진도 찍고 하려고 했는데 모든 의욕이 한순간 꺾였습니다. 마침 날도 쌀쌀해졌고.



가죽이 애매하게 남아서 5년 전 하프클립에 신발 보호용으로 씌워놨던 가죽 커버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분명 예전에 했던 것과 같은 작업인데 두꺼운 베지터블 가죽을 작게 잘라 손바느질 하는 건 고행 그 자체였습니다. 너무 아파서 다음 번에는 안 만들 거 같아요. 신발보다 내 손이 소중하다~~~



석 달 가까이 필드 못 나간 번뇌의 결과물. 추운 겨울 동안 뭐라도 했으니 됐습니다. 자전거는 주인 눈에 예쁘면 장땡이죠.

이 세팅으로 3월 첫날 천안200 갈 예정인데, 지금 상태로 완주나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댓글 (13)

  • littlejack

    littlejack Lv.1

    25.02.20 · 121.♡.114.211

    금손이십니다. ㅎㅎ 예쁜데 전....엄두가 안납니다. 저런 가방은 그냥 사도 비싼데요 ㅎㅎ 그나저나 이번 겨울은 날씨때문에라도 거의 타질 못했습니다. 2월은 심지어 R12 때문에 하루 탄게 다입니다. 거기다가 어저께,,,발목을 삐끗해서 절뚝거리면서 걷고 있네요. 통증도 심하고 2일에 동200은 갈 수 있나 싶네요...일주일이면 낫겠지 하고 있긴 한데요
  • 현ㅡㅡ Lv.1 → littlejack 작성자

    25.02.20 · 223.♡.38.226

    아시겠지만 그 정도 핸디캡이면 200 완주는 충분합니다. ㅎㅎㅎ 우리가 어떻게 스브스 완주했는지 잊지 맙시다요.
  • littlejack

    littlejack Lv.1 → 현ㅡㅡ

    25.02.21 · 14.♡.5.165

    아흑... SBS.. 그 후로 계속 다치고 있습니다
  • SmileMan

    SmileMan Lv.1

    25.02.20 · 110.♡.36.42

    이뻐요
  • 현ㅡㅡ Lv.1 → SmileMan 작성자

    25.02.20 · 223.♡.38.226

    말맨님이 더 아름답습니ㄷ.... 아, 아닙니다.
  • 간큰남자

    간큰남자 Lv.1

    25.02.20 · 104.♡.211.26

    와...
    이 분의 능력은 대체 어디까지인 걸까요?
  • 현ㅡㅡ Lv.1 → 간큰남자 작성자

    25.02.20 · 223.♡.38.226

    다른 능력 됐으니 돈 버는 능력을 바랍니다. ㅠㅠ
  • bulb

    bulb Lv.1

    25.02.20 · 117.♡.28.77

    말도안되게 일방적인 모조품판정은 저도 겪어보니 참…… 별로더군요.
    그래도 빛나는 공예실력이세요~~

    어째 저두 기침하다 허리 나가고 독감까지 와서 올해 겨울라이딩은 완전히 망했습니다. 2월 들어선 엇그제 브런치 하러 라이딩한게 전부일정도로…
    교통카드는 유래없이 8만원씩 찍히고요 ㅎㅎ
    남은 시간 안전하게 몸 잘 만드시길요~
  • 현ㅡㅡ Lv.1 → bulb 작성자

    25.02.20 · 223.♡.38.226

    아무 일 없이 생긴 허리 통증이 한 달 뒤 아무 일 없이 사라졌지만 작년 겨울 겪었던 안면마비의 악몽 때문에 겨울 내내 뭘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족들도 필드 라이딩을 엄청 말렸고요.

    브런치 모임은 저도 동참하고 싶네요.
  • 크리안

    크리안 Lv.1

    25.02.20 · 58.♡.210.72

    ㅎㅎㅎㅎ 가죽질은 참 좋은 취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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