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냥 (118.♡.95.25)
2025년 5월 11일 PM 10:39 · 수정됨(05. 18. 07:20)
안녕하세요. 달냥임당. 파워젤 잘 드시고 계십니까? 요즘 파워젤 워낙 다양한 종류들이 잘 나와서 열심히들 챙겨 드실 텐데, 은근 가격이 만만찮아요. 저강도 훈련이나 카페벙일 때는 굳이 안 챙겨 먹어도 괜찮지만, 중급 이상 되는 운동벙이나 그란폰도에서는 보통 3~4개 혹은 그 이상을 까먹게 됩니다. 이게 싼 게 개당 천 얼마, 비싼 건 막 3천 원도 넘어가요. 그래서 아 아까운데... 하면서 한참 안 먹으면, 본인이 흐른 게 실력 탓인지 파워젤을 그때 안 까먹은 탓인지 헷갈리기도 하고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저는 체중이 70 초반이라 시간당 탄수 60g을 보충해주려고 합니다. 보통 100k 이상 벙에 나가면 4시간 이상 타게 되는데요. 편의점 보급도 한 번밖에 안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5시간 잡고 고강도로 계속 타게 되면 시간당 2개 정도씩 파젤을 먹어야 해요. 개당 1500원씩 잡아도 한 번 라이딩마다 만 원씩 태우게 되죠. ㅎㅎ
그런데 단톡방의 누군가로부터 조청 베이스 파워젤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조청은 쌀엿을 베이스로 한 천연 포도당으로 파워젤 대용으로 훌륭한 성분들을 갖추고 있어요.

100g 의 조청에는 탄수화물이 무려 80g이나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워젤 한포는 보통 40g 정도되고 거기에는 약 20g의 탄수를 포함하고 있죠. 오오..그리고 조청의 당은 포도당입니다. 여기에 과당을 추가하면 포도당과는 서로 다른 운반체를 통해 탄수화물을 흡수하므로 탄수화물의 흡수율을 더욱 높일수 있습니다.
그럼 조청과 결정과당의 가격을 볼까요?



무려 5kg에 15,000원 ㄷㄷ GPT에게 시중 파워젤 몇 개 분량인지 계산해보니,조청 5kg + 결정과당 1kg + 소금 및 물 (약 15%) → 파워젤 40g 한 포 기준 약 176개를 만들 수 있네요. ㅎㅎ 싸게 개당 천 원만 잡아도 17만 6천 원이죠잉. 해볼 만한 남는 장사 아닌가요? ㅎㅎ
그럼 어떤 조합의 레시피로 만드는지 한번 볼까요? 채찍이와 단톡방 정보를 참고해서 이 정도로 만들어 갑니다. 저는 약 2시간 정도 분량의 파워젤을 만들어갑니다. 편의점 보급도 있고, 물통에는 주로 포카리스웨트를 담아가는데 거기에도 또 40g의 탄수화물이 들어있죠. 이 정도면 전체 라이딩 중에는 충분한 양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조청 160g (탄수화물 약 140g, 포도당 약 50g)
결정과당 15~20g
소금 2g (나트륨 공급)
레몬즙 조금 (단맛 중화)
물 100~120ml
우선 이 정도 레시피고요.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컵에 결정과당을 한 스푼 넣고 40~50℃ 정도 되는 미지근한 물(약 120ml)에 먼저 녹입니다. 과당이 녹으면 조청을 160g 가량 넣고 천천히 저어서 녹입니다. 다 녹으면 소금 한 꼬집과 레몬즙을 조금 넣습니다. 저는 라이딩 전날에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조금 차가워야 더 먹을 만하더라고요. 조청이 좋은 게 한번 물에 용해되면 다시 굳지 않습니다. :) 다음날 아침에 용기에 담아갑니다.


그럼 어떤 용기에 담아 가느냐? 이게 조금 애매한 부분이더라고요. 젤처럼 낱개 포장할 수도 없고, 라이딩 중에 파워젤처럼 쭈욱 짜먹고 싶은데요. 그러다 찾은 게 마라토너들이 쓰는 소프트 플라스크입니다.
적절한 용량의 용기이면서 실패해도 속이 덜 쓰린 가격의 제품을 찾다가 이걸 골랐어요. 개당 만 원 정도 하네요. 이렇게 생겼고, 점도가 있는 당 성분을 빨아야 하기에 꼭지 부분은 분해해서 스프링과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실리콘 마개만 씌웠습니다.




혹시 새거나 흘러나오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산 제품은 아래로 누르면 딱 막혀서 새어나오지 않습니다. 마실 때는 입으로 마우스피스 부분을 물고 위로 당겨서 쭈욱 짜면 나옵니다.

실제로 담은 모습은 이렇고요. 다 마시면 이렇게 쪼그라들어서 저지 뒤에 꼽을 수 있습니다.

제가 원했던 게 타면서도 입으로 물고 쉽게 흡입이 가능한 것이었는데 딱 그렇게 되네요. 별도의 비닐 쓰레기도 나오지 않고요. 라이딩 중 마시면 이런 느낌이고, 20분마다 한 모금씩 마셔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0분마다 물(포카리!), 20분마다 파젤 한 모금! 이 공식을 꼭 지키려고 했더니 최근 라이딩에서 후반부까지 좀처럼 퍼지는 일이 없이 끝까지 쭉 밀 수 있게 되네요. ㅎㅎ
ㅎㅎ 최근의 두라이딩 결과를 보여드리면

200k 5:45분 np215w 정도 되는데 후반부까지 꽤 높은 파워비중을 유지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오늘 라이딩인데요. 총거리 94km 약 3시간 np235 정도 되는 라이딩입니다. 이 역시 후반부까지 꾸준히 인터벌을 찍을수 있는 파워가 나오는걸 볼수 있어요.
물론 조청 파워젤 덕분만은 아니겠죠. ㅎㅎ 존2 볼륨 훈련이랑 여러 가지가 병행되어야 하는데, 파젤이 아까워서 안 먹다 보면 후반부에 퍼지게 되더라고요. 조청 파젤은 만들어두고 안 먹으면 어차피 버리니까 계속 먹게 됩니다. ㅎㅎ
아래 예시는 몸이 느껴지는 감각만 믿고 보급주기 제대로 챙기지 않고 편의점 보급할때만 먹었을때입니다.

전체 라이딩이 140km정도 되는데 후반부.. 완전히 꺼져버린 엔진을 볼수있습니다. ㅠㅠ 저때 너무 힘들어서 와이프 불러서 집갔던 기억이....
형편이 넉넉하거나 후원을 받으시는 분들은 아낌없이 드셔도 되지만, 저 같은 동네 쩌리는 아끼다 똥 된다는 말이 딱 맞더라고요. 최근에는 혹시나 하는 여분 파워젤도 잘 안 챙기고, 차라리 용량을 키워서 탄수 180 정도 되게 챙겨나갑니다. ㅎㅎ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여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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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척!
세척은 당류이기 때문에 라이딩이 끝나면 곧 바로 따듯한 물에 담가서 세척해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수 있어요. 세척이 어려운 스프링 파츠는 제거 했기때문에, 실리콘 마우스 피스와 뚜껑, 그리고 소프트플라스트 용기만 세척해주면 되는데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더라구요. ㅎㅎ 한번씩 베이킹 소다에 담가서 20분 정도 둡니다 : )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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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마
25.05.11 · 221.♡.10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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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박달냥
→ 토마 작성자
25.05.12 · 118.♡.95.231
양이 많아서 ㅎ 한번씩 가래떡 구워 찍어먹는데 활용합니다 ㅎㅎ ! - C
CatCity
25.05.12 · 119.♡.46.213
엇, 감사합니다. 조청 파워젤 매력적이네요.
쓰고 남는 커피 믹스 봉지로 소분하면 진짜 파워젤 같을 것 같습니다. 커피믹스 봉지 이용은 마라톤 정석근 코치가 꿀을 파워젤 대용으로 추천하면서 함께 제공했던 팁입니다.
정석근 코치는 커피믹스 봉지의 위쪽을 날카롭게 접어주는 식으로 이용한다고 하셨는데, 제가 방금 실험해 보니 알리 천원마트에서 1.1달러에 파는 AA*2 건전지식 비닐 밀봉기를 이용하면 커피믹스 봉지도 밀봉이 제법 잘 되더군요. (일반 건전지 두 개 대신 더미 전지 하나와 14500 리튬이온 충전지 또는 리튬인산철 충전지의 조합으로 하니 출력 여유도 있고 좋더군요...ㅋ) 내용물이 밀봉선에 닿지 않을 만큼만 채우고 (11~12g 내용물이 들어가는 믹스 포장지는 맹물 기준으로 18cc 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용량을 생각하면 라떼 믹스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봉지 얻자고 멀쩡한 믹스를 사기도 좀 애매하긴 하네요..ㅋ) 밀봉기를 천천히 꾹 누르는 식으로 몇 번 반복하니 쓸만해지더군요.
아, 치약이나 화장품 소분용 공병에 담아 라이딩 중 짜먹는 방법도 가능할 듯하네요.
조청 실험을 해봐야겠습니다...ㅋ -
박박달냥
→ CatCity 작성자
25.05.12 · 118.♡.95.231
어디서 파젤용기 비슷한것에 실링해서 담아두는것을 보긴했어요. ㅎㅎ 다만 일일이 점도 있는 액체를 소분하는것이 보통일이 아닌것과,,비닐 쓰레기가 나오는게 단점인것같아서.. 시도는 안하고 있어요 ^^;; 좀 휴대성을 연구해보겠습니다 ㅎㅎ - 나
나는민우
25.05.12 · 211.♡.200.54
저는 둘리단물 먹고있어서 말토덱스트린 구매 해둔게 있는데 결정과당 대신 넣어서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https://m.clien.net/service/board/cm_bike/18298550 -
박박달냥
→ 나는민우 작성자
25.05.12 · 118.♡.95.185
이 이야기를 하려다가 산으로 빠질것같아서 ㅎㅎ 저도 둘리단물만들어 썼었는데요. ㅎㅎ 결정적으로..맛이 ㅠㅠ 읍어서요….조청의 탄수도 결국에는 말토 덱스트린 베이스거든요. ㅎㅎ순수 말토보다도 조금의 다른 미네랄, 아미노산 성분이 더 함유되어있어서ㅎㅎ 조청으로 갈아 탓습니다. 그리고 둘리단물은 약간 포카리 대체용이고, 조청은 파워젤 대체라서 ㅎㅎ 두개 다 커스텀 해도 될것같아요. 둘리단물 + 과당으로 맛을 보강한 레시피도 연구해볼께요.! -
박박달냥
→ 나는민우 작성자
25.05.12 · 165.♡.228.114
지피티에게 말토+결정과당으로 이온음료 레시피 만들어달라고 했네요. 이것도 실험한번 해볼께요 ㅎㅎ 설악끝나고ㅎㅎ.
🚴♂️ 750ml 사이클 물통 기준
1시간 15분 ~ 1시간 30분 분량 보급량으로 설계 (60~70g 탄수화물)
✅ 2:1 탄수화물 기반 이온음료 레시피
성분/ 양/ 설명
말토덱스트린/ 45g /포도당계 (느리고 안정적인 에너지원)
결정과당/ 22g/ 과당계 (빠르게 흡수, 수송체 분산)
소금 (NaCl)/ 1.1g (~1/5 티스푼)/ 나트륨 약 450mg (발한 대비)
염화칼륨 (KCl)/ 0.3g (선택)/ 칼륨 약 150mg (전해질 균형)
레몬즙/구연산/ 10ml (선택)/ 산미 + 흡수 촉진 + 맛 향상
물/ 750ml/ 생수 또는 정제수 - 수
수경아빠
25.05.12 · 218.♡.12.125
np 200미만 초보라 파워부럽네요 -
박박달냥
→ 수경아빠 작성자
25.05.12 · 118.♡.95.231
동네 장군들에게 멱살 잡혀 끌려다니다보니 저렇게 찍혀버리네요…ㅠㅠ -
Llazycat
25.05.12 · 168.♡.166.97
적절한 용기가 고민이었는데 저게 딱 좋아 보이네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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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님이 딸기쨈 오뚜기 소포장된거 먹는거 보고 혹 했는데,
조청도 소포장이 있으면 참 좋겠구나 싶네요!
문득 맥도날드 팬케이크 아침매뉴에 있던 메이플시럽 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