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냥 (46.♡.224.226)
2025년 5월 27일 AM 01:21 · 수정됨(05. 28. 10:18)
안녕하세요. 어제는 LBL (London-Brighton-London) 을 다녀왔습니다. 런던에서 출발해서 시계방향으로 도는코스로 잡았습니다. 다소 길어지더라도 최대한 다른길로 다니고 싶었거든요. 나름 유명한 코스인지 스트라바 AI가 London-Brighton-London을 완료한것을 축하한다고, 알려주세요..

출발은 아침 8시반 쯤했구요. 호텔 조식코너에서 바나나를 5개 챙겨갔습니다. 아침에 비가 왔구요. 곧 맑아 졌습니다.


이렇게 드넓은 평야지대에 노니는 양떼들을 만날수 있었구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하늘이 엄청 나게 맑습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방불케하는 구릉지대와 초원지대, 끝까지 닿는 광활한 시야감에, 그저 우와 하는 감탄사만 연발하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플랫한 코스 같지만 전반적으로 낙타등이 많은 코스입니다. 1km를 이상 가는 긴 업힐은 거의 없구요. 무슨무슨 Hill 이라고 불리는데는 대부분 주택가나 무슨무슨 ~~don,~~ton , ~~well 같은 이름의 마을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런 유럽유럽한 Farm 도 많이 있구요.

저 넓은 Farm Field 의 주인집인건지...ㄷㄷ
Diching 이라는 곳에서 Brighton으로 넘어가는곳에 유일하게 2.3km 7.3% 정도되는 고각업힐이 등장합니다. 멀리서부터 마치 쓰나미처럼 보이는 언덕이 하나 보이는데요. 그걸 넘어가야 Brighon입니다. 여기 아래 화살표 구간인데요.

조침령 오르듯 고파워를 써가며 꾸역꾸역 밟으며 정상에 도착하면 정말 말도안되는 풍광을 볼 수 있게됩니다. 저기가 국립공원 구역이더라구요.

정상에 도착하면 엄청난 바람과 엄청난 풍광을 마주합니다.


카메라로는 다담을수 없는 엄청나게 멀리까지 뻗어가는 시야의 풍광이 펼쳐집니다...
잠시 여기서 쉽니다. 그리고 바로 다운힐이 아니라 여기의 시원한 능선을 따라서 한참을 주행합니다. 주변을 바라보며 그저 입으로 낼수있는 소리라고는 우와 밖에는 없습니다. 아래 Vimeo 동영상에 한번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주택가가 나오고 쭈욱 내려오면 휴양도시 Brighton에 도착하게 됩니다. Pire의 풍광이 이쁩니다 여기 갈매기들은 사람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닙니다. Pire에는 어마어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Fish & Chips를 시키고 탄수 충전을 해줍니다. Brigthon에 도착하면 연락하라는 회사동료에게 연락해봅니다.. 전화 안받네요.. 다 바빠서 올라간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다시 출발합니다.




저는 피시앤칩스 좋아합니다... ㅎㅎ 단순한재료들의 단순한 조리법이지만..ㅎㅎㅎ 아는 맛이 더 땡기는법 ㅎ

단백질과 탄수 보충 후 다시 런던으로 향해 올라가고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영국동료가 내 경로상에 Pub이 있으니 거기서 조인하면 될 것 같다네요. 자기도 집에서 지금 출발하면 얼추 비슷하게 도착할 것 같다고. 그렇게 가다보니 진짜 시골한가운데 Royal Oak 라는 농촌 Pub 이 있습니다. 여기도 정말 풍광좋네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맥주를 잔뜩 마시고 있습니다. 드워프도 있을것같 았고, 엘프도 있을것 같은 펍 내부 분위기 였습니다.
자기 와이프랑 강아지를 데리고 왔네요, 커피와 스프라이트를 마시며 한시간 가량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갈길이 먼데도 불구하고 여기서 한시간을 썼네요 ㅋㅋ 그래도 뭐 5월말의 영국은 해가 기니까 9시전에만 도착하면 충분하겠다 싶어 천천히 놀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사진찍어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해주니 엄청 좋아하네요 ㅎㅎ

길위에서는 말과 양떼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 할수 있습니다. ㅎㅎ 한적합니다. 소들도 간간히 보입니다.
Brighton으로 내려오는길은 그래도 탁트인 Field, 구릉뷰 위주라면, 반환점을 돌고 London으로 거슬러 올라가는길은 거의 숲길입니다. 길도 좁고 거대 숲이 둘러싸고 있기도해서 꽤나 쌀쌀합니다. 어디선가 갑자기 Archery 화살이 피융하고 지나가 나무에 탁하고 꼽혀도 이상하지 않을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갑자기 도적떼들이 습격할것만 같습니다. ㄷㄷ

가다보니 Royal Oak Pub 이 또 나오네요. 체인이었나 봅니다..물이 떨어져 중간에 물동냥을 했습니다,

어제 들렸던 박스힐 아래에 모터바이커를 위한 Cafe 가 있는데 모터바이커들의 성지같은 곳인지 어마어마하게 많은 모터바이크가 주차 되어있더라구요. 보급품이 다떨어져 봉크끼가 와서 급히 정차하고 도넛이라 콜라하나 보충합니다.

그걸로 모잘랐는지 봉크끼가 안가시더구요. 다행이 얼마간가 주유소옆에 M&S 마트가 딱 나와, 사이클리스트의 보급식 바나나 한송이를 삽니다. 두개 먹고나니 좀났네요. 어차피 이제부터는 런던 주택가 구역이므로 속도를 내기는 어려습니다. 다만, 배고픈건 참기 어려워서 ㅎㅎ
시내주행도 이제 좀 편해집니다. 좌측 주행, 회전로터리, 신호체계등이 좀 익숙해지는것 같네요. 전날 만큼 긴장되지는 않고 차분히 도로 상황을 잘 살피며 런던 도심까지 진입힙니다. 신호도 많고 정차도 많아서 런던 외곽에서 Central London 까지 은근 오래걸립니다. 거리는 약 15km 정도 됩니다.

저멀리 London Bridge 앞에 있는 Shard 가 보입니다. 우리나라 롯데타워 역할하는 건물입니다. 전망대 입장료는 30파운드 한 6만원 좀 안되게 합니다. 당연히 안갑니다.
이렇게 LBL라이딩을 마쳤습니다. 전체 소요시간은 12시간 쯤 걸린것같네요. 쉬는시간이 3시간 ㅋㅋ
설악보다 평파 한참낮은데 어째 설악보다 더 힘든것 같습니다.. 오래달릴수록 더 힘들다더니 맞는말같네요.
코스도 매우 좋았고, 날씨와 풍경이 모두 운이 좋게 다 받쳐준 라이딩어있습니다 :-) 무사히 이 라이딩을 혼자 마칠수 있어서 기쁘네요. 혹시 영국라이딩 하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이 코스라이딩 꼭 한번 해보세요.
또 하나의 LBL이 있던데 London-Bath-London입니다. 서쪽으로 가는건데, 왕복 200km가 조금 넘네요. 왠지 찾아보면 퍼머넌트 코스가 있을 것 같습니다.



{video: https://vimeo.com/1087630560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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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위스라이더
25.05.27 · 188.♡.239.23
영국 컨트리 라이딩이 제 버킷리스트중에 하나인데 부럽습니다 😭 -
박박달냥
→ 스위스라이더 작성자
25.05.27 · 91.♡.212.65
역시 새벽에 댓글달아주시는분은 해외파! 최근에 시니코님과 스위스지부에서 함께 라이딩 하셨던데..! 풍광보고 깜짝놀랐네요..! ㅎㅎ사실 스위스가 더 부럽습니다 ㅎㅎㅎ -
고고네이
25.05.27 · 106.♡.2.242
이국적인 시골풍경이 매력적이네요.^^
그래도 낯선 곳에서 혼자선 꽤 긴 거린데 고생하셨습니다. -
박박달냥
→ 고네이 작성자
25.05.27 · 46.♡.224.226
감사합니다 랩터 클럽하우스 원두 납품처는 꼭알아내겠습니다 !! - D
DAM담
25.05.27 · 106.♡.136.83
멋진 풍경 잘 봤습니다. 옛날의 나는 왜 자전거를 몰랐는지 새삼 아쉽네요 ㅎㅎ 부러워서 동해안 종주 떠납니다. -
박박달냥
→ DAM담 작성자
25.05.27 · 46.♡.224.226
저도 후회되요. 20대때부터 좀 알았으면 더 넓은 세상을 더 일찍 더 과감하게 도전했을텐데요 - 바
바닥군
25.05.27 · 223.♡.72.134
거리와 획고를 생각하면 엄청 달리신거 같은데, 풍경도 즐기시고 사진도 많이 찍고 친구까지 만나는 여유를! 역시 세상에는 굇수가 많군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박박달냥
→ 바닥군 작성자
25.05.27 · 91.♡.100.66
하루를 통으로쓰니 하루종일 자전거 타고 싶어서 ^^;; 낯선곳의 라이딩이 흔치않은 경험이기도 해서..ㅎㅎ 좋은 경험했습니다!! ㅎㅎ -
윌윌리
25.05.27 · 222.♡.185.246
풍경이 너무 멋지네요. 잘 봤습니다 -
박박달냥
→ 윌리 작성자
25.05.28 · 91.♡.100.66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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