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211.♡.36.193)
2025년 6월 2일 PM 12:42 · 수정됨(06. 03. 09:29)
지난 토요일 경북 예천에서 열린 저수령 그란폰도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2500명 신청받았던 대회라고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일정 연기되면서 티켓 양도 가능하게 했음에도
2000명 정도가 최종 참가하셨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역시 아침에 대회장 가보니 사람이 바글바글한 건 어느 대회나 똑같네요.
(마라톤 대회는 대충 20여회 나가봤거든요 :)


저는 미리 전날 근처에 숙소를 구해서 사실 아침잠보다 제일 중요한 모닝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죠 ㅎㅎㅎ
출발선 앞쪽은 복잡하긴 했어도 2-3분 정도 끌고 가다보니 수월하게 앞이 트이더라구요.
그 이후에는 여느 라이딩하고 다를 바가 없긴 하더라구요.
다만 비슷하게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하다 정도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이미 고속 열차들은 한참 전에 앞으로 간 걸 알고 있음에도 주변에 열차들이 많아서
몇번 얻어타고 갔네요 (감사합니다!)
걱정했던 벌재도 어렵지 않게 올라서 어라 잘 하면 문치 갈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한가지 간과한게 날씨였어요 ㅋ
저수령 초입 구간 진입한 게 11시 50분경이었는데 사실 지난 사전답사 때는 날씨 참 좋다, 경치 참 좋다 하면서
달린 거 같은 데 이번에는 마지막 기어 털어가면서 써도 땀을 엄청 흘리면서 올라갔네요 ㅠ
가로수 그늘 하나 없는 장거리 업힐을 더울 때 타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체감 제대로 했네요.
아무튼 꾸역꾸역 느리게라도 다른 분들 추월해가며 오르다보니 어느 새 저수령 정상 보급소에 늦지 않게
도착해서 일행이랑 합류하고 처음 콩물 도넛이란 걸 먹었네요.
땀 흘리고 난 뒤에 먹는 시원한 콩물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앉은 자리에 두세사발은 들이킨 듯 합니다 ㅎㅎㅎ

숨 좀 돌리고 있다보니 마샬분들이 컷오프 시간 안내하시면서 돌아다니고 이미 회수차량엔
저수령 못 올라오신 분들의 소중한 자전거들이 실린 트럭이 올라오더라구요 ㄷㄷ

정신차리고 저수령 다운힐 내려가는 데 앞에 있는 팩이 여성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안전하게 가시는 터라 추월도 어렵고 해서 천천히 뒤따라 갔는 대 거기서 속도를 많이 까먹었네요.
나중에 문자로 온 기록 보니까 내리막 구간 평속이 26.9km/h 였더라구요 ㅋ
후미 그룹으로 출발했던 터라 이미 문치 컷오프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고 해서
무리하지 않고 메디오 코스로 빠져서 솔라로 대회 마무리 했습니다.
머리털 나고 처음 나간 그란폰도였는데 날씨만 좀 선선했으면 원래 목표대로 코스를
달리지 않았을 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더라구요.
그래도 대회라는 게 참 재밌네요.
앞으로 기회되면 종종 나갈 거 같습니다.
그동안 또 열심히 타야죠.
영양가 없는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6)
-
이이대갈
25.06.02 · 165.♡.5.20
저희 사촌형의 첫 그란폰도로 낙점 받고 같이 참석했는데 날씨도 좋고 완주도 하고 1등 경품도 받고 으으응??? 참 좋았네요 -
박박달냥
→ 이대갈
25.06.03 · 14.♡.102.132
오 1등 경품 보통 프레임아닌가요?! -
이이대갈
→ 박달냥
25.06.03 · 1.♡.96.62
저수령은 스캇 휠이 1등 경품이더라구요.림브인데 디스크휠을 받아서 이제 프레임을 사면 됩니다 ㅎㅎㅎ -
노노동자가살기좋은세상
25.06.02 · 118.♡.84.158
수고하셨어요~ 저도 저수령참가했는데 콩국도 맛있고 사진도 많이찍혀서 기분이 좋네요~😁😁😁 -
박박달냥
25.06.03 · 14.♡.102.132
자수령,내장산 둘다 일정땜에 못나갔는데 아쉽네요 ㅠ 두 대회모두 나름의 운영노하우가 쌓여 자리 잘잡힌 대회로 성장한것같아 다행입니다 ㅎㅎ 무사완주 축하드려요! -
고고네이
25.06.03 · 106.♡.2.242
진행사인 XCWOKS가 특이하면서 적절한 보급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1회차 상주그란폰도-2회부턴 스피드에이전시로 바뀝니다-에선 냉국수, 작년 저수령그란폰도 땐 쌀쌀하니까 우동, 올해는 시원한 콩물까지.
정말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론 죽령이나 옥녀봉 넣어서 구 백두대간 그란폰도 코스로 해도 될텐데 영주시하고 협의가 안되는 건지 그란폰도코스도 약간 짧은 감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 코스도 적당히 덜 힘들고 괜찮긴 하지만요.^^
A코스 마치고도 12시 안되서 바로 옆 수영장 결제하고 씻고나서 백수식당서 밥먹고...
경품추첨까지 땡볕에 기다릴 엄두가 나질 않아 전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ㅎㅎ
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완주 축하드립니다.b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