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년만에 돌아온 지리산 메가폰도 후기
박달냥

Lv.1 박달냥 (118.♡.90.176)

2025년 9월 21일 PM 10:56 · 수정됨(09. 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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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악75959 후기 이후 오랜만에 후기로 뵙는 달냥입니다. 

이번엔 무슨 후기냐하면....

1회 2023년 지리고 지리는 지리산 그란폰도 (https://clien.net/service/board/cm_bike/18392370) 후기 이후 금메달을 따기위한 메가폰도 후기입니다. 

2회 후기는 패스 -ㅂ-ㅋ 열심히 안양 적토마분들 +자당멤버분들과 함께 으챠으챠 완주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3회 메가폰도-- 코스 스펙이...60KM+1000M 추가요. 그래서 총 250KM 획고 5000M 에 달하는 괴물스펙의 대회가 되었네요. 

이번엔 1회 멤버 3인 팟이 만들어졌습니다. 저와 우짱이님 이대갈님!
우짱님은 뭐 매일 아침 워크아웃 돌리는걸보며 걱정 1도 안했구요. 이대갈님은 대회전주에 속초 240KM 말선 서신거보고 아 문제 없겠다 했네요.. 언제나 문제는 저죠 ㅠㅠ

완주를 했으니 후기를 올리겠죠.. 6시반 출발 - 저녁 8시 10분 도착, 총 소요시간 13시간 40분 걸려서 완주했습니다. 

출발 ~ 수월재-성삼재-정령치

전날 남원 운동장 도착해 차박을 하고 아침 5시에 기상해 출발준비를 마쳤습니다. 같이 탈 멤버들을 과 조인해 단사 한방 갈기고, 주섬주섬 출발 준비! 


3년연속 오는 코스 이젠 익숙하기도하고 대충 페이스조절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도 옵니다. 절대 무리금지, 인터벌 금지 고강도 금지....! 항상 초반에 넘어서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 수월재도 거의 6KM에 달하는 긴 업힐이더라구요. 이 코스 대부분의 업힐들이 기본 5KM 먹고 드갑니다..ㅎㅎ 이때는 셋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하며 적당한 페이스로 오릅니다. 아직은 함께 가는 팩들도 있고, 성삼재 초입까지 팩으로 갑니다. 

수월재를 넘고 구례를 지나 천은사 입구를 넘어 시작하는 성삼재, 이 길고 긴 업힐 또 만나서 반가워. 이젠 각자 페이스로 오릅니다 어차피 정상서 만나고, 제가 젤 약해서 젤뒤에서 갔지만 그래도 계속 두 분을 시야거리에 두면서 올라갑니다. 코스를 안다고해서 쉬운건 아니더라구요. 이렇게 긴 업힐은 그 고통도 아는데 아직은 즐길만한 고통...아프지만 이빨 꽉 깨물고 버틸 각오을 한거죠. 그렇게 다오른 성삼재, 전날 토요일 비가 와서 하늘이 정말 깨끗하고 멀리까지 보였습니다. 흐으. 풍광 죽이네요. 셋이서 단사 한방 찍고 출발합니다. 다리가 이미 한방 크게  털린것 같지만 또 정령치를 향해 갑니다.  성삼재 to 정령치 입구까지 다운힐은 증말 무서워요. 특히 노고단을 향해 올라오는 차가 많으니 정말 조심조심, 급경사 헤어핀도 정말 많구요. 그렇게 고도 800까지 내려가다 좌회전을 똭하면 다시 해발고도 1200m의 정령치까지 또 올라가야합니다.   

다시 올라 갈거면 왜 내려온거야! 대체.. 이말을 이날 도데체 몇번을 한건지..
정령치를 오르면 주행거리 67km 획고 2000m라는 신박한 로그를 볼수 있습니다ㅋ




오두재-빼빼재-육십령-무룡고개

정령치의 엄청나게 긴 다운힐을 내려오고나서 2보급소가 있습니다. 식빵에 땅콩버터와, 딸기잼을 발라주는데 완전 댕꿀맛 여기에 바나나우유까지 ! 아 너무 행복해서 한번 더 받아 먹었습니다! ㅎㅎ 1회때는 사골곰탕을 줬었는데 ㅎ 이번에 준 땅콩버터 식빵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여기서 회복해야 오두재를 넘을 수있다는것을 잘알기에.. 열심히 먹어둡니다. 


오두재까지는 약다운이기 때문에 팩라로 가야 유리합니다. 다행이 저희는 3인팩이라 이렇게 저렇게 돌려가면서 팩라로 탔습니다. 열심히 탄건지 이 구간 세그먼트에 PR이 꽤있네요. 

오두재 너무 잘알죠...너무 쎈거...뭐 각오하고 올라가야죠. 오두재의 문제는 그늘이 없고 시간대가 항상 가장 더울 시간대라는거... 게다가 이번엔 9월 12일, 한낮이 한참 뜨거울때라... 한낮이 아직은 엄청 뜨거울 때.. ! 

역시나 엄청나게 뜨겁습니다. 햇볕피할곳은 없고.. 각은 고각...

저의 머슬 메모리가 기억하는 지리산의 최종보스는 이 오두재였습니다. 그래서 머리속으로는 아직 더 남았어 해도 몸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이 업힐... 

아니 뒤에 업힐 더 있다고 무리하면 안되! 라고 생각해도,, 아니 1:1기어비에서도 70 케이던스가 겨우나오는데, 뭐 어쩔수있나요. ㅠ 이것도 뭐 오르게 됩니다, 오두재 까페휴게소 나오면 와 해치웠나!? 싶다가 마지막 헤어핀이 남아있죠...ㅋㅋ

그렇게 오두재를 정상에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잠시후에 지안재 사진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이제 부터 나오는 빼빼재 육십령 무룡고개는 음 경험이 없습니다.. 빼빼재가 아주 사람 잡는다는거 말구요..이름이 왜저래 빼빼로냐 ㅋㅋ

갑자기 경상남도로 진입합니다. 오 이제 경남까지...그리고 저어멀리 산사이에 골이 하나보입니다.. 딱봐도 저거 넘어가는것같네요..저거 넘어서 장수로 진입하는... 자전거 짬 좀 먹다보니 대충 패턴이 감이 옵니다..
특히 후반부 3km 평경 12%...와우..그래서 저는 이대갈님과 함께.. 


무한의 와리가리를 시전했습니다..도..도저히 그냥을 올라갈수없는 미친 경사도더라구요,, 오르면서 쥐나서 누워있는사람..끌바하는 사람 여럿 지나쳤지만,,, 뭐 어쩌겠어요. 각자 서바이벌 인것을... 서로 화이팅하고 살아남자를 외칠수 밖에 없는거죠..

아 집에 가고싶다 이제 그만하고싶다를 얼마나 속으로 되뇌었는지..

이 끝이 날것 같지 않던 업힐도 끝이 나네요..고도표를 보며.. 노란색만 나와도 살만하겠더라구요...ㅎㅎ


그렇게 또 어차피 올라야하는 또다른 업힐을 위해 또 한참을 내려와 육십령이라는 고개를 오릅니다. 긴 업힐이지만 그래도 경사도가 낮아서 오를만하네요.. 쉬운건 아닙니다. 이 육십령을 오르니 햄버거를 주는 보급소! 

앞에 얼마나 지나갔냐고 여쭤보니 총 20분 지나가셨다고하네요. 그중 선두 그룹은 미처 보급소를 차리기전에 운영해서 햄버거를 드실수 없었다고....ㄷㄷㄷ 


햄버거 증말 맛있었어요...!! 또 정신차리고 다음을 향해가야지.. 


여기 다음에 장수의 무룡고개? 무릉고개를 갔던것같은데. 지리산을 내려왔는데 덕유산 국립공원이 나오더라구요.. 허...이제 덕유산까지.. 계곡물이 옆으로 졸졸흐르는 소리가 인상적이었던 무룡고개인데 약업힐포함하면 체감 10km는 되는 엄청 긴 업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업힐이 진짜 힘들었네요. 바나나/파워젤은 질려서 못먹겠고, 다리 힘도 안나고, 뭔가 고개는 으스스한 기분도 들고, 이제 시간도 오후 늦은 시간은 향해가구요. 힘들게 이 고개를 넘고나니 엄청나게 긴 다운힐을 거쳐 동화댐을 지나오는데 임시포장길노면이 정말 않좋았던 구간이었습니다. 와 여기 해떨어지고 오면 완전 무섭겠는데..? 다행히 저희는 밝을때 지나갔지만 후반부에 오신분들을 정말 고생하셨을듯...ㅠ 저는 이때는 파워젤이 물려서 안먹었더니 봉크끼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장수 짬뽕밥- 수분재-작고개 그리고 피니시..!!

한참을 민가도 상가도 없는 곳을 지나왔던것같은데, 편의점이라도 보이면 반드시 컵라면을 먹겠다 ! 라고 생각을 하며 동화댐을 다내려오니 장수 번암이 나옵니다! 왼쪽으로는 식당이 보이지만 우리는 우회전해서 가야하는...이대로 가면 우짱님은 그냥 갈 기세! 제가 \"우리 밥 먹고가요!!\"를 외쳐서 겨우 세웠습니다. 그리고 눈앞에 \"풍년각\" 이라는 중국집이 땋하고 있네요. 아까부터 와 짬뽕먹고 싶다!! 를 외치며 왔던 터라, 주저 하지 않고 들어가서 짬뽕밥을 주문했습니다! 두분 모두 짬뽕밥 통일!! 


이 짬뽕밥이 나머지 50km를 기적처럼 달리게해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 짬뽕밥을 먹은 이후 정말 거짓말처럼 셋이서 쌩쌩하게 회복했습니다. 오랜만에 200이 넘는 파워로 수분재를 넘고 나니 바로 마지막 보급소였지만 저희는 마지막 보급소는 스킵했습니다. 그리고 어두워지 시작하고 라이트를 켜고, 마지막 업힐 작고개를 넘고 안전하게 다운을 거쳐치니 이제부터 남원까지는 약내리막!! 남원까지 항속 40근처로 내달렸습니다.


깔딱 업힐은 300~400와트도 써가며 넘기는 패기마저..! 앞서 두분 팩이 계시길래 지나가며 제가 \"같이가요!\" 를 외치니 같이 붙어서 오셨습니다.!  그렇게 신나게 남원 스포츠센터까지 피시니!! 

어후...끝내긴 끝냈네요.. 이거 타고 운전해서 집가서 내일 아침 출근도 해야하는 나머지 미션들도 남아있습니다.


이게 끝나고 바로 썼어야 하는데...힘이 안나서 도저히 못쓰겟더라구요 ㅋㅋ 이미 많이 미화된 버전입니다. 

이 금메달이 뭐라고 사람을 이렇게 불나방처럼 달려들게 만드는지.. ! 아직 공식 사진도 제대로 안찾아봤네요...ㅠㅠ 

불과 150명의 참가자를 위해서 이런 대규모 행사기획과 수많은 지원을 해주신 로드블리스및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담. 1등은 오후 5시 15분에 피시니 했다고합니다..ㄷㄷㄷ 야라 라이트 필수라고 생각했는데.. 

댓글 (11)

  • nik0nek0

    nik0nek0 Lv.1

    25.09.22 · 61.♡.20.110

    와....코스 정말 살인적이네요. 거리도 거리지만, 획고가 어후....
    16년 첫 지리산그란폰도 열렸을때 가봤었는데 코스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메가폰도는 더 살인적인 코스였겟지만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 박달냥

    박달냥 Lv.1 → nik0nek0 작성자

    25.09.22 · 118.♡.90.84

    어디까지 해볼래? 라고 생각해서 만들어버린코스 그걸또 해치우겠다는 불나방들…
  • 고네이

    고네이 Lv.1

    25.09.22 · 59.♡.198.185

    저 메달 모양이 찍힌 양말 한켤레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신청해놓고 못갔던... 낙차나 무슨 이유가 있었지 싶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후기보니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식빵에 땅콩버터와 딸기쨈 조합이면😝 거기다 우유까지👍
    정말 최고조합의 보급이네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 바닥군 Lv.1

    25.09.22 · 122.♡.118.142

    겨우겨우 쉬운 그란폰도 완주하는 라이더 입장에서 거대한 대서사시 같은 느낌이네요. 안전하게 완주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제프

    제프 Lv.1

    25.09.22 · 118.♡.25.66

    우와 완주 축하드립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획고가 아니구만요. 역시 짬뽕 매니아 달냥님 흐흐
  • 우짱이 Lv.1

    25.09.22 · 61.♡.88.62

    달냥님 뒤에 메달려서 저도 무사완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셨어요~ 짬뽕선택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마지막에 괴롭게 골인하지않고 도파민 터지면서 씬나게 달렸어요 ㅎㅎ
  • 토마토DH

    토마토DH Lv.1

    25.09.22 · 222.♡.71.178

    완주 축하 드립니다.
    보는데도 힘드네요. (글이 보기 힘들다는 뜻은 아닙니다. ^^)
    메달도 멋집니다. MTB는 체육사 메달 같이 오울드 한거 주는데 말입니다.
  • lazycat

    lazycat Lv.1

    25.09.22 · 182.♡.233.209

    역시 설렁 라이딩은 구라셨어 ㅋㅋㅋ 완주 축하드립니다
  • 이대갈

    이대갈 Lv.1

    25.09.22 · 106.♡.194.136

    달냥님과 우짱님 덕분에 잘 완주 할 수 있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짬뽕과 함께 너무 즐거웠네요 ㅎㅎㅎ
    고생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 미스터후르1 Lv.1

    25.09.22 · 220.♡.66.137

    완주 축하드립니다. 획고가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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