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182.♡.178.151)
2025년 9월 24일 PM 06:49 · 수정됨(09. 27. 17:34)
안녕하세요~ 본격 하반기 가을 대회들이 열리고 있네요. 다양한 그란폰도가 개최되고 있는데, 대행사가 스피드 에이전시가 거의 독식하다 싶네요. 그로 인한 단점 중 하나가 개최 요일을 대부분 토요일로 잡더라구요. 전통적으로 일요일 열렸던 홍천 그란폰도, 삼척 그란폰도, 문경새재 그란폰도까지... 모두 토요일로 변경 ㅠ 토요일 근무자인 저는 그러다 보니 참석할 대회가 대부분 없어졌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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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2~3년 주기로 현타가 한 번 씩 오는데, 자연스럽게 자전거 타는 재미도 조금씩 줄어들기도 해서, 올해는 작년대비 마일리지도 줄어들고, 등산이나 러닝으로 바람피고 있는상황입니다. ^^; 그 와중에 그래도 뭐라도 한 번 다녀와야겠다해서 일요일 개최 대회를 검색해보니, 공주 백제 그란폰도가 있더라구요. 묻지도 따지지 않고 신청~ 고고 다녀왔습니다.

135km 1500m 난이도가 낮은 코스로, 변별력있는 큰 산이나, 고각의 업힐도 없는... 한 마디로 고등어 참치형들이 신나서 슝슝 날라다니실 코스네요. 저같은 유사 멸치는 딱 녹기 좋은 코스 ㅠ.ㅠ 그래도 몇 안되는 일요일 개최 코스여서, 죽는샘치고 등록 했습니다.
공주백제 그란폰도는 처음 들었는데, 참석자가 상당히 많더라구요. 그란, 메디오 포함 거의 3000명이니, 메이저급 대회 수준의 대성황!!!
먼저 멋진 대회 소개 영상 보실께요~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si=PcVQZNddrLNJ32-1&v=tyKvrw6DxjA&feature=youtu.be }
1. 부실한 보급소
예상대로 초반 평지구간, 변별력 있는 업힐 코스가 없다보니, 정말 거대한 팰로톤이 이동하게 됩니다. 초반 40키로 평속이 43인가 나오더라구요. 여기서 떨어지면 죽는다 생각하고 대롱대롱 매달려 제 1보급소까지 가즈아~ 도착한 보급소는 정말 썰렁~ 뭐 먹을 것이 너무 없어서 휑~ ㅠ 콜라도 종이컵에 미지근하게 담아두셔서 눙물이 ㅠ 두리번 거리며 찾아보니 구석에서 몰래 도너츠를 튀기는 현장 발견!!! 하지만 아직 준비를 안 해주셔서 소중한 시간 몇 분 날려 먹음 ㅠ 그래도 기다려서 좀 맛없는 도너츠 한 입먹고 출발해봅니다. 가즈아~
2. 부실한 코스 안내
초반 평지 구간 쥐어짜서 타서 그래도 선두권 즈음이었습니다. 언능 콤산악 구간을 지나야 어떻게든 멸치 인생 살아보고자 열심히 가고 있는데... 이멍미? 도로 분기점에 코스 안내하는 분도 안 계시고, 코스 이정표도 제대로 설치가 안되어 있네요? 직진이냐 우측으로 분기해서 내려가나!!! 정말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제 앞의 두 분이 우측으로 내려가시더라구요. 넣어둔 코스파일을 봐도 애매모호합니다. 바봉 가민!!!새끼
그
결
과
잘못된 길로 들어섰네요. ㅠ 먼가 쎄~한 느낌으로 가는데, 코스 이정표의 키로수 적혀있는 것이 90km 막 이렇게 적혀 있는 것입니다. 긴가민가 그 때 바로 돌아섰어야 됐는데, 빠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좀더 가봅니다. 역시 나오는 이정표도 키로스가 이상합니다. 멈춰 서서 가민 네비게이션을 크게 확대해서 보니, 코스가 빙빙 순환 코스다 보니, 복귀길 같더라구요. 그제서야 다시 돌아가봅니다. ㅠ 거의 5분 이상 날려 먹었!!!! 제가 돌아가는 길에 "멍~미?"하는 표정으로 다른 분들도 오고 계시네요 ㅎㅎ
여하튼 부실한 코스 안내로, 선두그룹 분들 여럿 낚였던 것 같아요. 후기글 보니, 나중에 이정표와 사람 배치했다고 하네요. 으휴~
3. 변별력 없는 콤구간?
그래도 그란폰도인데, 고각의 큰 업힐 구간이 있어서 꾹꾹이 패달링도 해보고, 무릎 시리게 산도 올라가봐야 하는데, 동네산 높이의 획고, 완만한 경사도 ㅠㅠ 그렇습니다. 공주백제 그란폰도는 업힐에서 힘쓰기보다 평지 구간에서 올인을 해야하는 코스 였던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템포정도로 설렁설렁 올라봅니다.

카메라 앞에서 댄싱은 국룰~ ^^

안전하게 다운힐~
점점 커지는 워터마크! 조만간 얼굴까지 가릴 기세!!!

그렇습니다. 공주 그란폰도는 업힐보다 평지 지옥!!! 참치와 고등어 형님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버텨!!!!

결국 허벅지 안쪽에 쥐가 나서 열차 놓치고 나홀로 솔라로 골인~ ㅠ

4시간 4분!!! 죽을사!! 코스 헤매지 않았으면, 마지막 평지 구간 참치형님들 고속 열차 놓치지 않았으면 3시간대 아녔을까 조금 아쉬운 맘이 있지만 이 또한 실력이고 현재의 저의 수준이죠.
그래도 사고 없이, 부상 없이, 평지에서 온 힘 쏟아 내어 달렸던 신기한 그란폰도 후기 였습니다. ^^; 앞으로 다시 참가 할 것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서울에서 멀지 않고, 코스도 나쁘지 않고, 열차 돌려 함께 달리기에 참 좋은 코스이니, 지인들과 함께 경관 구경하며 투어 느낌으로 즐기기 좋은 대회인 것 같아요.
뱀발)
나중에 알았는데, 참가비가 3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요즘 7만원 막 넘던데, 비용 생각하면 보급 부실은 용서가 되었던 것 같아요^^
댓글 (8)
- 멜
멜로골드
25.09.25 · 175.♡.199.239
-
산산하
→ 멜로골드 작성자
25.09.25 · 1.♡.35.242
그러게요. 독점의 폐해인 것 같아요. ㅠ 내년에는 예전 처럼 일요일 대회가 좀더 열였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말선으로 타시는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토토마토DH
25.09.25 · 222.♡.71.178
후기 잘 봤습니다.
지역민으로서... 충청도가 원래 좀 허술 합니다. ㅎ -
산산하
→ 토마토DH 작성자
25.09.25 · 1.♡.35.242
ㅎㅎ 쓰다보니 단점이 부각된것 같네요. ㅠ 사실 재밌게 잘 즐기고 왔어요. 조금만 더 신경쓰면 가성비 좋은 대회로 자리 잡을수 있을것 같아요. -
데데저트
25.09.25 · 112.♡.239.57
우와 엄청난 페이스셨네요.
저도 와이프와 같이 참가했습니다.
춘천그란폰도가 무한업힐 지옥이라면 공주 대회는 무한평지 지옥이였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초반 40여 킬로는 엄청난 페이스였습니다. 분명 초반 10여킬로는 퍼레이드 구간으로 잡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속도가 40 밑으로는 잘 내려가질 않더군요. 팩 속에 뭍혀 원 없이 달려본 날이였습니다. -
산산하
→ 데저트 작성자
25.09.25 · 1.♡.35.242
ㅎㅎ 그렇죠 평지지옥 딱 맞는 말입니다. 일행이 있다면 신나게 열차 돌리기 재미날 것 같아요 ^^ -
Eex610
25.09.26 · 74.♡.187.3
좋은 기록 & 완주 축하드려요. 산하님 사진은 예술이네요!!! -
산산하
→ ex610 작성자
25.09.27 · 182.♡.178.151
ㅎㅎ 감사합니다. 작가님들이 잘 찍어주셨어요. ^^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너무 슬픕니다 ㅜㅜ
올해 내장산, 공주 밖에 못갔고 대회가 일요일로
연기된 무주 앞두고 있네요
저는 메디오로 갔는데 맘껏 달리기는 좋은
코스였습니다만,
친구 한 명 달고 가는 말선 입장에선
휴식할 구간이 없어서 다른 그란폰도보다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 ㅋㅋ
제대로 된 업힐도 없고 다운힐도 없고..
메디오로 꺾고나서 길 잘못들어 되돌아가는 그란
참가자들을 여럿 뵈었는데 그 중에 한 분이셨을 수도
있겠네요 ㅎㅎ
일요일 대회의 대안이 별로 없어서 내년에도
참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참가하게 되면 앞에서 출발 해야지
중후미에서 출발 했더니 초반 정체 구간을 아예
뚫을 수가 없었습니다;; 20km 정도는 엄청 답답하게
달렸던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