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112.♡.117.90)
2026년 3월 23일 AM 09:52
사실 '올해는 브레베 다시 참가해봐야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고
행동으로 옮길 생각까진 안하고 있었는데
마침 샤일리엔님의 PT-416 퍼머넌트 글이 올라왔고
저도 매년 아차 하는 순간 지나가버린 4월이라
이번에는 꼭 참석하자 다짐을 했었죠.
https://damoang.net/bicycle/24131
근데 저는 3년전 300k이 최장 라이딩 경험이고 400k은 타본적이 없습니다.
서울 400k에서 무릎 통증으로 DNF를 했었지요.
그래도 400 이상 라이딩을 해야하는데 200은 타봐야 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
샤일리엔님과 같이 안양 200k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3년만의 브레베여서 그런지 감회가 새롭습니다.ㅎㅎ
쌍개울 문화광장은 저에겐 그저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여기서 출발을 하다니...
그리고 이렇게 자덕들로 붐비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ㅎㅎ
어리버리타며 서약서를 작성하고 접수를 하고 검차받고 출발합니다.
쌍개울에서 판교까지는 자출길이어서 익숙합니다.
자출할땐 혼자여서 그런지 하오 역방향이 은근 길게 느껴졌는데
이번엔 샤일리엔님과 떠들면서 오르니 편안하게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다운힐을 마치고 CP1 편의점에 도착하여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나나를 까먹으며 ‘엇, 저분은 키리님과 체형이 비슷하시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샤일리엔님께서 그 분과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을 보고 ‘아는 분이신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대화를 마치신 샤일리엔님께서 제게 오시더니 그분이 바로 키리님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 먼저 출발합니다.
탄합에서 광나루까지 마라톤 대회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대회 시작 전 마라톤 코스를 지나기 위해 광나루까지 쉬지 않고 꾸준히 갈 생각이었습니다.
탄천 자도를 항속 25 정도로 가고 있는데,
어느분이 추월하시는데 키리님이시네요.
서로 존재를 인지하고 키리님이 한마디 하십니다.
'길 헤멨어요?'
아니... 딱히 헤멘건 아닌데...

아무튼 키리님과 함께 CP2인 면포도궁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보급을 합니다.
실내엔 한 팀의 등산객이 있었고 나머지는 다 랜도너로 복작복작해졌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날이 좀 추웠는데 실내에 히터를 틀어놓아 공기가 훈훈해서 좋았습니다.

CP3인 피아노 폭포에 도착을 했는데
왜 피아노 폭포인가 했더니 피아노 모양 건물의 화장실이 있더라고요.
브레베 카드에도 피아노 폭포 -> 화장실 이렇게 적혀져 있더란.ㄷㄷ
그리고 CP4인 광릉을 향하는데
왕숙천 자도에 업다운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키리님과는 찢어지게 됩니다.
CP4 광릉 편의점에서 쉬고 있는데 키리님이 오십니다.
그리고 쉬다가 출발은 같이 했는데...
축석교차로까지 쭈욱 오르막이라 그 뒤로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의정부에서 송추 넘어가는 울대고개 정상에서
샤일리엔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랑 비슷하게 정상 도착하신 분이 또 누군가를 기다리고 계시길래
'코스 후반이고 차가 많아서 힘들죠?' 라고 말을 걸었는데
그 분은 사위랑 왔는데 사위가 페이스가 떨어져서 기다리고 있다고 대답을 하셨습니다.
근데 대화하다보니 묘하게 핀트가 안맞길래 보니까
그 분은 랜도너가 아니었습니다.ㄷㄷ
우연히 코스가 일부 겹쳤던거고...
그래서 저랑 비슷한 반사조끼 입은 사람들이 앞에도 있었고 뒤에서도 오고 있다
랜도너스라고 비경쟁 대회가 있다며 간단하게 소개하였네요.
아 그리고 저희와 페이스가 비슷한 한 팀이 있었는데
분명 페이스는 저희보다 빠른데..
자꾸 길을 잘못들어서 결과적으로 저희와 큰 차이가 없던 팀이 있었습니다.
요 앞에서 우회전하여 골목으로 들어가야하는데 직진했다가 뺑 돌아오고
신호등에서 만났는데 저희보다 빨라서 먼저 보냈는데
그 다음 Y자 교차로에서 좌회전 해야하는데 우회전하고 있고...
창릉천 자도 진입 전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그 뒤로는 앞으로 사라지신...ㅎㅎ
아무튼 창릉천 이후로는 엉덩이가 아프고 그 담엔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아프고 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무사히 완주에 성공하였습니다.
완주에 12시간 30분 조금 더 걸렸는데
획고도 별로 안높은데 이상하게 오래 걸렸습니다.
이 몸뚱아리로 PT-416을 완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ㅋㅋ
여담으로 이번 브레베에서 신기했던 점은,
광릉 구간에선 왕복 2차선 도로에 차량 통행도 많고 중앙선에 봉까지 설치되어 있어
추월하기가 쉽지않은 환경이었는데도 경적 울리는 차량이 한 대도 없었고,
의정부나 송추 구간에서도 차량들이 경적없이 알아서 피해가서
200km를 타는 동안 자동차 경적 소리를 한 번도 듣지 못해 무척 놀라웠던 하루였습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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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ittlejack
03.23 · 220.♡.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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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퍼스
→ littlejack 작성자
03.23 · 112.♡.117.90
안그래도 4월11일 서울300서가 획고도 낮고 자도 비중도 높아서 쉽다는 자봉분의 말에 살짝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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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ittlejack
→ 퍼스
03.23 · 220.♡.163.23
흔들리지 말고 자시고 할게...ㅎㅎ 이미 마감되서 자리가 없습니다. ㅋㅋㅋ 동300으로 가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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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퍼스
→ littlejack 작성자
04.03 · 211.♡.162.76

빈자리를 찾아냈습죠.ㅎㅎ
사실 서울200도 이런식으로 신청해서 다녀왔네요.
- 수
수경아빠
03.30 · 218.♡.12.125
300 400 대단하십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300,400 도 타셔야 416을 원활히 준비할 수 있으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