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또라이 때문에 경찰에게 위로 받은 썰
깍꿍이당

Lv.1 깍꿍이당 (116.♡.118.68)

2026년 7월 1일 AM 12:20

조회 915 공감 0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뒤에서

"야!! 너 자전거가 횡단보도 타고 건너냐!! 경찰에 신고할 거야!!" 라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횡단 보도 선 밖에서 달리던 자전거가 소리를 고래고래 지릅니다. 소리가 너무 커서 자전거가 자빠질 뻔 했는데

건너고 보니 왠 허름한 아저씨가 자전거 타고 따라오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더라구요.

횡단보도에 자전거 도로 표시가 있어서 건넜고 문제되냐고 반문했고 인도에는 따릉이와 연계를 위해 자전거 표시가 있는 도보였습니다.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길래 "신고하세요"라고 말하고 바로 경찰서로 가기 시작했는데 이 인간 따라오면서 자기도 횡단보도를 타고 계속 따라오면서 경찰에 전화하면서 신고하더라구요. 그 와중에 다른 자전거도 타고 건너는데 다 무시하고 저만 따라오고 그러다가 제가 경찰서 앞에서 자전거를 세우니까 당황합니다.

경찰을 불러서 자초지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인간 제가 법을 어겨서 신고했다면서 경찰에게 거수 경례까지 하면서 조서에 싸인하고 그냥 가려고 하길래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도 싸인하고 바로 응수

"횡단보도 다른 자전거도 건너는데 왜 그 사람들은 신고 안했느냐?"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자전거 통행 표시가 있는 횡단보도 타고 건넜는데 왜 소리를 질러서 놀라게 하냐"

"니도 따라오면서 횡단보도 타고 따라오지 않았냐?!!"

"그렇게 할 일이 없고 한가하냐?!!"

말하는데 이 인간 제 눈을 쳐다보지는 못하고 고개를 돌려 경찰만 쳐다보는데 모습을 보니 뭔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더군요. 하는 행동이나 말투가 좀 그런데 일반 사람하고는 좀 다른 산만한 모습이랄까.. 거기다 대머리;; 나이는 나보다도 어릴 것 같은데 더 삭아보입니다.

다른 경찰이 저를 옆으로 불러서 '저 사람 자전거 관련해서 상습적으로 신고해서 골치아파요. 이해하세요'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종종 그러는데 참으시라고 말씀하시네요.

경찰도 자기 경찰 생활하면서 자전거 횡단보도 건던다고 벌금 물린 일도 없고 다만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면 문제가 되니 항상 조심하고 타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이런 때는 그 사람이 과하게 협박하면 핸드폰 들어서 계속 촬영을 하고 따라오면 스토킹으로 신고도 가능하지만 그려려니 하시라고 말씀하시는데

자전거 타다가 이런 인간 만나면 죽을 죄 지은 거 아니니 당황하지 마시고 싸우지도 마시고 경찰서로 같이 가자고 하면 왠만하면 아무일 없이 넘어갑니다. (하.. 지금도 좀 열받네요)

댓글 (4)

  • 구소

    구소 Lv.1

    07.01 · 211.♡.192.171

    별 또라이가 다있군요. 어쨌든 처음보는 유형이네요.

  • 깍꿍이당

    깍꿍이당 Lv.1 → 구소 작성자

    07.01 · 116.♡.118.68

    경찰이 '직설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이라고 약간 모자르다는 식으로 돌려서 이야기하더군요.

    느낌이 지하철에서 사람 많은 곳에서 버럭소리지르고 이상한 행동하는 그런 사람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 노란수박 Lv.1

    07.01 · 182.♡.152.195

    많이 열 받으셨겠지만, 기분 푸세요.
    비슷하게 말이 안 통하는 상황에서 욕했다고 벌금까지 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경찰도 케바케라 믿을 게 못되구요.
    고래고래 소리 질러봐야 지 목만 아플 뿐이죠.

  • 깍꿍이당

    깍꿍이당 Lv.1 → 노란수박 작성자

    07.01 · 116.♡.118.68

    이런 경우에 절대 주먹질, 욕설을 하지 말고 최대한 경찰과 대면하는 것이 그런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저는 끝까지 욕이나 위협없이 '신고하시라'하고 경찰서로 데리고 갔어요.

    경찰도 사람이라 예의있게 대하면 좋게 넘어가고 그렇지 않으면 완력을 쓰기도 해요.

    20대 시절엔 저도 참 화가 많아서 사고도 많이 치긴 했었지만 지금은 정말 순한 맛이 되었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