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앤치즈 (201.♡.217.48)
2024년 5월 12일 AM 10:28 · 수정됨(05. 13. 13:49)

바쁘다는 핑계로 필드라이딩에 소홀했네요.
심기일전을 위해, 또 새로운 자극을 위해 1.5리터 페트병 둘을 매달아봤습니다.
케이지가 믿을만한지 테스트해보려는 목적이 메인이긴 했지만 말이죠.

길가에 뜬금 없이 방목 중인 양들이 있어 찍어봤네요.
분명 이 동네는 몇 주 전에 여름이 끝났는데도 너무나도 더운 날이었습니다.
습도가 높은건 아닌데 햇볕이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게 강합니다.
대신 날이 더우니 개들이 모두 그늘에 늘어져 있어 쫓아오지 않는 점은 좋았어요 {emo:onion-056.gif:50}

길가의 마굿간 옆에서 한장 찍었네요.
개인적으로 말을 참 좋아하는데요,
인간이 없이도 풀 뜯어먹으며 잘 살 수 있는 동물이라는걸 생각하면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반면 저희 집 고양이가 참치캔을 먹는걸 보면 참 호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아니었다면 고양이는 소고기, 돼지고기, 참치 이런건 꿈도 못꿨겠지요.
https://youtu.be/KZoj-nvIFK0?si=DhmZ0lKPQETjOXuB
왠 양떼가 도로를 막아 한참을 천천히 따라갔네요.
가끔 이렇게 양떼들을 만나기는 하는데 길막 수준은 오늘이 처음이었어요.
차분하게 열일하는 개들이 참 이뻐보이더군요.
그러고보니 이 동네 양고기도 참 잘하는데, 갑자기 땡기네요.
내일은 양고기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emo:onion-055.gif:50}

거친 그래블길에서 1.5리터 생수가 튀어나가지 않고 잘 버텨주었습니다.
알리에서 산 케이지는 포크와의 접하는 면에 고무처리가 되어 있어 밀착도가 우수하고 흔들리지 않네요.
이런 류의 케이지는 SALSA의 Anything Cage HD가 유명한데, 대륙산도 참 좋네요.
아마존에서 산 VOILE Strap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다른 길이로도 추가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말 타는 팀을 둘 만났네요.
이 말들은 멋진 카우보이 모자를 쓴 노인분들이 타고 가셨습니다.

제 라이딩의 시작점 & 종점인 El Mexicano라는 가게입니다.
크게 찍혀있는 습샬 로고만 봐도 알 수 있듯 이 동네 자전거 성지지요.
모녀가 운영하는 가게인데,
외국인인 저를 기억하고 항상 참 살갑게 대해줘서 너무 애정하는 곳이에요.
옆에 주차장에 차를 대어 놓으면 지켜주는 인원도 있습니다.
물론 나가면서 돈 천원 정도 팁 주는게 매너구요.

개와 고양이가 사이좋게 늘어져 있습니다.

메뉴는 치즈와 옥수수 / 후안까이나 소스를 곁들인 삶은 감자 / 각종 샌드위치 / 커피와 몇 가지 종류의 차입니다.

라이딩 후 탄수 보충이 간절해서 감자를 시켰습니다.
삶은 계란과 노란 후안까이나 소스가 곁들여져서 나옵니다.
소스는 팬에 노란 페루고추와 양파, 마늘을 10분 정도 볶아주고
우유와 생치즈, 크래커를 넣고 요거트 같이 될 때까지 갈아준 후 소금으로 간을 해서 만듭니다.
페루는 고추와 감자의 원산지인데요, 때문에 고추 요리가 꽤나 많습니다.
매운 성분이 집중된 씨 부분은 제거하기에 한국처럼 많이 맵게 먹지는 않구요.
하지만, 삶은 감자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시켜먹을 정도로 소스 맛이 정말 좋아요 {emo:onion-257.gif:50}
https://youtube.com/shorts/zqXpfytBAd4?si=TlISoiZ8Pn6FwTf4
아까 밖에 있던 고양이가 근처에 보이길래
집사답게 드루이드 스킬을 시전하면서 맛있게 냠냠했네요.
평소 길가의 개들에게 사냥 당하듯 쫓기기만 하다가
오늘은 너무 평화로운 동물들만 봐서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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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내대래매배새
24.05.12 · 14.♡.25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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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맥앤치즈
→ 개내대래매배새 작성자
24.05.12 · 201.♡.217.48
저도 어쩌다 제가 여기 오게 되었는지 생각하면 신기하긴 합니다 ㅎㅎ
우리는 넘쳐나는 공업력이 약하고 반면 우리에게 부족한 농수산 광업자원은 넘쳐나는 나라라 비즈니스 기회가 의외로 꽤 있습니다. -
MMJLee
24.05.12 · 125.♡.107.240
남미는 정말 경험해보고싶은 곳인데 기회가 닿질 않네요. 꿈만 꿀 뿐입니다. ㅎㅎ -
맥맥앤치즈
→ MJLee 작성자
24.05.12 · 201.♡.217.48
나름의 매력이 가득한 대륙인데 한국과는 지구 반대편이라 시차적응도 해야 하고 항공 왕복만 2~3일 날라가서 오기 쉬운 곳은 아니죠. 저도 나름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한국인 여행자들은 학생 아니면 은퇴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언젠가 꼭 기회가 닿으시길 기원합니다. -
고고네이
24.05.12 · 106.♡.1.247
개, 양, 염소, 오토바이...혼란합니다.ㅎㅎ
음식이 정말 궁금하네요.^^ -
맥맥앤치즈
→ 고네이 작성자
24.05.12 · 201.♡.217.48
그런 혼란과 모순을 감내하는게 남미 그래블입죠 ㅋㅋ
오세요, 세계적인 미식도시인 리마로요 ㅎ 가성비 좋은 파인다이닝 코스 돌려 드립니다 히히 -
Llazycat
24.05.12 · 118.♡.11.72
고양이 귀엽네요 ㅋㅋ -
맥맥앤치즈
→ lazycat 작성자
24.05.12 · 201.♡.217.48
날이 좋아 그런지 참 레이지한 고양이더군요 히히 -
체체레스테
24.05.13 · 175.♡.94.122
그래블바이크로 다니기 좋은 길로 여행하시는군요~ -
맥맥앤치즈
→ 체레스테 작성자
24.05.13 · 179.♡.153.9
페루 주재 중이라 자주 오는 코스입니다. 아직 구상한 루트는 한번도 정복하지 못했지만 계속 준비 중이구요 ㅎ
요새는 비포장길 정비도 하고 있어 일부 구간은 등산로 수준이었던게 거의 포장도로급으로 쾌적해져서 행복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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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계신 곳이 페루 인가요?
와우 신기한 곳에 계시네요
여행 말고 비지니스로 가시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