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안장에 올라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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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말피플 119.♡.253.54
작성일 2024.07.02 09:37
분류 잡담
672 조회
10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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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초에 자전거 정리하려고 용품을 우선 처분했습니다. 동시에 2년 동안 1.3만 킬로미터 마일리지를 가진 22년식 자전거를 중고 장터에 올렸습니다. 자전거는 신품 금액 대비 50% 감가 된 금액으로 올려도 입질이 없습니다.


저의 팀머신 SLR01 자전거는 그렇게 아직 저의 품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4년에는 한 번도 주행한 적이 없습니다. 자전거 대신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운동을 지속해 왔는데 자전거도 다시 섞어 보려 합니다.


자전거 정리하려고 마음 먹기 전 까지는 열정적이었습니다. FTP, 파워 트레이닝, 연간 목표 마일리지 등등 이렇게 조밀한 목적을 가지고 자전거를 타다 보니 스스로를 지치게 하는 요소가 몇 가지 있었습니다.


  • 비싼 자전거와 용품에 대한 집착 아닌 집착
  •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러 나가야 하는데 내, 외적인 방해 요소들 (아내의 주말 근무, 날씨, 기온의 영향)
  • 주말에는 식구를 뒤로하고 새벽에 밖으로 외출하는 나의 모습
  • 한번 타러 나가면 매 주말 최소 4시간, 100km 이상 주행으로 많은 시간 소요


이런 과정을 경험하고 나니까 이런 열정도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자전거를 적절하게 조합해서 건강의 목적을 우선으로 하고 개인적, 수치적 목표는 세우지 않기도 합니다. 순전한 건강의 목적이라면 하루에 1시간 정도 총량으로 유산소, 웨이트만 섞어 주면 되는 것이니까요. 자전거는 주말에 가끔 여가용으로 타볼 생각입니다. 비가 와서, 더워서, 추워서, 아내의 스케줄 때문에 라이딩 하지 못하는 주말의 스트레스도 전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잡아 보니 아래와 같은 결론이 나옵니다.


  • 파워미터는 필요 없다.
  • 고가의 의류, 장비 등의 용품도 필요 없다.
  • 파워존, 케이던스, 평속 등등의 수치 모니터링도 큰 의미가 없다.


보호 장비, 의류는 정적한 금액 선에서 구매하자. 자전거 헤드 유닛은 러닝 시 사용하고  있는 가민 포러너 265면 충분하군!


이렇게 생각의 결론을 내어보니 저의 자전거가 소중해 졌습니다.

장마철이고 더워지고 하니 가을이 오기 전 까지는 라이딩은 못하겠고 가을 시즌에 바람을 가르며 달려봐야 겠습니다.



결론! 자전거 안팔리니 다시 타야지 ㅋㅋ


댓글 16

유재留齋님의 댓글

작성자 유재留齋 (165.♡.228.102)
작성일 07.02 10:25
뭔가 웃픈 상황으로 복귀하는거지만 복귀하신다니 또 내심 반갑습니다. 스스로가 감당할만한 상황내에서 건강하고 즐거운 자전거 생활을 하면 됩니다^^ 환영합니다!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19.♡.253.54)
작성일 07.02 12:43
@유재留齋님에게 답글 카테고리에 올라라고 폼을 유지하기 위한 라이딩이 아닌 여가 라이딩으로 즐겨야 겠습니다.

와일드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와일드원 (183.♡.112.52)
작성일 07.02 10:37
저도 비슷한 상황인거 같습니다. 회사일로 자전거를 계속 제대로 못타고 있었는데, 일 문제가 줄어서 시간을 내려고 해도 가족들 챙기다보니 못나가거나 눈치 보이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었고 약간 열정이 식었어요.

자전거 위에서 빨라지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간 만드는것도 쉽지 않고. 느리게 달리면 뭐 어때~ 라는 생각을 하고 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집니다 ㅎㅎ 틈날때 러닝하고, 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 하며. 자전거는 훈련은 놓고 가볍게 탈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안장위에서 설렁설렁 콧바람 쐬는걸 즐기자구요 ㅎㅎ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19.♡.253.54)
작성일 07.02 12:44
@와일드원님에게 답글 오오오잇.. 저랑 비슷한 처지군요. ㅎㅎ
러닝, 웨이트는 준비 시간도 적고 잇점이 많은 운동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는 설렁 설렁 여가 라이딩으로 ㅎㅎ 콧바람 넣기로 합시다 ㅎㅎ

싱클님의 댓글

작성자 싱클 (210.♡.46.218)
작성일 07.02 10:55
저는 미니벨로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속도가 안나고 힘이 많이 드니 멀리 못가고 1시간정도 타도 충분히 운동이 되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운동도 괜찮은것 같슴니다.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19.♡.253.54)
작성일 07.02 12:45
@싱클님에게 답글 사실 자전거는 페달만 굴리기 시작하면 심박 존2에 거의 머물다 보니.. 유산소 운동은 자동빵입니다. ㅎㅎ

싱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싱클 (210.♡.46.218)
작성일 07.02 18:03
@노말피플님에게 답글 미니벨로 타면 일반 평지도 무산소 넘어 최대 심박까지 쉽게 올라갑니다. 그래도 속도는 30 초반정도 수준입니다. ㄷㄷ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22.♡.140.216)
작성일 07.02 23:37
@싱클님에게 답글 무산소에 최심이라니 미벨의 힘이 대단하네요! 띠요옹!!

나혼자탄다님의 댓글

작성자 나혼자탄다 (112.♡.187.36)
작성일 07.02 11:05
많은 부분 공감가는 글입니다. 근데 또 달리다 보면 또 밟고 있고, 내가 얼마나 밟았나 궁금해지고...여튼 재밌으려고 타는건데.. 노동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19.♡.253.54)
작성일 07.02 12:47
@나혼자탄다님에게 답글 대부분의 취미 운동인의 본능이 수치, 기록인 듯 합니다. ㅎㅎ
저는 해볼건 해본거 같아서... 더이상 욕망? 욕심에 휘둘리지 않을려고요.

물론 운동의 기록과 수치를 우선 생각하시는 분들이 욕망 덩이다라는 역설적인 말은 절대 아닙니다! ㅎㅎ

아재아재봐라아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재아재봐라아재 (106.♡.49.11)
작성일 07.02 13:42
응원합니다 그리고 안전한 라이딩 기원합니다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19.♡.253.54)
작성일 07.02 13:54
@아재아재봐라아재님에게 답글 더우면 안타고, 추우면 안타고, 강풍 불면 안타고, 등등 이래 저래 안타면 1년에 20회도 안탈거 같지만 ㅎㅎ 설렁 설렁 타 보겠습니다. ㅎㅎ

드럼행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드럼행님 (118.♡.123.194)
작성일 07.02 21:11
둘째가 태어나면서 스피닝만 타던 제게 출퇴근으로 자전거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ㅎㅎ 자전거 접지도 말고 팔지도 마세요 ㅎㅎ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22.♡.140.216)
작성일 07.02 23:15
@드럼행님님에게 답글 안팔려도 행복합니다. 자전거 쓰담 쓰담 해줘야 겠어요.

맥앤치즈님의 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209.♡.53.229)
작성일 07.03 05:28
해외 주재 나오면서 안그래도 낮은 마일리지가 추가로 떡락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자전거 즐기는 방식에 정답이라면 즐기는 것 하나 뿐인거 같습니다.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19.♡.253.54)
작성일 07.03 08:10
@맥앤치즈님에게 답글 제가 이상한건지 몰라도 뭔가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것도 큰 도움은 안되었습니다. ㅎㅎ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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