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벽에 유명산 용문산 둘레를 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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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과바람 14.♡.23.180
작성일 2024.07.29 00:22
분류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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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금요일 저녁 때 기상청 레이더를 보면서 비구름이 올라 오기 전 탈 수 있겠다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쳐서 급격히 비구름이 생성되는 것을 보고 포기했던 코스입니다. 딱, 90km 조금 더 나오더라구요.

 유명산 선어치, 마치고개, 널미재, 비솔고개, 말치고개를 도는 계획이었는데, 너무 지쳐서 마지막 말치고개는 피하고 그냥 6번 국도로 달렸지만 짧은 거리인데도 체력이 뚝뚝 떨어지는 게 너무 힘들어서 용문 편의점에서 요기를 해야했습니다. 출발 전에 식사도 했고 평소 즐기는 행동식인 코스트코 견과류바를 3개나 섭취하면서 달렸는데도 봉크인가 했지만, 문제는 탈수현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닌 습하고 무더운 날이 탈수가 심하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비구름 상태를 보고 예보를 보아 하니 일요일 새벽을 노리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미리 잠을 좀 푹 자두고 2시 쯤 기상해 강수레이더 상태를 보니 이 때다 싶어서 주섬주섬 챙겨서 3시 반 쯤 출발합니다.

 안개를 예상하긴 했지만, 양평으로 가는 길 안개가 심한 곳은 전방 시야가 아주 좋지 않아서 돌아가야 하는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으로 출발지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양평읍내는 안개가 거의 없어서 자전거 내리고 후다닥 출발했습니다.

 본격적인 유명산 업힐을 시작하기 전 전원지역에만 안개가 심해서 주의해야 했고 오르막부터는 습도만 아주 높은 상태였습니다. 어두운데 안개가 심해서 상태 봐서 오르막에서도 안개가 심하면 돌아가려 했습니다.

 해뜨는 밝은 시간의 안개는 괜찮은데, 개인적으로 어두운 시간의 안개는 더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도 장거리 라이딩 중 야간 안개가 시작되어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오르막은 기어오르고 내리막은 신나게 내리는 것의 반복이지만 경험 상 가장 힘든 라이딩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체력이나 근력도 충분치 않고 감량해도 로뚱인 목표를 향해가고 있지만 아직도 너무 무거운 몸뚱아리 탓에 너무 이른 새벽 라이딩이어서 봉크가 왔나 했는데, 출발지에 도착해서 목이 잠긴 것을 느끼고 물을 계속 마셔도 갈증이 해소가 안 되는 게 새벽인데도 기온이 높은데다 습도가 아주 높아서 탈수현상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예상은 4시간 정도면 돌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달린 시간은 4시간 반이 살짝 넘었고, 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5시간 반이 넘게 걸렸습니다.

 라이딩 중에 1L 넘게 물을 소비했고, 도착 직후에도 1L 넘게 마시고, 귀가 후에도 마시고 저녁 때까지 마신 물을 얼추 계산해 보면 4L는 훨씬 넘게 마신 것 같습니다. 잠긴 목소리는 저녁 때부터 좀 나아졌는데, 지금도 조금 답답하네요.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목이 잠긴 것 말고는 다른 증상도 없었지만 이런 탈수현상은 처음 겪어 봤습니다.


 저질 체력도 문제지만 특히 습도가 심해 무더운 날에는 탈수를 조심해야 된다는 교훈을 얻은 라이딩이었습니다.

 아, 화악산 쪽이 길이 훨씬 좋네요.


*^^*

댓글 4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7)
작성일 07.29 19:37
화악산은 1번 오른걸로 만족합니다.
히말라야 인줄 ㄷㄷㄷㄷ

달과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달과바람 (14.♡.23.180)
작성일 07.29 22:59
@크리안님에게 답글 이번 경험으로 너무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는 고개길 오르기가 두려워질 것 같아요.
하물며 화악산은 탈수기 돌린 것처럼 말라비틀어져서 도로에 뻗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흐흐. ^^;

vulcan님의 댓글

작성자 vulcan (125.♡.141.208)
작성일 07.29 23:31
아니.. 윗글도 그렇고 유명산을....
로뚱이라시면서 업힐만 가시면.....

달과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달과바람 (14.♡.23.180)
작성일 07.29 23:54
@vulcan님에게 답글 날씨 때문에 자주 못 타서 차량 적은 곳으로 가 보자 하고 인근 코스를 찾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이게 다 비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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