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이화령 힐크라임 대회 후기. 1호기랑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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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 달냥입니다. 저도 새닉이 적응안되네요.. 그냥 돌아갈까봐요. ㅎㅎ
이번주 일요일에 다녀왔던 괴산 이화령 힐크라임(?) 대회 후기를 기록해두고자 합니다. 저와 제 아들이 함께 나간 첫 대회네요. 미성년이 참가 가능한 대회는 서울 자전거 대행진이나 공주 자전거행진은 거리도 짧고, 풀 평지코스라 그냥 조금 자전거 타다가 오는 이벤트 느낌이고 딱히 도전적이지 않아서 안나갔었는데, 작년에 메디오로 진행했던 괴산이화령 대회가 올해는 힐크라임(?) 대회로 바꿔서 30km짜리 코스로 변모했더라구요.
그리고 부모동의 하에 미성년자도 출전가능...오!! 이거면..! 가볼만하겠다 생각하고 1호기에게 물어봤더니 바로 콜! 하고 덥석 무네요.. ㅎㅎ 2화령 두번이나 끌바한 놈이... ㅎㅎ올해는 반드시 무정차를 약속하고 대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충북자전거 연맹 홈페이지좀 개선 해줬으면.. 뭔 대회개요를 로그인해야만 볼 수 있으며, 포스터는 왜 이렇게 총천연색인가요...ㅎ
대회를 준비하기 전에 매 주말마다 4~50키로 가량을 달렸습니다. 서산 해미, 공주-부여, 안면도, 대천 등등이요.. 이 코스들은 나중에 따로 정리하여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수치화를 위해 시니코님 연구실에서 메타볼릭 테스트도 받았습니다. 신체 스펙 152cm 몸무게 37kg.
결과는 Vo2Max 38.9, 램프테스트는 140w에서 drop.. ㅎㅎ
그리고 당일 대회장, 시작 시간도 9시로 널널하고, 주차 널널하고, 뭔가 후원을 한 식당은 미리 예약하라고 입간판까지, 참고로 참가비는 4만원이었습니다. 대회 개회식때 맨앞으로 나가서 기다렸습니다. 사회자분이 사람이 좀 모여주기를 간곡히 요청하셔서 ^^;;이어지는 개회사를 듣는둥 마는둥하고 곧 바로 출발합니다.
초반구간에 빨리 가시는분들을 모두 보내드리고 후미 그룹에 남아서 주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적어서 병목은 없더라구요. 마침 자당에 911카브리올레님과 아드님이 뒤에 계셔서, 제가 선두로 끌었습니다. 아이들의 경쟁심리 때문인지 대회 분위기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항속이 꽤 나오더라구요. 평지임에도 30km 까지 나오는걸보고 내심 꽤나 놀랐습니다. 한참 동안을 모두 다 잘 따라 오더라구요.
이화령전까지 제대로된 업힐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25km 구간이 거의 평지입니다. 후미 간격을 조절하며 신나게 달렸습니다. 초반 15km정도는 평속이 27km/h가량 되더라구요..ㅎㅎ 이정도면 1호기 신기록인데..평소 같이 타면 어찌저찌 해도 결국 최종 평속은 19km/h더라구요. 이 녀석이 20km/h넘어보길 간절히 바라는데 과연 이번에는.. 하지만 마티즈같은 연료통을 가진 아이는 15km 쯤 부터 속도가 줄기 시작하더라구요..
우하향 하며 점점 줄어드는 속도가 보이십니까? 결국 최종 평속은 19km/h 마의 장벽이네요. ㅎㅎ
겨우겨우 끌고 가며 20km지점에서 제가 파워젤하나를 까서 줬습니다. 그리고 연풍로터리를 지나 본격적으로 진입한 이화령구간!
이번이 이화령이 세번째입니다. 첫번째는 오천자전거길을 충주에서 시작하여 새재길을 타고 연풍 교차로에서 이화령을 타고 다시 내려와 괴산으로 진입, 두번째는 작년 국토종주때였죠. ㅎ 모두 무정차는 못하고 중간 쉼터에서 쉬면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목표가 이화령 무정차였죠..아이입장에서는 이 5km가량 되는 업힐이 끝도 없는 업힐처럼 느껴졌을겁니다. 전 페이스가 낮으니 존2심박 구간정도가 나오더라구요.
대회이고 국종코스라 그런지 화이팅을 외쳐주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당연하게도 이미 찍고 내려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이런 응원의 소리가 힘을 더 내도록 하나봅니다. 엄마에게 영상 통화로 이화령 전 구간을 실황 생중계를 해줬습니다. 마샬오토바이분께서 시원한 얼음물을 건네주시기도 했습니다.
중간 쉼터에서 한번만 쉬자고 하지만 엄청난 꼬드김과 과한 동기부여과몰입 멘트를 활용하며 못내리도록 했습니다.!
"평생 지금 굴리지 못한 그 페달 그 한번을 후회하며 살텐가!?" "지금 이거 안내리면 여친생김" 등으로요..
오르고 오르다보면 정상은 나오는 법,
바닥에 적힌 이화령 인증센터 키로수가 3km, 2km, 1.5km, 1km ,500m 이렇게 줄다보니 어느덧 피니시 라인이 보입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보더니 힘찬 스프린팅을 합니다!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그리고 그 장면을 전 뒤에서 찍어주고 있었죠.
저에게 코스는 짧아 아쉬웠지만 아이랑 같이 달리기 딱 좋았던 코스였던 것 같습니다. 이화령이 주는 상징정인 의미도 있구요. 그리고 신나게 이화령 다운을 내려와 기념사진을 찍고 경품도 받았습니다. 경품추첨한 번호를 봤는데 어떻게 하나도 당첨이 안되다니 ..ㅠ
그리고 받은 지역상품권으로!! 홍이원이라는 중국집을 갔는데 여기 완전 찐 맛도리집이더라구요.
간짜장을 사진을 못찍었는데 간짜장이 엄청났습니다. 삼선짬뽕,유니짜장 모두 엄청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간짜장은 적당히 짭쪼롬하고, 유니짜장은 달달고소 그리고 탱탱한 면발, 짬뽕은 기름이 뜨지 않고 깔끔한 불맛과 싱싱탱탱한 해산물의 식감.. 1호기도 인생 중국집 중 두손가락 안에 든다네요.. 언제부터 연풍에서 시작하신것인지 모르겠지만 업력이 40년이라더군요.. 앞으로 연풍올때마다 여기서 먹게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괴산여행을 마치고 칠보산 쌍곡계곡이 가까이에 있어서 돌아가는길에 시원하게 계곡물에 발좀 담그고 복귀했습니다.
밤에 아이가 와서는 말해주더라구요. 오늘 기분 최고였다고..
아직은 같이 놀아주는 아이가 있어 행복합니다.
요렇게 미성년 참가 대회가 조금더 많아 지면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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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610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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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저트님의 댓글
그리고 홍이원은 군만두가 찐이라죠.
힘센페달님의 댓글
911카브리올레님의 댓글
저도 두 아들과 달릴만한 대회를 찾다 참가한 괴산 힐클라임 대회라 재미있고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회전부터 자녀분과 매주 40~50km를 달리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아드님도 그걸 따라했다면 정말 썸즈업!이구요.
제 둘째는 150cm에 45kg정도 나가는데 지구력이 떨어져 이번 라이딩은 힘들어하더라구요. ㅋ
그래도 끌어주셔서 초반 즐겁게 달릴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짜장면이 꽤 맛나보이네요! 저는 사람들이 몰릴까 다른 곳으로 갔는데 등잔밑이 어두웠습니다.
가까운 맛집을 몰라보고 다른 곳으로 갔으니 말이죠....
참! 메달을 받으셨네요? 저는 메달을 못받았는데 전화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아들이 같이 나온 사진 좀 받아볼수 있을까요? 저 사진을 다운 받으려니 오른쪽 밑에 표식(?)이 있어서요!
자녀분이 제 아들과 비슷한 연령대인 것 같은데 다른 대회에서 또 뵙길 바라겠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참가할 대회 찾게되면 쪽지 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SmileMan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