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t.Kim (180.♡.158.214)
2025년 11월 16일 PM 04:58 · 수정됨(12. 07. 07:54)
전국금속노동조합한국지엠지부, 부평구문화재단, 경인콜렉티브가 함께 진행하는
[모터타임즈 : 멈춘 곳에서 다시 시작하다] 견학을 위해 부평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우연히 접한 소식이라 자칫 시기를 놓칠뻔 했네요.ㅎㅎ
https://youtu.be/NpYaO9nbejs
1부 전시는 부평아트센터-갤러리꽃누리에서 진행했는데 이건 잠시 뒤에 올리겠습니다.
2부 전시가 바로 부평 제2공장에서 이뤄져서 이곳부터 둘러보았습니다.
글이 적힌 전시물 등은 사진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GM 부평공장 서문. 바로 옆 부평 직영서비스센터는 한두번 와봤는데 서문으로 통과하는건 처음이네요.
안타깝게도 직영서비스센터 역시 폐쇄예정이라는게 마음을 씁쓸하게 만들었습니다.
▲홍보관. GM의 독단적인 행위에 항의하는 노동조합의 텐트와 출력물이 붙어있습니다.
누군가에겐 그냥 흥미로운 견학장소인데, 누군가에겐 생계가 달려있는 현실이 괴리감을 줍니다.
하지만 한국지엠 노동조합 역시 이 프로젝트에 정식으로 참여한 만큼, 숙연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홍보관 내부. 이유는 알수없지만 누군가의 토요타 자가용이 전시물처럼 세워져있었습니다;;;;ㅎ
GMC 시에라, 콜로라도, 트레일 블레이저, 트랙스 CUV와 함께, GMC 터레인이 세워져있었습니다.
▲엄청나게 크더군요. 한국 수입이 되냐마냐 군불이 지펴지던데 그것과 관련된 전시차량은 아닌듯 했습니다.
아쉽게도 차량 내부는 잠겨있어서 내부는 눈으로만 둘러보았네요.
▲약간 미국 상남자스러운 브랜드의 GMC이자, 한 덩치하는 차량인데도 1.5T에 CVT 조합이라니 의외였습니다.
물론 아무리 미국차여도 자가용으로 타는 차를, 이 시기에 6기통 8기통 5리터급 엔진으로 만들순 없겠죠.ㅎㅎ
다만 쉐보레나 뷰익이 아닌 GMC도 저배기량 터보와 CVT가 들어간다는건 조금 놀라웠습니다.
(참고로 GM의 자체설계 CVT인 'VT'제품은 자트코 등의 기존 CVT 제품과 달리 특별한 문제가 없는것 같습니다.)
▲옆에는 GM의 OEM파츠 브랜드인 ACDelco 전시장이 있었습니다. 부품브랜드 홍보관에 무려 카마로라니ㄷㄷ
▲ACDelco 제품은 가격대비 성능이나 품질이 상당히 좋긴 합니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군(황금색 포장)은 1.5~1.8배 비싼데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모터타임즈의 간단한 볼거리가 홍보관 한쪽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이 내용이 부평아트센터에서 전시중인 1부의 내용과 중첩되다보니
일부러 1부 전시 내용이 바뀌는 "대우자동차보존연구소" 주관시기로 방문날짜를 잡았습니다.
(대우자동차보존연구소는 일반인이 자비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저보다 젊은분이신데 대단하시더군요.ㄷㄷ)
▲대우 누비라1 생산시기 촬영된 사진이 크게 걸려있군요.
▲부평공장의 엔진생산라인이 간단히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협조 및 기획하고 주관한 분들과 소개글입니다.
▲현재 정상가동중인 부평1공장의 차량생산 과정이 약 2배속으로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이 전시 외엔 공개할 수가 없다고 해서, 휴대폰으로 영상을 녹화하긴 했으나 올리지를 못하겠네요.ㅠㅠ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엔비스타의 생산과정이 스틸 코일을 펴는것 부터 조립 후 출고까지 다 촬영되어 있었습니다.
▲한국GM 부평공장의 연혁이 간단히 적혀있었습니다.
▲연혁 및 부지가 확장되는 과정이 그려져있었습니다.
▲작업장 내에 쓰인 타이포그래피와 문구들이 같이 붙어있었습니다.
뒤에 카페 등은 당연히 정상운영중이지만, 주말이라 문이 닫혀있더군요.ㅠㅠ
▲견학이 시작되고 나서면서 본 테스트용 뷰익 엔비스타.
한국GM 노조가 이 수출형 모델을 '상품성 잘 다듬으면 팔릴것이다'라는 이유로 한국에 팔자고 제안했었는데
당연히 노조도 저 차가 한국에서 엄청 잘 팔릴걸 진심으로 기대해서 제안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부평 2공장이 3년 넘게 가동중단 중이고 한국에서 생산되어 판매되는 내수 모델이 겨우 2개 뿐이니
신차배정을 해 줄것이 아니라면 현재 생산-수출중인 뷰익이라도 팔게 해달라는 뜻이죠....
GM은 거절한걸로 보입니다.
▲좌측에 보이는 부평 제2 조립공장부터 견학이 시작되었습니다.
▲ 제가 군 수송출신이라 그런지 자동차 생산 및 정비공장 오면 군대온 느낌이 확 느껴집니다;;;;
▲제2 조립공장의 레이아웃과 안전사항 조감도
▲제2 조립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및 연혁 (Overview가 Overveiw로 잘못 표기되어있네요ㅋㅋ)
추억속의 차량부터 수출형 모델까지 적혀있습니다.
아베오와 구형 트랙스 생산시기가 각 2017년, 2020년인 이유는
그 전까지는 제1 조립공장에서 생산되던 차량을 여러 이유로 2공장으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1공장이 더 신형공장이라 자동화율이 매우 높습니다.)
▲공정흐름
▲전시된 사진들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2공장의 모습들입니다.
기기는 전부 포장되어 있고 생산라인은 텅 비어있습니다.
▲이곳은 최종 검사라인 단계를 진행하던 장소입니다.
▲구형 트랙스를 완전분해해둔 전시물입니다.
차량을 해체하는 작업은 원래 '디스어셈블'이지만, 이 전시 프로젝트명은 "리-어셈블"입니다.
▲낯익은 부품도 많습니다. 마치 EPC를 실제로 보는 느낌입니다.
아까 촬영한 뷰익 엔비스타처럼 공장 내 연구용 차량으로 쓰던 수출형 모델을 분해한 듯 보입니다.
▲엔진 및 변속기 어셈블리는 완전분해 한 것과 조립된 것이 모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GM SGE 1.4T 4기통 엔진. 정비를 다소 귀찮게 만드는 일체형 점화코일 고정방식이 보이네요.
점화코일 교체하려면 저 고정브라켓 전체를 다 들어내야 하는 구조라 좀 귀찮습니다.
▲변속기는GM 차량 여기저기 골고루 쓰이던 6단 하이드라메틱 변속기입니다.
▲변속기와 엔진을 완전분해 해둔 모습입니다. 위 엔진은 어셈블리 전시물과 다른 3기통 내수형 엔진입니다.
▲아름답네요.ㅎㅎ 자동차든 뭐든 이걸 개발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는 말 밖에...
▲완전 분해된 트랙스의 샤시.
▲차량 분해를 담당했던 분께서 직접 나오셔서 간단한 인삿말을 하셨습니다.
좌측은 관람을 안내하시는 분이시고 차량 분해는 우측 GM소속 작업자 분께서 하셨는데,
차량 분해작업은 저 분과 다른 작업자 한 분, 총 두 분이 맡아서 했습니다.
분해과정이 영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되어 있었는데 관람시간이 촉박해서
전시물 사진찍고 관람하고오니 영상을 전부 보지 못한게 아쉽더군요.ㅠㅠ
▲이 영상이 추후 외부에 공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남자들이라면 멍때리고 계속 볼 영상입니다.ㅎㅎ
▲해당 작업장 구석의 테이블은 2022년 11월에서 멈춰있습니다. 달력부터 서류까지 모든것이...
해당구간의 작업자 일부는 군산공장 폐쇄 후 인사이동을 통해 부평까지 오신 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부평 2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또 다시 직무 재배치를 받거나 떠나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보드판에 "늙은 노동자는 또 팔려간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라고 적어둔 것입니다...
▲에어컨의 구냉매 신냉매 구분이 붙어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선 아직도 구냉매를 사용중이기 때문에...
참고로 구냉매가 더 시원하다는것은 사실이 아니고, 구냉매-신냉매 호환도 가능합니다. 어뎁터만 다를 뿐...
그럼 왜 굳이 더 비싼 신냉매로 바뀌었냐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지수(GWP) 수치로 비교하면 구냉매가 약 1300~1450인데, 신냉매는 1~4입니다ㄷㄷ
실제로 몇년 전 지구의 오존층이 빠르게 복구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트랙스의 단차기준치. 실제로 한국GM 조립품질은 미국보다도 좋습니다. 소비자의 단차기준치가 높기도 하구요.
근데 실내 단차 기준은 없는건지 크게 어긋난 곳도 많던데 정작 바람이나 물은 또 안샌다는게 항상 의문이었죠.ㅋㅋ
▲가장 기억에 남던 타임테이블... 즉, 차량 조립시간을 소숫점 단위로 나눠둔 것입니다.
부품준비, 차량이동, 부품조립 등을 소순점 초단위까지 나눠서 지키도록 만들어져있었습니다.
"부가가치 시간=조립 시간, 비부가가치 시간 = 준비 및 이동시간"이었습니다.
▲차량이 해당 라인에서 조립되는 실제 시간을 모니터로 보여주고 있는데 엄청나게 타이트합니다.
그래서 전시이름이 과거 찰리채플린의 영화 <모던타임즈>를 오마주한 "모터타임즈"인 것입니다.
초 단위로 숨 쉴 틈도 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차량을 조립해야 합니다.
2시간동안 기계처럼 일하고, 10분 쉬고 다시 반복된다고 합니다.
부평 2공장 생산라인의 자동화율이 1공장보다 낮은것도 영향을 줍니다.
▲다음은 차체공장입니다. 중간에 가는 길에 한국지엠 직장예비군 무기고와 탄약고가 있더군요ㅋㅋ
▲텅 빈 공장 내부의 모습. 역시 22년 11월부터 모든것이 멈춰있습니다.
걸려있는 서류와 마지막 체크된 시점 모두 3년 전인 2022년 11월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GM 부평공장은 과거 새나라자동차 시절부터 쓰이던 건물을 증축하여 썼습니다.
이 차체공장 역시 마찬가지인데, 천장 위 구조물이 좌우로 다릅니다. 좌측이 본래 건물, 우측이 증축된 부분입니다.
▲각종 아카이브 및 작업자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GM대우 시절부터 쓰이던 안전모도 그대로 있습니다.
▲새나라자동차의 '새나라' 생산모습과 당시 부평공장 전경 등 기록사진.
▲V250은 토스카, V300은 8세대 말리부, V400은 9세대 올뉴말리부 입니다.(V200은 대우 매그너스)
잘 보시면 신형모델이 나올 때마다 실링장비에 표기된 모델명 숫자만 덧붙여서 수정되어온 걸 볼 수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실제 사용하던 공구들입니다. 자신의 체형과 작업방식에 맞게 일부 변형한 것도 있습니다.
▲한때 자재와 차량이 가득했을 공간이지만 지금은 전부 비워져 있습니다.
가을이라 낙엽까지 유입되어 날리다보니 더 을씨년스럽더군요.
▲차체공장 내부의 생산연혁입니다. 캡티바와 안타라가 Current인걸 보니 몇 년째 업데이트가 안된 모양이네요.
이렇게 쭉 관람하고나니 두시간이 거의 다 지나가더군요.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가면 공장견학 및 아카이빙을 하는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공장이 멈춘 현실이 아이러니하게 이것들을 가능케 했다"는 씁쓸한 멘트로 견학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제가 타는 쉐보레 스파크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되었고 그나마 GM 공장 중 가장 최신식으로
지금까지 활발히 돌아가는 공장이긴 하지만, GM본사의 한국GM 홀대 앞에선 풍전등화 느낌이죠...
관람을 마치고 차를 몰고 부평아트센터의 전시를 보러 갔습니다. (계속)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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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서지는파도처럼
25.11.16 · 116.♡.206.157
사진과 설명 모두 잘 보았습니다. 추천 2개 드릴 수 없나요? ♥️♥️ - M
MSgt.Kim
→ 부서지는파도처럼 작성자
25.11.16 · 180.♡.158.214
감사합니다, 오히려 의미있는 전시인데 내용을 전부 전하지 못하는게 아쉬울 뿐입니다.ㅠㅠ -
사사리사욕충족
25.11.16 · 106.♡.195.249
15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GM 부평공장 자주 다녔습니다. 이제 추억이 되었네요. - M
MSgt.Kim
→ 사리사욕충족 작성자
25.11.16 · 180.♡.158.214
한국GM이 나름 화려한 포트폴리오로 국내외에서 선방하던 시절이네요,
그땐 돈놀이하다 금융위기로 망할뻔한 GM 본사를 한국GM이 멱살잡고 끌고가던 시기였을텐데.... -
AAUTOEXEC.BAT
25.11.16 · 223.♡.86.125
대학 졸업하고 입사한 첫 직장이고 근무했던 곳인데...
반갑네요. 오랫만에 옛생각을 했습니다. - M
MSgt.Kim
→ AUTOEXEC.BAT 작성자
25.11.16 · 180.♡.158.214
처음 방문한 제가 봐도 무언가 아련한 느낌인데, 직접 근무하셨던 직장이면 진짜로 아련하실만 하네요.ㅎㅎ -
레레코핀
25.11.16 · 211.♡.65.14
학생시절 부평에 살면서 대우 자동차가 있어 인천에서 알아주는 명문이었던 인천 기계 공고가 회사의 명운과 함께 저물었던 부분이나… 노조 분들이 GM에 항의하기 위해 대규모로 집회를 하던 모습도 아직 기억이 생생한데 저렇게 방치된 모습을 보니 여러 생각이 교차되네요 - M
MSgt.Kim
→ 레코핀 작성자
25.11.16 · 180.♡.158.214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정말 GM이 아닌 대우자동차가 아직도 존재했다면 아무리 못해도 지금보단 훨씬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기기미소리
25.11.16 · 106.♡.11.157
이런 좋은전시가 있었는데 마지막날에 알게되네요 ㅠ
그래도 덕분에 좋은 구경했습니다 - M
MSgt.Kim
→ 기미소리 작성자
25.11.16 · 180.♡.158.214
저도 인스타 알고리즘으로 뜬 게시물 보고 가까스로 막차 탔습니다.ㄷㄷ 조금만 늦었더라면 신청 못할뻔 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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