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구입기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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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한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를 구입하고 5/3에 인수 후 벌써 1,000 km를 넘게 주행하였습니다. 1,000 km 시승기를 작성하기 전 왜 그리고 어떻게 모델3를 구입하게 되었는지 적어봅니다.
- 첫 만남 및 시승
2024년 1월 뉴질랜드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뉴질랜드 여행기는 언젠가 사용기 게시판에 작성해보겠습니다.) 남섬 여행 후 귀국을 위해 들린 북섬 오클랜드의 'Tesla Auckland South' 매장(https://maps.app.goo.gl/eWLzJbDFCtkFSmeH9)에서 모델 3 롱레인지 스텔스그레이, 화이트 시트, 18인치 모델을 시승하였습니다.
시승한 코스는 매장에서 오클랜드 공항까지 왕복 및 근처 마트인 파크 앤 세이브를 다녀오는 코스였습니다.
1) 외부: 스포츠 세단(?), 날렵하다, 잘 달리게 생겼다, 잘 생겼다. 등의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색상인 스텔스그레이의 색감은 회색의 바탕에 보라색과 파란색을 잘 얹은 느낌의 정말 매력적인 색상이었습니다.(그리고 결국 2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서 스텔스그레이 색상으로 출고를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2) 내부: 단순, 스티어링휠 이외에 아무것도 없으니 심심하다, 개방감이 상당하다, 흰색 좌석은 예쁘다. 아반떼와 쏘나타 사이의 공간감. 이 정도면 준수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 촉감: 손에 닿는 모든 곳이 푹신푹신하고 부드럽다. 심지어는 도어 포켓 안쪽의 마감도 부드럽고 두툼한 재질의 천으로 되어있어 '아니 여기까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4) 주행 질감: 여행 중 빌려서 10일 넘게 타던 차가 (부득이하게) 미쓰비시 아웃랜더 4WD 모델이어서 그런지 알라딘에 나오는 양탄자를 탄 기분이었습니다. 가속은 경쾌했고, 노면과 타이어를 통해서 올라오는 진동이나 소음은 커널형 이어폰을 착용한 듯 약간 먹먹하게 걸러진듯하게 몸과 귀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돌리는대로 돌아나가는 차체의 거동과 골목길의 방지턱을 넘을 때의 느낌은 스포티함과 편안함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줄타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5) 결론: '빨리 한국에 나와주세요!!!
- 기다림과 비교하기
뉴질랜드 여행에서 돌아온 뒤 유튜브, 카페 등을 탐색하며 신형 모델 3에 대해서 공부하고, 빨리 나와주기를 기다리는 동시에 경쟁 모델인 현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 6, BMW i4 등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1) 현대 아이오닉 5 페리: 애초에 아이오닉 5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감이었으나 SUV를 선호하지 않아서 후보에서 탈락된 차량이었나, 페리된 아이오닉 5의 넘치는 옵션, N-Line 트림, 동결된 가격, 빵빵한 보조금 등의 장점으로 인해 후보군에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오닉 5 페리를 공개한 이후에도 시승 차량은 전혀 풀리지 않아서 결국 시승을 하지 못했습니다.(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시점에도 제가 구매하려고 했던 아이오닉 5 N-Line은 매장 전시와 시승이 불가한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2) 현대 아이오닉 6: 먼저 세단을 매우 선호하는 입장에서 현대, 기아, 제네시스를 통틀어서 유일한 세단이었습니다. 3회 시승을 하였고, 개인적인 장점과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점: 잘 조율된 승차감(오닉 6 > ev 6 > 오닉 5), 세단(이기는 하다), 높은 전비 및 주행 가능 거리, V2L, 체감 상 오닉 5, ev6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던 HDA2 성능, 인상적인 디자인 컨셉 및 멋진 후면, 익숙함, 어떤 차가 와도 이기기 힘든 내비게이션 등
- 단점: 개인적인 불호인 측면의 모습, 너무 작은 프렁크와 트렁크, 돈값을 못하는 것 같은 실내 소재의 질감(특히 윈도우 버튼…), 너무 자주 보이는 택시들, 어중간한 높이의 좌석, 옵션 값이 아쉬운 오디오, ICCU 등
장점이 정말 많은 차이고 모델 3를 구입한 이후에도 도로에서 만나면 시선을 돌리게 만드는 차량이지만 상기한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3) 기아 EV 6: 기존에 기아 차량(2세대 K5 1.6T)을 소유하고 있었고, 디자인의 측면에서는 현대 아이오닉 시리즈보다 낫다고 생각했기에 가장 먼저 시승을 하였습니다.
- 장점: 멋진 디자인, 아이오닉 시리즈보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실내, 넓고 쾌적한 실내, (나름) 풍부한 옵션, GT-Line 트림의 존재, 통풍/열선 물리 버튼, V2L, 캠핑, 차박 시 유용함, EV 페스타를 통한 할인 등
- 단점: SUV도 세단도 아닌 CUV, (24년 2월 기준) 페리를 앞둔 상황, 시승 시 느꼈던 차체 거동의 상대적인 불안함, 날렵하지 못 한 조향 감각, 생각보다 많이 올라오는 노면 및 타이어의 소음 및 진동, 택시, 옵션 값이 아쉬운 오디오 그리고 ICCU 등
역시 좋은 차는 맞지만 단점을 이기기에는 부족했기에 최종 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지고 졸려서 제목을 '테슬라 모델 3 구입기' 에서 '테슬라 모델 3 구입기 상편'으로 변경합니다 ㅋㅋ 빠르면 내일 중편(또는 하편)을 적어보겠습니다.
팜3님의 댓글
심사숙고해서 비교하고 시승까지 해서 고민하셨으니
시행착오 없이 만족할만하게 운용하시게 될듯 해요